이번 포스팅에서는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백화점, 쇼핑몰 이외에 복잡하지 않고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는 마트와 소소한 쇼핑 리스트를 공유하고자 한다. 

 

삿포로 쇼핑

 

스스키노 Cocono - Daiichi, Ainz&Tulpe, 다이소

스스키노에 있는 Cocono 건물에는 슈퍼, 드러그스토어, 다이소까지 있기 때문에 한 건물에서 대부분 사려고 했던 아이템들을 살 수 있다. 돈키호테가 너무 복잡하고 택스프리가 꼭 필요하지 않다면 Cocono 건물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면 큰 마트를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스스키노 중심가에도 편의점 이외에 큰 마트가 있었다. 바로 Cocono 스스키노 건물 지하 2층에 위치한 Daiichi 마트이다. 비에이 투어에서 가이드님이 주류 구매 시 추천하는 곳 중의 하나였는데 깔끔하고 즉석식품도 많아서 구경하기에 좋았다.

 

https://maps.app.goo.gl/MGZ6YYt1wbrsQSUB6

 

Daiichi · COCONO SUSUKINO B2F, 4 Chome-1番地1 Minami 4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4-0804 일본

★★★★☆ ·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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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갈 과자, 주류 등을 사면서 마트 초밥과 찐 옥수수를 샀는데 역시 일본 초밥은 마트 초밥도 퀄리티가 괜찮았고 특히 찐 옥수수가 정말 맛있었다. 비에이투어에서 찐 옥수수를 사 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마트 한편에 가득 쌓여있는 찐 옥수수를 보고 홀린 듯이 집어 왔다. 초당 옥수수와 비슷하게 과일처럼 즙이 팡팡 터지는 수분감 가득한 맛이었다.

 

마트 초밥과 찐옥수수

 

파타고니아 아울렛

파타고니아 아웃렛도 가이드님이 투어에서 추천해 준 곳이다. 숙소 근처에 위치해서 우리도 둘러봤는데 한국 아웃렛보다는 저렴한 느낌이고 점원이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응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둘러보기 편했다.

 

https://maps.app.goo.gl/efjEUzMJHNhKW81XA

 

Patagonia Outlet Sapporo - South · 2 Chome-2-1 Minami 3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63 일본

★★★★☆ · 야외스포츠용품점

www.google.com

 

할인율이 높았던 플리스 재킷 가격이 17,600엔으로 살까 고민을 했지만 촉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매하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종류가 엄청 많지는 않지만 숙소에서 멀지 않다면 가볼 만할 것 같다. 

 

파타고니아 아울렛

 

돈키호테, 드러그 스토어, 쇼핑 리스트 및 가격

대부분의 사려고 했던 품목들은 Cocono 건물의 Daiichi에서 구매했고 그 이외의 품목들은 돈키호테와 그 근처에 드러그스토어에 들를 때마다 구매했다. 소량씩 구매해서 택스리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표에서 세금이 포함된 가격을 확인하면 된다.

 

일본에서 생얼 파우더로 알려진 슷핀 파우더는 1600엔 정도에 구매했고 지성 피부를 가진 지인이 평소에 잘 쓰고 있다며 극찬을 했다. 

슷핀 파우더

 

드러그 스토어에서 본 멜론맛 포키와 킷캣. 멜론맛 포키는 900엔 정도로 대부분 가격이 비슷했고 공항 면세점에서도 많이 판다. 일본에서만 파는 독특한 맛들이 많아서 특색이 있기 때문에 과자 종류가 선물로 사기 가장 무난한 것 같다.  

멜론 포키와 킷캣

 

아래는 일본에서 더 사 올걸 후회한 곤약 젤리. 한 봉지당 200엔정도이고 파우치 형태로 한국에 가져가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 0칼로리라 맘놓고 먹을 수 있는 곤약 젤리 강추!

