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콩 4박 5일 여행 일정과 숙소, 환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홍콩여행 일정 및 숙소

 

홍콩 4박 5일 일정

1일 차

대한항공 오후 1 시대 비행기 탑승 -> 홍콩 공항 atm에서 홍콩 달러 출금 후 시내 이동 -> 이비스 호텔 도착
-> 빅토리아 피크 야경

 

빅토리아 피크 15번 버스 탑승하는 곳

예전에 홍콩에 왔을 때 피크 트램을 타봤기 때문에 숙소인 이비스 센트럴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숙소와 아주 가까운 정류장은 아니지만 2층 버스의 앞자리에 앉고 싶어서 출발지인 항구 근처로 걸어서 이동했다. Central Pier 5 쪽으로 가다 보면 15번 버스 정류장이 길가에 보이는데 관람차쪽으로 가다보면 15번 정류장이 금방 또 보이기 때문에 헷갈리지만 이곳이 출발지가 맞았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는 버스의 2층 맨 앞자리에서 도시의 밤풍경을 즐기면서 이동할 수 있었다. 피크 트램을 이미 타봤다면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다만 구글에 나오는 버스 시간과 실제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은 보통 맞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을 꼭 맞춰서 갈 필요는 없다.

 

빅토리아피크 버스 정류장

 

빅토리아 피크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처럼 야경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The peak Galleria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음식점이 오후 9시 전에 문을 닫았다. 늦게까지 문을 열었던 쇼핑몰 내 막스누들에서 완탕면을 먹었는데 양이 정말 적어서 놀라웠다. 간단하게 완탕면을 먹은 후 쇼핑몰 옥상에 올라가서 야경을 즐겼다. 시내로 돌아갈 때도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빅토리아 피크 야경

 

2일 차

디즈니랜드 -> 침사추이 원딤섬 저녁

 

디즈니랜드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다른 디즈니랜드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다른 일정과 같이 하기에는 피곤하기 때문에 하루를 디즈니랜드로 잡았다.

 

2024.09.18 - [2024 홍콩] - 홍콩 디즈니랜드 - 입장권 가격, 가는 방법, 먹거리 추천, 불꽃놀이 취소 후기

 

홍콩 디즈니랜드 - 입장권 가격, 가는 방법, 먹거리 추천, 불꽃놀이 취소 후기

홍콩 4박 5일 일정 중 금요일인 둘째 날은 홍콩 디즈니랜드에 방문하기로 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다른 디즈니랜드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볼거리가 다소 적지만 홍콩 여행 하루 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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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센트럴/셩완/완차이 지역 둘러보기 - Wah lok cafe 아침식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베이크 하우스, 만모 사원, 빅토리아 감옥, 완차이 시장, 블루 하우스

 

3일 차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센트럴 지역과 셩완 지역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베이크 하우스, 타이청 등 먹거리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4.09.18 - [2024 홍콩] - 홍콩 맛집 - 딤섬, 쌀국수, 에그타르트 유명 맛집 비교 및 또갈집 추천

 

홍콩 맛집 - 딤섬, 쌀국수, 에그타르트 유명 맛집 비교 및 또갈집 추천

홍콩에 머문 4박 5일 동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가는 맛집들을 다녀왔는데 그중 딤섬, 운남쌀국수,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맛집들을 비교하고자 한다.  추가로 아침식사로 맛있게 먹었던 맛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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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모 사원이나 빅토리아 감옥은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길에 들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빅토리아 감옥은 의외로 실내가 굉장히 시원하고 화장실도 괜찮기 때문에 더운 날 특히 추천한다.

 

이비스 호텔에서 노보텔이 있는 완차이 지역으로 숙소를 옮긴 후 주위를 둘러봤는데 완차이는 유명한 관광지는 없어도 굉장히 번화한 곳이다. 비교적 한적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느 지역과 다름없이 가게도 많고 북적이는 느낌이다. 특히 완차이 시장을 둘러본 것이 재밌었다. 중추절 전이라 우리나라처럼 과일을 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는데 박스를 보니 샤인머스켓은 한국에서 수입을 해오나 보다. 과일도 시장이라 그런지 다소 저렴한 편이라 귤을 사 와서 맛있게 먹었다.

