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끝나갈 무렵, 더 더워지기 전에 서울과 많이 멀지 않은 춘천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다. 당일치기 코스로 나쁘지 않았던 춘천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피초원목장 - 포토 스팟이 예쁜 곳

작년에 갔던 가평 양떼목장보다 스위스를 닮은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해피초원목장은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 또는 커플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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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초원목장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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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초원목장의 입장료는 7,000원이며 경로, 장애인, 춘천시민의 경우 요금이 더 저렴하다. 먹이를 사는 돈을 따로 내지 않아서 입장료가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입장 시 토끼 먹이인 풀을 2인당 한 컵 씩 주고 양의 먹이나 소에게 줄 볏짚 등은 동물들 근처에서 직접 가져다가 줄 수 있다. 양들에게 먹이가 든 바구니를 내밀면 진공청소기처럼 순식간에 먹이를 헤치운다. 당나귀를 타는 체험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당나귀가 어른이 타기에는 작은 당나귀였고 더워서 그런지 너무 힘이 없어 보였다. 

 

저 멀리 꼬질꼬질한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는 들판을 지나서 해피초원목장에서 유명한 포토 스팟으로 이동했다. 오르막 길이고 더워서 거리가 멀지는 않았지만 조금 힘들었는데 어느덧 걷다 보니 파란 호수와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피초원목장 포토스팟

 

춘천호와 산을 배경으로 저 멀리 방목하는 소들과 주변에 자유롭게 풀을 뜯고 다니는 염소들이 보인다. 이래서 스위스 같다는 후기가 많았나보다.  염소들은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바로 근처에서 풀을 뜯어먹기 바쁜데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밌는 그림이다. 날이 조금 덜 더울 때 이곳에서 여유롭게 풍경을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다만 벌이 자꾸 돌아다녀서 화들짝 놀라기 일쑤였다.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목장으로 내려왔는데 카페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파는 한우버거 후기를 봤지만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따로 사 먹지 않고 목장을 나왔다. 대관령에 있는 유명한 목장들보다 규모는 작지만 여러 동물들이 있고 먹이를 주기 좋기 때문에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특히 좋은 곳인 것 같다.

 

감자밭 카페 - 감자빵 맛집

감자밭 카페의 감자빵은 춘천에서 워낙 유명해서 옛날에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이전에 10개가 들어 있는 한 상자를 사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닭갈비를 먹으러 가기 전 구매해서 오기로 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매장이 훨씬 넓어지고 자리도 많아졌는데 직원도 많고 마치 공장처럼 빵이 상자로 쌓여있기 때문에 거의 대기하지 않고 감자빵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먹는 감자빵은 역시나 꿀맛이었다. 다만 날이 더워서 차 안에 감자빵을 오래 두었더니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는데 집에 와서 먹어봤을 때 맛은 비슷했다. 당일 먹을 빵이 아니면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이제는 거의 중소기업이 되어버린 감자밭 카페를 나와 닭갈비를 먹으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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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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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곡리막국수닭갈비 - 풍자 또간집 1등 닭갈비집, 대기 시간

춘천에 정말 많은 닭갈비집이 있지만 얼마 전에 유튜브에 나온 또간집 1등 닭갈비집인 학곡리막국수닭갈비로 향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매장 앞에 주차 자리가 있지만 만차라 주차가 어려웠는데 겨우 주차 후 대기 명단을 보니 대기자가 A4용지 종이 몇 페이지를 넘어갔다. 하지만 명단을 작성 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간 사람들이 많아서 약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닭갈비를 먹기 위해 이만큼 대기한 적은 처음이라 기대를 했는데 역시 맛집답게 호불호 없을 맛이었다. 닭도 부드럽고 양념도 맛있었지만 다시 한 시간 반을 기다려서 먹을 것 같지는 않다.

 

긴 웨이팅 끝에 만난 닭갈비

 

월송유로베이커리앤로스터리 - 고즈넉하고 잘 꾸며진 정원이 있는 카페

닭갈비집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춘천 월송유로베이커리앤로스터리 카페에 들렀다. 소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카페로 고즈넉하고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할 것 같은 한국적인 분위기의 카페이다. 전통적이면서 모던한 카페 분위기에 정원 곳곳에도 의자가 놓여 있어서 야외에서 풍경을 즐기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디카페인 커피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정원이 아름다운 카페

 

이것으로 춘천 당일 여행 코스 소개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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