곤약젤리

 

술 종류도 가는 곳마다 세일 품목이 다르듯이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는 니카 블랙 니카 스페셜 위스키와 사케 종류를 구입했다. 일본에서 주류가 한국보다 저렴하고 인당 2병씩 구매해 올 수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 사 오면 좋다. 우리가 사 온 사케를 한국 홈플러스에서 봤는데 가격이 약 3배 정도 차이가 났었다.

 

주류 코너

 

아직 써보지는 않았지만 일본 랩이 좋다고 해서 돈키호테에서 랩을 구매했다. 워낙 유명한 휴족 시간과 여름에 땀을 닦으면 시원해지는 물티슈도 구매한 후 쇼핑을 마무리했다. 

 

공항 면세점 추천

솔직히 삿포로는 시내에서 기념품 쇼핑을 할 시간이 없다면 공항 면세점을 이용해도 충분하다. 다른 나라 면세점은 오히려 면세점에서 파는 현지 물품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케이스가 많은데 삿포로는 그렇지 않다. 공항에 가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국내선 쪽의 상점들을 들러 쇼핑을 하고 식사를 하는 것도 좋고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국제선 면세점에서도 충분히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국제선 양산 파는 곳

 

양산을 찾는다면 비행기 타기 전에 국제선 상점에서 WPC양산을 볼 수 있다. 아주 작고 가벼운 양산들이 많아서 가방에 넣고 부담스럽지 않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금방 없어진 간식들

 

일본에서 사온 것들이 대부분 소소한 간식들이 많은데 한국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눠주고 먹고 나니 금방 없어졌다. 대부분 실패 없는 아이템들이었고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캐리어를 더욱 가득 채워서 올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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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삿포로 여행 일정의 둘째 날은 오타루 근교 여행, 셋째 날은 비에이 투어를 하기로 했다. 어느 도시에 가던 일일투어를 여행 일정 초반에 넣지만 일요일에 투어를 하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셋째 날로 정했다. 둘째 날 오타루 여행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4.08.16 - [2024 삿포로] - 오타루 여행 -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는법, 산도리아 자판기, 당일치기 추천코스

 

오타루 여행 -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는법, 산도리아 자판기, 당일치기 추천코스

일본 삿포로 3박 4일 여행의 둘째 날은 근교 도시인 오타루 여행으로 시작했다.삿포로 시내와 기차로 30분 정도의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도시이다. 오전에

travelerc.tistory.com

 

비에이투어 후기

 

투어 업체 선정 기준, 투어 일정

솔직히 비에이 버스투어에서 들르는 곳은 업체마다 거의 비슷한데 내가 흰그림자 투어를 선택한 이유는 아침 미팅 장소가 스스키노였기 때문이다. 스스키노 중심에 위치한 머큐어 삿포로에 묵었기 때문에 미팅 장소와 아주 가까워서 아침에 조금 더 여유 있게 나올 수 있다. 만약 삿포로역 근처나 오도리역 근처가 숙소라면 다른 투어 업체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업체마다 공통적으로 들르는 곳 이외에 흰그림자투어는 세븐스타 나무, 탁신관과 자작나무 숲길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는 흰그림자투어 홈페이지에 있는 투어 일정인데 순서나 체류 시간은 가이드가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일정을 마친 후 삿포로 시내로 돌아오면 삿포로역, 오도리공원, 스스키노 중 원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는데 같이 갔던 일행들은 대부분 스스키노에서 하차했다.

 

8 30 스스키노 집합 -> 휴게소 -> 팜도미타 -> 세븐스타나무 -> 점심 (비에이역) -> 탁신관 자작나무 숲길 -> 사계채의 언덕 -> 흰수염폭포 -> 청의 호수 -> 휴게소 -> 삿포로 시내 (삿포로역/오도리공원/스스키노 )

 

점심을 새우튀김 덮밥으로 유명한 준페이 식당 안에서 꼭 먹고 싶다면 준페이 자동예약 확정이 되는 상품을 골라야 하는데 우리는 굳이 준페이를 먹지 않아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예약 확정이 없는 상품을 선택했다. 