 

완차이 지역의 Blue house는 이름 그대로 파란색 건물인데 오랜 역사를 가진 랜드마크라 시장을 할 때 같이 묶어서 다녀오기 좋다. 1층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Blue house

4일 차

침사추이 둘러보기 - 제니베이커리, 하버시티, 1881 헤리티지, 홍콩 예술관, K11 Musea 쇼핑몰, 스타의 거리 야경

 

4일 차에는 침사추이 지역을 둘러봤는데 가장 첫 번째 코스는 제니베이커리였다. 전날 센트럴 지역의 제니베이커리 앞에 오픈시간 무렵 줄이 정말 긴 것을 보고 오늘 이곳으로 다시 왔는데 이곳의 줄이 더 길었다. 솔직히 추억의 제니베이커리 느낌에 아직도 제니베이커리가 유명할까 싶었는데 아직도 인기가 대단했다. 제니베이커리는 침사추이역 N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찾을 수 있는데 구글 지도로 찾아가면 출구를 잘못 나와서 헤맬 수 있다. 제니베이커리가 있는 미라도맨션 2층으로 올라갔는데 가게 입구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있었다. 가게를 돌고 돌아 겨우 줄을 섰는데 더운 계절에 갔다면 꼭 손선풍기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어마어마한 줄에 비해서는 대기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지만 주로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30, 40분 정도 이상의 대기는 각오하고 가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쿠키를 파는 가게에서 날 것 같은 고소한 냄새가 이 가게에서는 전혀 나지 않는다. 이미 어딘가에서 만들어온 쿠키들이 카운터 뒤에 쌓여있고 심지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심한 악취가 났다. 더운 날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있어서 나는 냄새인지 원인은 모르겠는데 이 때문에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니베이커리 마카다미아 쿠키

 

우리는 인기 있는 6번 마카다미아, 11번 믹스 버터 쿠키를 2통씩 구매했는데 믹스 버터 쿠키는 한국에서도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아는 맛이라 먹어보지 않은 마카다미아 쿠키가 궁금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마카다미아 쿠키를 먹어봤는데 마카다미아도 한 개당 4개 정도로 알차게 들어있고 과하지 않은 코코아맛과 함께 잘 어우러저셔 맛있었다. 

 

침사추이에는 쇼핑몰들이 참 많은데 홍콩 물가나 환율을 고려했을 때 쇼핑에 메리트가 없어서 거의 아이쇼핑만 했다. 하버시티 쇼핑몰은 넓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야외좌석들도 많기 때문에 한 번쯤 둘러볼만하다. 특히 더운 여름에 에어컨이 있는 쇼핑몰은 정말 좋은 휴식처이다. 1881 헤리티지를 지나면서 예쁘게 꾸며놓은 건물 앞 사진도 찍어본다.

 

1881 헤리티지

 

스타의 거리와 시계탑 근처를 걷다 보면 홍콩 예술관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무료 전시를 볼 수 있다. 유료 전시도 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가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층마다 있는 여러 전시 중에서 미니어처 유리병을 수집한 전시가 제일 인상 깊었다. 기대하지 않고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홍콩 예술관 전시

 

저녁에는 스타의 거리 야경을 즐기기 전에 K11 Musea 쇼핑몰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쇼핑몰은 다른 쇼핑몰에 비해 굉장히 현대적이고 톡톡 튀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디자인스토어에 재밌는 제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쏠쏠했고 이곳을 구경한 후 바로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 심포니오브라이트는 예전에도 그랬나 싶을 정도로 시시하고 볼거리가 없었다. 물론 야경 자체는 정말 멋있지만 건물에 약간의 레이저가 나오는 수준이라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홍콩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레이저쇼라는 설명과는 달리 너무 소박하게 끝나서 아쉬운 쇼였다. 

