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대만 남부 가오슝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오슝 여행 일정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1.05 - [2024 가오슝] -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즉흥적인 가오슝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4박 5일 일정 중에 근교 도시인 타이난을 1박 2일로 방문할지, 당일치기로 방문할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가오슝 여행을 하면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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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맛집

흥륭거(Xinglongju) - 아침식사 맛집

가오슝 맛집 포스팅에서 빠지지 않는 흥륭거는 아침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월, 화는 휴무이고 새벽 4시 30분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오전에 가야 하는 곳이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고기만두인 탕바오와 대만식 샌드위치인 샤오빙, 두유(또우장)이다. 

 

https://maps.app.goo.gl/1jUnHL2F7pomxdNd9

 

흥륭거 · No. 186號, Liuhe 2nd R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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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무렵 흥륭거 도착

 

아침식사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8시 이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 줄이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에는 줄이 더 길어져 있었다. 왼쪽은 만두 포장줄이라 오른쪽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는데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머지 않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맨 처음 만두를 두 개 주문 후 샤오빙을 주문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미리 포장을 해둔 것도 보인다.

 

샤오빙 코너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후 계란과 절인 야채를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고 요우티아오(꽈배기빵)는 느끼할 것 같아서 추가하지 않았다.  

 

추가 메뉴 선택

 

대표 메뉴 이외에도 계란, 꽈배기, 샌드위치 등 다른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는 트레이를 지나 두유를 주문하고 계산하면 된다. 두유는 Hot/Ice 및 당도 선택이 가능한데 우리는 Hot/Ice 하나씩과 당도 50%를 선택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우리나라같이 굉장히 손이 빠르시고 분업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유는 이미 포장이 된 것을 꺼내주시는데 뜨거운 두유와 차가운 두유가 동일한 용기에 담겨있어서 언뜻 구분하기가 어렵다. 

 

가오슝 흥륭거 아침식사

 

흥륭거의 탕바오, 고기만두의 맛은 두꺼운 피 안에 육즙이 가득 담겨 한 입 먹는 순간 부드러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피가 얇은 만두를 좋아하지만 하나 먹으니 속이 든든하고 특히 두유와 먹어서 그런지 건강한 느낌마저 들었다. 대만식 샌드위치 샤오빙은 바삭한 빵 안에 야채와 계란 지단이 들어가 있는데 야채가 생각보다 신맛보다는 단맛이 더 느껴졌다. 절인 야채라 우리나라 김치나 나물무침 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묘한 단맛이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두유는 당도가 없는 것으로 하려다가 중간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이 더 없어서 중간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흥륭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만식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여행 중 오전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향원우육면 (Gang Yuan Beef Noodle Restaurant) - 점심식사 추천

대만의 대표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육면인데 가오슝에 우육면 맛집을 찾아보다가 향원우육면이 눈에 들어와서 방문했다. 이곳은 휴무일이 없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https://maps.app.goo.gl/8J96HtVnte9xosC86

 

항원우육면 · No. 55號, Dacheng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3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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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육면 맛집답게 대기줄이 있었지만 야외 테이블도 있고 합석문화가 있어서인지 금방 줄어들었고 회전율이 아주 좋은 편이다. 우육면은 당연히 국물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국물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었다. 메뉴판에 Beef noodle, Beef noodle soup로 적혀있고 가격은 130대만달러이다. 카운터 근처의 냉장고 안에서 오이 반찬을 가져온 후 선결제하고 잠시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향원우육면

 

국물 없는 우육면을 먹고 있으면 중간에 우육면 국물을 가져다주는데 그때 면에 부어서 먹으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이무침도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을 상큼하게 해 줘서 우육면과 궁합이 좋았다. 양도 괜찮은 편이고 위치상 보얼예술특구를 관광하는 날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세븐틴 스톤 핫팟 - 훠궈 맛집, 예약 후 방문 추천