 

집합 후 휴게소 이동, 팜도미타

후기를 봤을 때 늦게 가면 일행과 떨어져 앉을 수 있다고 봤기에 출발 시간 20분 정도 전에 집결지에 도착했다. 버스가 총 세 대 기다리고 있었고 도착하면 버스 근처에서 직원분이 이름을 확인하고 어떤 버스를 타라고 안내를 해주는데 이후 또 버스 안에서 담당 가이드가 다시 출석 체크를 한다. 우리 버스는 출발 시간보다 좀 늦게 온 일행이 있어서 가장 늦게 출발했다. 

 

내가 일일 가이드 투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이동을 하면 도시와 그 나라에 관련한 흥미로운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가이드분 얘기를 듣다 보니 이동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삿포로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휴게소를 들르는데 이미 앞서 출발한 두 대의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과 겹쳐서 그런지 음료수 하나 사는데 긴 줄을 서야 했다. 어차피 투어를 하면서 무엇인가를 사 먹을 기회는 많이 때문에 이곳에서 꼭 먹을 것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첫 번째 투어 장소로 도착한 곳은 팜도미타인데 라벤더 시즌이 지나서 만개한 라벤더밭을 볼 수는 없었지만 빨간색, 노란색의 꽃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을 찍고 서둘러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까지 이동했다.

 

팜도미타

 

인증샷으로 많이 본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라벤더맛과 홋카이도 지방에서 유명한 유바리 멜론맛을 반반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라벤더 아이스크림맛은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나는 생각보다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맛있게 먹었다. 역시 일본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실패한 게 없다.

 

라벤더 멜론 반반 아이스크림

 

팜도미타를 나오면 유바리 멜론 및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있다. 이곳에서 드디어 진짜 유바리 멜론을 맛볼 수 있었는데 가격이 무려 800엔, 양에 비해 사악한 가격인데 한 통은 너무 비싸니 이렇게 맛보고 가야겠다. 멜론의 맛은 달고 오이나 참외맛이 덜 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바리 멜론

 

가이드분이 조각 피자를 추천해 주셨지만 바로 점심을 먹는 일정이고 시간이 없었기에 아쉬움을 달래며 버스로 돌아갔다.

 

비에이역에서 준페이 도시락 점심

준페이 식당 예약이 포함된 투어는 아니지만 점심시간 이전에 버스에서 준페이 도시락에 대한 수요 조사를 한다. 신청을 하면 역 앞에 있는 휴게소 같은 곳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물론 준페이를 먹지 않고 다른 식당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일요일이라 문을 닫을 수 있고 따로 찾아보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아서 대부분의 일행을 따라 도시락을 신청했다. 

 

준페이 도시락

 

준페이 도시락은 맛있었지만 식당에서 먹었으면 새우가 좀 더 바삭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배를 채운 후 남은 시간은 근처에 있는 카페를 검색해서 갔는데 조용하고 커피가 나쁘지 않았다. 햇살이 뜨거워서 동네를 좀 더 돌아보지 못하고 비에이역 바로 주변만 볼 수 있었지만 정말 조용한 시골 기차역 주변 마을을 방문한 느낌이었다.

 

세븐스타 나무, 탁신관

세븐스타 나무는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안전 요원들이 수시로 차조심을 외친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종일 목을 혹사시키는 안전요원들 덕분에 차를 주의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본다. 세븐스타 나무와 그 뒤로 펼쳐지는 푸른 들판을 좀 더 맑은 날씨에 봤으면 더욱 예뻤을 것 같다.

 

 

탁신관은 일본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가 만든 갤러리인데 홋카이도 사계절의 풍경을 멋진 사진들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멋진 사진에 반해 홋카이도로 여행 오는 유럽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특히 겨울의 홋카이도 풍경이 아름다울 것 같다.

 

탁신관과 자작나무 숲길

 

탁신관 옆에는 자작나무 숲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셨다. 여름이라 모기가 많아서 자작나무 숲을 여유 있게 감상하는 것이 나에게는 조금 무리였다. 숲에 들어가면 모기들이 너무 달려들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자마자 서둘러 숲을 빠져나왔다. 세븐스타나무나 탁신관은 가볼 만했지만 필수 코스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일정을 들르지 않고 다른 곳에서의 체류 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져도 괜찮았을 것 같다.