 

스타의 거리 야경

 

5일 차

아침식사 및 공항 이동

마지막날은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는 비행기 이륙 시간 약 2시간 전에 도착해도 괜찮았다. 완차이에 있는 노보텔 바로 근처에 공항에 가는 버스가 있는데 편리하게 한 번에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홍콩여행 숙소 (이비스 센트럴 vs. 노보텔 완차이)

우리가 2박씩 묵은 숙소는 이비스와 노보텔이었는데 위치는 이비스 승, 시설은 노보텔 승이다. 

 

이비스는 센트럴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요 관광지나 맛집이 있는 곳과 가깝지만 룸이 더 작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비스는 3 star 호텔이라 4 star 호텔인 노보텔의 룸 컨디션이나 서비스가 좋다. 

 

https://maps.app.goo.gl/oVyvUSsjTttjuxPs9

 

이비스 홍콩 센트럴 & 셩완 · 28 Des Voeux Rd W, Sheung Wan, 홍콩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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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aps.app.goo.gl/k7SR4r8ZmpB1wWWMA

 

노보텔 센츄리 홍콩 · 238 Jaffe Rd, Wan Chai, 홍콩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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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차이 지역의 노보텔도 충분히 번화한 곳에 위치해 있고 방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멋있어서 좋았다. 위치만 고려한다면 센트럴 지역 또는 침사추이 지역에서 묵는 것이 좋지만 교통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완차이 지역도 큰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다.

 

홍콩 노보텔

 

트래블 월렛 카드 환전, 옥토퍼스 카드

환전은 미리 한국에서 할 필요 없이 홍콩 공항 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우리는 트래블 월렛 카드를 사용해서 수수료 없이 출금했는데 홍콩에 입국해서 나오면 HSBC은행 ATM을 찾으면 된다. 

 

홍콩 공항 atm

 

환전을 한 후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했는데 현지인용과 여행자용이 있다고 봐서 현지인용으로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원이 따로 물어보지 않고 현지인용으로 줬다. 아래 사진과 같이 Train ticket이라고 쓰여있는 곳 근처에 창구가 있는데 현금 구매만 가능하기 때문에 꼭 미리 환전을 하고 구매해야 한다. 옥토퍼스 카드를 반납할 때도 동일하게 이곳에서 잔액 및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옥토퍼스 카드 사는 곳

 

마치며

보통 홍콩 여행은 주말을 껴서 2박 또는 3박으로 짧게 갔다 오거나 마카오를 포함해서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4박 5일 일정은 나름 여유롭게 홍콩을 둘러볼 수 있다. 2017년에 갔던 첫 번째 홍콩 여행과 비교해서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옛날 홍콩 감성이 많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홍콩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매력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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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머문 4박 5일 동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가는 맛집들을 다녀왔는데 그중 딤섬, 운남쌀국수,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맛집들을 비교하고자 한다.  추가로 아침식사로 맛있게 먹었던 맛집도 소개할 예정이다.

 

홍콩 맛집

 

딤섬 - 원딤섬 vs 딤딤섬

홍콩에 오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딤섬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딤섬은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맞고 비싼 홍콩 물가 대비 가격도 괜찮은 음식이다.

 

원딤섬은 홍콩섬에 있는 본점과 센트럴쪽에 있는 작은 분점이 있는데 우리는 디즈니랜드 방문 후 다소 늦은 시간에 홍콩섬에 있는 본점에 방문했다. 이번 홍콩 여행에서 처음 먹는 딤섬이라 기대가 됐고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 없이 입장했지만 거의 만석이었다. 매장도 딤딤섬보다 넓은 편이다. 

 

https://maps.app.goo.gl/1FX6R23x8DUgkQkFA

 

원 딤섬 · G/F, 209A Tung Choi St, Prince Edward, 홍콩

★★★★☆ · 딤섬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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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간이 늦어서 메뉴판에 창펀을 비롯한 몇 가지 메뉴들은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체크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하가우, 샤오마이, 두부피에 쌓인 이름 모를 메뉴와 춘권을 주문했다. 망고 커스터드 롤이 맛있다고 봤는데 이것도 주문이 불가했다. 제일 먼저 나온 춘권은 사실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보통 한국에서 먹는 얇고 부실한 춘권이 아니라 속이 새우살로 꽉 차있는 정말 맛있는 춘권이었다. 모든 메뉴가 맛있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샤오마이었는데 새우가 엄청 튼실하고 씹을 때의 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았다. 춘권을 먹고 간장을 다시 가져가셔서 다른 메뉴가 나올 때 다시 간장을 요청했는데 고추기름을 함께 주셨다. 그 고추기름과 딤섬들을 같이 먹으니 느끼한 맛도 줄어들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추기름은 한국에 가져가고 싶어서 나중에 웰컴마트에서 구입했다.

 

원딤섬 메뉴

 

딤딤섬은 점심 시간이 한창인 한시 반 정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웨이팅이 꽤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거의 다 한국 사람들이었다. 아무래도 침사추이와 좀 더 가까운 위치라 접근성은 좀 더 좋지만 생각보다 웨이팅이 빨리 줄지는 않는 편이다. 이 매장에 도착하면 안으로 들어가서 먼저 대기표를 받아서 나와야 한다. 온 순서와 별개로 빈 테이블의 인원수에 따라서 직원분이 유동적으로 안내를 하는데 홍콩 식당 어딜 가도 비슷하지만 특별히 친절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딤딤섬 메뉴

 

우리는 원딤섬에서 먹었던 하가우와 샤오마이 이외에 새우튀김이 든 창펀, 고추딤섬, 가지딤섬을 주문했다. 하가우와 샤오마이는 원딤섬이 더 맛있었는데 고추딤섬이나 가지딤섬같이 독특한 딤섬들이 있어서 좋았다. 뻔한 딤섬 종류에 질렸다면 딤딤섬을 추천하고 기본 메뉴가 맛있는 곳이나 한 곳만 가게 된다면 원딤섬을 추천한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가고 싶은 곳은 "원딤섬" 승!

 

운남쌀국수 - 성림거 vs 탐자이삼거

홍콩에 가기 전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운남 쌀국수와 에그타르트였다. 운남쌀국수는 중국 운남지역의 쌀국수라고하는데 왜 홍콩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2017년에 방문했을 때 성림거 운남쌀국수를 방문했었는데 그 강렬한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도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후기를 보니 성림거에 친절이나 위생 관련해서 안 좋은 후기가 많이 보여서 탐자이삼거라는 곳으로 향했다. 탐자이삼거는 체인이라 여러 지점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깔끔한 편이다.

 

탐자이삼거

 

우리는 완차이에 있는 지점을 방문했는데 QR로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중국 어플이 핸드폰에 설치되지 않아 직원을 불러서 직접 주문했다. 나는 튀긴 유부, 버섯, 랍스타완자를 추가했고 국물은 "Hot and sour", 맵고 신 국물 중간 단계 맵기로 선택했다. 신맛을 싫어한다면 가장 처음에 있는 마라 베이스 국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년 만에 온 홍콩에서 다시 맛본 운남쌀국수의 맛은 옛날에 먹었던 강렬한 기억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여행 마지막 날 저녁에 예전에 갔었던 성림거 운남쌀국수집으로 향했다.