 

사계채의 언덕

사계채의 언덕은 팜도미타와 비슷하게 형형색색의 꽃들이 멋진 풍경을 이루는 곳인데 팜도미타보다 넓기 때문에 걸어서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팜도미타 내를 한 바퀴 도는 트랙터를 탔는데 사진을 찍는 스팟에서 한 번 내려주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웠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거나 다리가 아프다면 트랙터 타는 것을 추천한다.

 

사계채의 언덕

 

청의 호수, 흰 수염 폭포

묘한 청록빛이 나는 청의 호수는 물 위로 솟아오른 나무들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다. 맥의 배경화면으로도 쓰였다는 이곳은 계절이나 구름, 바람 등에 따라 다양한 색을 띤다고 한다. 호수가 생각보다 엄청 크지 않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다.

 

청의 호수

 

흰 수염폭포도 청의 호수와 같이 색이 독특한데 에메랄드 색처럼 보인다. 이름처럼 흰 수염과 같은 가느다란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런 곳에 발을 담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리 위에서 폭포를 감상했다.

 

흰수염 폭포

 

투어를 마치며

투어가 끝나고 두 시간가량을 달려서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정말 알차게 여러 곳을 다녀온 투어였지만 팜도미타나 사계채의 언덕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편하게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편안했다. 모든 일정에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았고 여름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온 것 같다. 겨울에 오게 되면 또다시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이드로부터 맛집 및 쇼핑 정보를 많이 받아볼 수 있는 점이 좋았는데 일정 초반에 비에이 투어를 간다면 좀 더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위에 투어를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비에이 버스투어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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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 3박 4일 여행의 둘째 날은 근교 도시인 오타루 여행으로 시작했다.
삿포로 시내와 기차로 30분 정도의 거리로 가깝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도시이다. 오전에 출발해서 반나절 정도 돌아보고 온 오타루 여행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오타루 여행

 

삿포로에서 오타루 가는 법

삿포로역에서 JR을 타면 오타루를 갈 수 있는데 삿포로역에 가면 티켓 자판기 근처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발권을 도와주신다. 티켓 판매기에서 머뭇거리던 우리도 도움을 받았는데 오타루라고 얘기를 하니 자유석, 지정석을 물어보고 빠른 손놀림으로 결제 화면까지 넘겨주신다. 미나미 오타루역이나 오타루역 둘 다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오타루역을 찾아 선택 후 결제하면 된다. 다만 내가 갔던 동선은 오타루역 바로 전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린 후 도보로 관광하며 오타루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되돌아오는 코스였기 때문에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야 한다.
 

삿포로에서 미나미 오타루역까지

 
일반열차, 쾌속열차 모두 가격은 자유석 기준 750엔으로 동일하다. 자유석은 사람이 많을 경우 앉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출발 시간보다 조금 일찍부터 기다렸더니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오타루로 갈 때는 자유석이 우리나라 지하철 모습과 비슷했고 돌아올 때는 지정석과 거의 비슷한 일반 열차 구조였다. 

삿포로역 산도리아 자판기

한국에서는 샌드위치를 자주 사 먹는 편이 아니지만 아침식사로 삿포로에서 유명하다는 산도리아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싶었다. 산도리아 가게에 가지 않아도 삿포로 역에 있는 자판기에서 사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삿포로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처음에는 찾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판기가 표 사는 곳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발견했지만 문제는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무렵이라 그런지 남은 샌드위치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서 남은 샌드위치 두 개를 골라왔는데 기차에서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자유석이라 우리나라 지하철과 같은 분위기라 음식물을 먹을 수가 없었다. 

산도리아 샌드위치

 
그림의 떡처럼 샌드위치를 바라보며 오타루에 도착한 후 샌드위치를 맛보았는데 오른쪽 불고기 샌드위치처럼 보이는 것이 알고 보니 양고기 샌드위치였다. 맛이 좀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신메뉴였던 것이다. 역시 이 샌드위치만 여러 개 남아있는 이유가 있었다. 양고기 냄새에 민감한 사람은 추천하지 않고 왼쪽의 딸기 생크림 샌드위치는 무난하고 맛있었다.
 