 

성림거 운남쌀국수

 

내 기억으로는 가게가 이곳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전을 했는지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었다. 밤 8시 반이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고 후기에서 본 것처럼 특별히 불친절한 점도 없었다. 토핑 종류가 아주 많기 때문에 고르는데 선택이 조금 오래 걸렸다. 결국 피쉬볼, 차돌박이를 추가하고 중간 맵기, 중간 신맛, 숙주 선택, 고수 없음으로 체크 후 아이스 레몬차와 함께 주문했다. 음식과 주문을 하면 음료도 저렴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음료를 함께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성림거 운남쌀국수의 국물을 처음 먹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확실히 내가 기억하는 맛과 비슷한 강렬하고 맵고 신 맛의 쌀국수이다. 그리고 차돌박이를 넣어서 그런지 조금 기름진 맛이 났는데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면 피쉬볼이나 야채 위주로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홍콩에 다시 간다면 또 성림거로 찾아갈 것 같다.

 

에그타르트 -  베이크하우스 vs 타이청 vs 사워도우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베이크하우스가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와 가장 비슷한 맛이었다. 호불호가 적은 맛이라 그런지 홍콩 여행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에그타르트 맛집이 아닐까 싶다. 디즈니랜드를 비롯해 길거리 어디에서나 여행객들이 들고 다니는 베이크하우스의 파란 쇼핑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베이크하우스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와 완차이 지역에 있는데 우리는 두 지점을 모두 방문했고 완차이 지점은 커피와 함께 먹고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장 테이블 웨이팅이 긴 편이었다. 포장 줄은 길어도 금방 빠지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 가도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https://maps.app.goo.gl/4r5pmZUpgd6hXRS68

 

Bakehouse · 5 Staunton St, Central, 홍콩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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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하우스 에그타르트

 

식기 전에 매장 근처에서 바로 먹어본 에그타르트의 맛은 한 입 물었을 때 바삭한 페이스트리 때문에  역시나 맛있었다. 하지만 예전에 포르투갈에서 먹었을 때처럼 강렬한 느낌은 아니다.

 

https://maps.app.goo.gl/BB6njEQXghx6Ruxt8

 

Sour Dough · Keen Hung Commercial Building, Shop Nos. 2-3, G/F, 80 Queen's Rd E, Wan Chai, 홍콩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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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 에그타르트

 

사워도우 에그타르트는 유투브 풍자 또 간집을 보고 찾아가게 됐는데 페이스트리가 더 두껍고 에그타르트 부분이 덜 단 것이 특징이다. 맛있었지만 가격이 비쌌고 매장에 다른 빵 종류와 샌드위치가 많았기 때문에 베이크 하우스처럼 여러 개를 사간다기보다는 아침식사를 하면서 같이 맛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maps.app.goo.gl/ZUwZAfMbVqA1UMbw6

 

타이청 베이커리 · 35號 Lyndhurst Terrace, Central, 홍콩

★★★★☆ · 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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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청 베이커리는 홍콩식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인데 신흥강자인 베이크하우스에 밀려 이전보다 인기가 덜한 것 같다. 페이스트리가 아니라 쿠키 질감의 파이지를 사용하고 푸딩같은 계란 식감에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져서 호불호가 있을 맛이다. 타이청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이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가볍게 하나 사 먹기 좋다. 

 

타이청 에그타르트

 

다시 와서 사먹는다면 역시나 베이크하우스의 에그타르트를 찾을 것 같다. 

 

번외 - 아침식사 추천

이외에 홍콩 아침식사로 맛있게 먹었던 콘지와 토마토 라면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곳 상지콘지는 아침식사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 소고기 콘지는 물렁한 소고기 식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고 맛있는 죽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https://maps.app.goo.gl/mitoaW7bYeoNhMTp7

 

아침 음식식사 상기콘지 · 7 Burd Street, 7 Burd St, Sheung Wan, 홍콩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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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콘지 소고기죽

 

소고기죽과 피쉬볼이 들어간 죽을 주문했는데 그래도 소고기가 좀 더 나은 것 같다. 익숙한 맛이고 밀크티도 달지 않고 좋았다. 그러고 보니 홍콩에 와서 모든 아침 식사에 밀크티가 빠지지 않았다. 일반 차찬탱 아침 식사가 지겹다면 이곳에서 죽 한 그릇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토마토 라면이 맛있었던 곳은 Wah Lok cafe라는 곳인데 고기 추가 없이 토스트와 밀크티를 함께 먹으니 너무 무겁지 않게 아침식사를 하기 좋았다. 토스트는 땅콩버터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토마토라면은 기대하지 않았던 남편도 맛있게 먹은 메뉴였다. 누군가 묽은 스파게티에 라면을 넣은 맛으로 표현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깊은 맛이 느껴졌고 아침식사로 한 번 더 먹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https://maps.app.goo.gl/ykCFQ65ajaXSXCKx5

 

Wah Lok Cafe · 18 Tung St, Central, 홍콩

★★★★☆ · 홍콩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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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라면과 밀크티

 

홍콩 여행 가기 전부터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 위주로 유명 맛집을 비교해봤는데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실패 없는 식사를 원한다면 참고해서 다녀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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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4박 5일 일정 중 금요일인 둘째 날은 홍콩 디즈니랜드에 방문하기로 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다른 디즈니랜드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 볼거리가 다소 적지만 홍콩 여행 하루 일정으로 넣기 좋은 곳이다. 입장권 구매부터 가는 방법 및 꿀팁 소개를 하고자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권 구입 및 가격

디즈니랜드 입장권은 홍콩에 도착한 날 날씨를 고려해서 예매를 했는데 중국 중추절 명절 기간에는 티켓이 매진이 되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즌에 간다면 미래 예매를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입장권은 클룩 사이트를 통해 예매했고 입장권, 입장권 + 식사 쿠폰, 입장권 + 디즈니 프리미어 엑세스 등 다양한 패키지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입장권만 구매했다. 입장권 가격은 시즌별, 요일별로 다른데 보통 한화로 10~13만 원 정도 한다. 여기서 꿀팁은 "프리미어 엑세스"는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디즈니 프리미어 엑세스를 구매하면 특정 놀이 기구들을 우선적으로 탈 수 있는데 홍콩 디즈니랜드는 규모나 관람객수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그런지 금요일 방문 시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도 최대 20분 정도 대기하면 탈 수 있었다. 일정이 정말 촉박하지 않다면 입장권만 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 앱을 설치하면 전체 지도와 놀이기구의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니 앱을 꼭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입장

 

 

홍콩 디즈니랜드 가는 법 - 지하철, 디즈니랜드 리조트 라인

란타우 섬에 위치한 홍콩 디즈니랜드를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하철로 가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것 같다. 홍콩섬에 숙소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탄 후 구글맵이 알려주는대로 환승을 통해 분홍색 디즈니랜드 리조트 라인을 탑승했다. 디즈니랜드 라인 전철은 일반 전철과 다르게 손잡이나 창문도 모두 디즈니 캐릭터 모양으로 누가 봐도 디즈니랜드로 가는 것처럼 보였다. 홍콩섬에서 디즈니랜드까지는 총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끝난 후 많은 인파가 지하철을 탑승하기 위해 승강장에 몰리는데 인파에 비해서 줄은 빨리 줄어든다. 배차 간격이 짧기 때문에 앞차를 타지 못하더라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다음 열차가 금방 도착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먹거리 추천

디즈니랜드 입장권과 식사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디즈니랜드 안의 식당은 맛이 없고 비싸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간단하게 음료와 간식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음료 이외에 간식을 미리 챙겨가지 않은 점을 조금 후회했는데 홍콩 시내나 전철역의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후에 리조트 내 식당에서 일회용기에 담긴 덮밥류를 먹었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25000원 정도의 가격에 너무 맛이 없어서 차라리 간식을 사 먹는 편이 낫다.