산도리아 신메뉴

 
삿포로로 다시 돌아왔을 때 자판기가 가득 채워져 있어서 다른 맛을 시도해 볼 수 있었는데 제일 마지막 사진의 유바리 멜론 샌드위치가 제일 맛있었다. 첫 번째 사진이 우리가 오전에 먹었던 양고기 샌드위치(징기스칸)이다.
 

오타루 여행 추천코스 

오타루 오르골당

미나미 오타루역에 내린 후 오르골당으로 향했다. 오타루 여행 후기를 찾아보면 오르골당이 많이 나오는데 방문해 보니 왜 많이 방문하는지 알겠다. 유럽이나 대만에서도 오르골을 많이 봤는데 이곳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오르골이 있었다. 퀄리티를 떠나서 초밥 모양, 동물 모양 등의 다양한 모양과 음악을 고를 수도 있는 점에서 결정장애가 조금 오겠지만 기념으로 하나쯤 가볍게 사기 좋은 편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2층에 전시된 정교하게 만들어진 고가의 오르골은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오타루 오르골당

 

르타오 본점

오르골당에서 조금만 더 가면 르타오 본점이 있다. 르타오에서 2층 카페를 이용하려면 대기가 좀 필요한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대표 프로마쥬 케이크만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1층에서 케이크 구매 후 매장 밖에 있는 벤치에서 맛보았다. 케이크 사이즈가 앙증맞긴 했지만 전체가 꾸덕한 치즈케이크 스타일이 아닌 부드러운 빵과 함께 치즈가 레이어드 되어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맛이 있었다. 르타오에서 파는 많은 과자 종류는 오타루 다른 지점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오타루 곳곳에 기념품으로 사갈 디저트 가게가 많기 때문에 르타오 한 곳에서 많이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르타오 본점

 

키타카로, 롯카테이, 카마에이

삿포로 시내나 공항에서도 선물용으로 사가기 좋은 디저트류를 살 수 있지만 오타루에서는 조금만 걸어도 사고 싶은 먹거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르타오 이외에도 키타카로, 롯카테이에서 맛있는 빵과 과자 등을 살 수 있는데 우리는 키타카로에서 바움쿠헨과 콘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롯카테이로 이동했다. 유제품이 발달한 삿포로라 아이스크림은 어디에서 사 먹어도 맛있다. 키타카로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서 가볍게 선물할만한 것들이 많았는데 1층에서 버터케이크와 술사탕, 감자칩 등을 사고 바로 나왔다. 2층에서 앉아서 먹고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니 방문하게 되면 2층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버터케이크는 부드럽고 견과류가 들어서 고소하니 괜찮고 감자칩은 오타루 지점에서만 판다고 하는데 평범한 맛이었다. 

길을 걷다가 마른오징어가 맛있기로 유명하다는 Ika Taro Honpo라는 가게도 들렀는데 오징어가 모두 소진되어 사지 못했다. 두시에 나온다는 알림판을 봤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 어묵으로 유명한 카마에이를 들렀다. No.1이라고 쓰여있는 어묵과 해물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어묵만 간단히 포장해서 오타루 운하 쪽으로 향했다.  나중에 숙소에서 먹었는데 어묵이 달달하고 부드럽게 맛있었다. 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에는 유리공예품을 파는 샵들이 많은데 스누피, 미피 등 캐릭터 상품을 파는 상점들도 많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가다 보면 오타루 운하에 금방 도착할 수 있는데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날씨도 덥고 크루즈를 굳이 타지 않아도 걸어 다니면서 보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굳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오타루 운하 크루즈