 

입구 상점 근처 간식

 

만약 홍콩 디즈니랜드를 다시 간다면 입구에서 디즈니랜드 성으로 가는 길 (스타벅스 부근)에 위치해 있는 가게에서 햄버거나 부리또를 사서 먹을 것 같다. 그리고 토이스토리에 있는 핫도그가 먹을만하다는 후기를 보고 갔더니 너무 부실한 냉동 핫도그처럼 보여서 실망했는데 지나가다 좀 더 맛있어 보이는 미국식 핫도그를 발견했다. 어드벤처 랜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래 사진의 부스에서 판매하는 핫도그와 닭날개가 나쁘지 않아 보여서 혹시 근처에서 간식을 찾는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핫도그 파는 곳

 

놀이기구 추천 및 기념품 구입

디즈니가 운영하는 곳이라 공연에 대한 퀄리티가 좋다. 중화권 디즈니랜드라 중국어와 영어를 번갈아가면서 쓰는 것이 어색하지만 재밌었던 포인트였다. 겨울왕국에서 배를 타고 둘러보는 어트랙션은 생각보다 캐릭터 모형들의 퀄리티가 좋고 섬세하게 꾸며져 있다. 어트랙션의 하이라이트는 엘사가 노래를 부를 때 놀이기구가 순간적으로 뒤로 가는 부분인데 나름 스릴있다. 그리고 놀이기구는 개인적으로 빅 그리즐리 마운틴 롤러코스터가 가장 재밌었다. 

 

겨울왕국 어트랙션

 

그리고 지나가다 보면 어벤져스, 겨울왕국 등 어트랙션을 기다리거나 나올 때 관객들을 향해 인사하는 캐릭터들을 마주칠 수 있다. 에스코트를 받으며 돌아다니는 아이언맨이 위풍당당하다.

 

어벤저스 아이언맨

 

홍콩 디즈니랜드에는 기념품샵이 정말 많다.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 물품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입장료보다 돈을 더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간히 세일을 하는 품목도 찾을 수 있고 특히 머리띠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기념품 중에 자석으로 어깨에 고정해서 얹고 다닐 수 있는 인형이 있어서 관람객들 어깨에서도 많은 캐릭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잡다한 물건을 사모으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 나는 평소에 모으는 마그넷만 구매했다.

 

홍콩 디즈니랜드 기념 마그넷

 

불꽃놀이 시작 시간 및 취소 후기

디즈니랜드 오픈부터 불꽃놀이 시작 시간까지 거의 모든 놀이기구와 공연을 봤는데 낮에는 햇볕이 쨍쨍하고 맑다가 불꽃놀이 시간이 다가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참고로 불꽃놀이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었고 디즈니랜드 앱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산을 든 인파들이 디즈니성 앞으로 몰리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렸다. 금일 쇼는 제한적으로 진행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레이저쇼 위주로만 진행되어 정말 아쉬웠다.

 

디즈니랜드 야간 레이저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디즈니 작품들의 노래와 영상이 화려한 레이저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람들이 우산을 들고 있어서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자리를 잡기 조금 어려웠다.

 

마치며

디즈니랜드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홍콩 디즈니랜드는 너무 규모가 크지 않아 쉬엄쉬엄 다닐 수 있다는 점, 관람객이 너무 많지 않다는 점이 나름 장점인 것 같다. 다만 다른 디즈니랜드를 이미 방문했다면 비교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울 것 같은데 홍콩에 와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이상으로 홍콩 디즈니랜드 후기를 마치겠다.

 

홍콩 맛집에 대한 추천은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4.09.18 - [2024 홍콩] - 홍콩 맛집 - 딤섬, 쌀국수, 에그타르트 유명 맛집 비교 및 또갈집 추천

 

홍콩 맛집 - 딤섬, 쌀국수, 에그타르트 유명 맛집 비교 및 또갈집 추천

홍콩에 머문 4박 5일 동안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가는 맛집들을 다녀왔는데 그중 딤섬, 운남쌀국수,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맛집들을 비교하고자 한다.  추가로 아침식사로 맛있게 먹었던 맛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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