삼각시장 카이센동

많은 군것질거리와 식당의 유혹을 뿌리치고 카이센동을 먹기 위해 미리 생각해 둔 삼각시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데 수산물을 파는 곳과 카이센동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이 길게 늘어서 있다. 시장을 지나다 보니 후기에 많이 등장하는 유명한 집 앞에 특히 줄이 길었다. 하지만 어디에서 먹어도 맛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보고 시장 가장 끝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대기가 적어 보이는 '산카쿠테이'라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10~15분 정도 대기 후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 식당에서 no.1이라고 쓰여있는 2400엔짜리 카이센동과 5가지 해산물을 고를 수 있는 3500엔짜리 카이센동을 주문했다.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는데 삿포로로 돌아온 이후  몇 시간 뒤부터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같이 먹은 사람은 별 탈이 없었는데 왜 나만 탈이 났는지 알 수 없지만 배탈이 심해서 이 날 남은 일정은 숙소에서 쉴 수밖에 없었다. 짧은 여행 일정에 탈이 나서 너무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다음날부터 좀 괜찮아졌다는 점인데 그래도 원래 계획했던 먹방 리스트 중 일부는 다음 기회로 미뤄두었다.

삼각시장 카이센동

 

다음 날은 비에이 투어를 했는데 3박 4일 일정 중 제일 알찬 일정이었다. 다음 포스팅은 비에이투어 후기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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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초, 무더운 한국의 휴가철에 우리가 휴가지로 선택한 곳은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이다. 삿포로가 비행시간이 2시간 반 정도로 길고 일본에서 여름에 비교적 덥지 않은 곳이라 인기가 많아서인지 비행기표가 비싼 편인데 땡처리닷컴에서 4일 뒤에 출국하는 인당 40만 원대의 에어부산 항공권을 찾아서 급하게 예약을 하게 됐다.

 

삿포로 여행

일본여행 준비물

세면도구

반팔, 반바지, 얇은 가디건, 긴바지

양산

선글라스

여권

엔화 환전 (공항에서 수령)

멀티탭

휴대폰 충전기

...

 

일본은 110V를 사용하기 때문에 멀티탭이 필수이다. 여기서 한 가지 실수는 다이슨 에어랩을 별생각 없이 챙겨 갔다는 사실인데 막상 일본에서 멀티탭을 연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랩이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다이슨은 전압이 맞지 않아 일본에서 멀티탭을 사용해도 동작하지 않으니 굳이 무겁게 챙겨가지 말자. 휴대폰 충전은 멀티탭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한국의 더위를 생각해서 반바지만 챙겨갔었는데 아침, 밤에는 20도 초반으로 다소 쌀쌀하게 느껴져서 긴바지와 얇은 긴팔 또는 가디건도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추가로 삿포로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파스모 어플을 미리 설치해서 가입 했는데 우리는 스스키노 중심가에서 숙박했고 3박 4일의 짧은 일정에, 대부분 근교 여행 및 투어를 했기 때문에 파스모 어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로 시내 이동하기

인천공항에서 일본 출입국 심사 준비를 위해 아래 Visit Japan web으로 정보를 입력해서 QR을 준비해 놓으면 훨씬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다. 가족 중 한 명이 대표로 하면 되기 때문에 미리 등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www.vjw.digital.go.jp/main/#/vjwplo001

 

Visit Japan QR 덕분에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오후 다섯 시 넘어서 도착 후 빠르게 입국장을 나올 수 있었는데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는 긴 줄이 보였다. 우리는 국내선 입국장 쪽의 버스 타는 곳으로 나왔는데 14번 정류장 바로 앞에 줄이 있고 잠깐 끊어진 줄 뒤로 또 긴 줄이 있었는데 버스 탑승 인원에 맞게 직원이 줄을 나눠 놓은 것이기 때문에 헷갈리지 말고 제일 뒤에 가서 줄을 서야 한다.

 

14번 정류장 리무진 기다리는 줄

 

그 시간대에 시내로 가는 JR 철도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몰린 것 같다. JR은 평소에도 지연되는 이슈가 많다고 하니 이용 전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오랜 기다림 끝에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고 우리가 가는 호텔은 이 버스의 종점이었다. 시내로 들어선 후 많은 호텔 앞에서 정차하는데 그 때마다 요금을 받고 짐을 꺼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호텔 도착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보다 더 오래 걸렸다. 참고로 리무진 버스는 후불이라 현금 또는 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된다. 우리는 트래블 월렛 실물 카드와 현금으로 버스비를 결제했다. 

 

신치토세 공항을 떠날 때와 돌아올 때 두 번 다 리무진 버스를 탔는데 호텔과의 접근성이 좋고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다면 확실히 리무진이 편한 것 같다. 삿포로역 근처에 숙박한다면 JR을 이용했을 것 같다. 

 

삿포로 첫 번째 숙소 - 그랜드 머큐어 삿포로 오도리 공원

리무진 버스의 마지막 정류장이었던 우리의 숙소는 그랜드 머큐어 삿포로 오도리 공원이다. 앱에서 예약을 하면 라운지가 무료인 혜택이 있는데 삿포로 생맥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위치가 스스키노 중심부가 아니라 좀 떨어져 있는 점이 아쉽다. 숙소는 리모델링을 해서 아주 깔끔한데 방에 들어서니 Non-spoking room임에도 불구하고 담배 냄새가 났다. 

 

https://maps.app.goo.gl/Qx6ooxPRZ3juVU4F6

 

그랜드 머큐어 삿포로 오도리 공원 · 1番地1, 11 Chome Kita 1 Jonishi, Chuo Ward, Sapporo, Hokkaido 060-0001 일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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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밖으로 TV타워와 삿포로 시내의 야경이 보인다.

숙소에서 보이는 삿포로 야경

 

라운지에는 삿포로 생맥주 기계, 몇 가지 주류, 간단한 안주 정도가 구비되어 있는데 맥주 이외에는 사실 거의 먹을 것이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징기스칸 식당을 갔다 온 후 라운지에서 맥주를 한 잔 하고 올라왔다. 라운지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삿포로 징기스칸 맛집 - 다루마 

삿포로 징기스칸 맛집으로 유명한 다루마는 여러 군데의 지점이 있는데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사람이 많은 편이다. 우리는 다루마 4.4에 갔는데 1층과 2층 줄이 따로 있으니 대기가 짧은 곳으로 줄을 서면 된다. 2층은 다행히 줄이 거의 없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Bar 형태로 된 table에 앉아서 먹는데 좁고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다. 

 

https://maps.app.goo.gl/DF1S9tT1m917UYLq9

 

다루마 4.4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4 Chome, 1F

★★★★☆ · 양고기 바베큐 전문점

www.google.com

 

앉기 전에 뒤에 있는 락커에 물건을 보관하고 징기스칸과 상급 고기 각 2인분과 산토리 하이볼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고기 양이 굉장히 적다고 생각했는데 두 명이서 4인분을 먹으니 나름 배가 불렀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밥도 많이 시켜 먹는 것처럼 보였다.

 

삿포로에서의 첫 끼

 

일본의 식당에서는 오토오시라는 개념이 있어서 식사 이외의 기본찬, 자릿세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오토오시를 보고 이 식당의 레벨(?)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처럼 기본 반찬이 당연한 문화는 아니라 오토오시가 앙증맞게 느껴졌다. 이 곳도 오토오시가 있고 비싸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먹는 첫 끼, 기대했던 징기스칸은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더 맛있었다. 고기가 구워지는 속도가 빨라서 순식간에 4인분을 먹고 나왔다.

 

스스키노 시내 야경

 

배부르게 식사를 한 후 스스키노 시내를 둘러봤는데 축제 기간인지 길거리 곳곳에서 많은 퍼레이드와 같은 공연이 있었는데 일본 느낌이 물씬 나면서 이제야 일본에 온 느낌이 났다. 불금의 밤을 즐기는 사람들과 거리를 구경하며 다시 숙소로 향했다.

길거리 공연

 

이렇게 삿포로의 첫 날이 지나갔다. 삿포로 3박 4일 여행을 간다면 최대한 첫날 일찍 출발해서 조금이라도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후 한 시대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서 하루가 없어진 느낌이랄까. 내일은 아침 일찍 오타루에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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