세븐틴 스톤 핫팟도 가오슝 훠궈 맛집으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 입구부터 으리으리한 곳이다. 가오슝을 돌아보면 훠궈 식당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세븐틴핫팟이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큰 규모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 같다. 매일 오전 11시 오픈에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구글맵에서 inline app이나 opentable 링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https://maps.app.goo.gl/U4G5BZMa2uWYs2uo6

 

Seventeen Stone Hot Pot Zhongshan Branch · No. 500號, Zhongshan 2nd Rd, Sins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0

★★★★☆ · 핫팟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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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opentable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방문 예정인 저녁 피크 타임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대기를 걸어놨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대신에 불광사에 다녀온 후 애매한 오후 3시 30분에 자리가 보여서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평일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고 나간 빈 테이블이 많았고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고 따로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아서 입구 카운터로 가서 주문 후 결제했다. 우리는 더블메인훠궈를 주문했는데 고기두 가지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메뉴이다. 공깃밥이 추가되어 있는데 추가 금액을 내면 당면이나 우동 등 다른 단품 메뉴로 변경이 가능하다. 

 

세픈틴스톤 핫팟

 

최종적으로 시킨 메뉴는, 

'사천마라더블메인훠궈'  닭안심 + 소목심, 넓은 당면 변경

'일식더블메인훠궈' 소목심 + 돼지목심, 우동 변경

+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다.

 

특히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었고 닭안심을 훠궈에 넣어서 먹어본 것은 처음이라 궁금했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잡냄새가 난다는 후기도 봤지만 먹었던 고기 중에 잡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훠궈 소스는 셀프바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홍차도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 이곳 아이스 홍차는 애매한 단맛이라 개인적으로 불호였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유자 슬러쉬가 상큼하고 맛있었다. 한국 돈으로 4만 원대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한국의 하이디라오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훠궈 맛집이었다.

 

단단(Dain-Dain ) 버거 - 대만 남부 버거 프랜차이즈

단단버거는 대만 남부지역 특히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에서 유명한 로컬 패스트푸드점이다. 북부 사람들도 남부에 가면 이곳을 간다고 하길래 가오슝을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 겸 점심으로 선택했다.  

 

https://maps.app.goo.gl/W8yTTGLkt3XbqzHi7

 

단단버거 치엔진점 · No. 224號, Qixian 2nd R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 · 패스트푸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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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세트메뉴에 버거와 함께 죽이나 곱창 국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아주 예전에 먹은 곱창국수의 맛을 떠올려보고 싶어 곱창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선택했다.

 

단단버거 메뉴판

 

우리는 9번 세트메뉴에 단품 치킨버거를 추가했고 약간의 추가 금액을 내고 매콤한 맛 버거 선택, 콜라는 커피로 변경했다. 매장은 크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단단버거

 

주문한 음식을 받았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수프도 함께 나와서 버거를 먹기 전에 따뜻하게 속을 데울 수 있었다. 버거는 우리나라의 맘스터치처럼 두툼한 닭다리살이 들어가 있는데 가격대비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곱창국수는 진짜 곱창국수 흉내만 낸 느낌에 향신료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대만 여행 중 로컬 패스트푸드점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번외] 타이난 - 과일 먹고 싶을 때, Lily fruit, 망고 빙수 잘못 주문한 후기

Lily Fruit은 가오슝 근교 타이난에 여행 간 날 갔던 곳인데 과일빙수, 주스, 모둠과일 등을 파는 곳으로 평이 좋아서 찾아갔다. 12월은 맛있는 과일이 정말 없었던지라 과일모둠 작은 사이즈와 빙수 종류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PB2CemVUfztryNT67

 

Lily Fruit · No. 199號, Section 1, Fuqian Rd,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 · 冰品飲料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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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다가 빙수 중에 "Mago"가 들어간 것이 보여서 별생각 없이 주문한 메뉴가 우리가 생각한 망고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Picked mango" 즉, 식초에 절인 망고였다. 어쩐지 주문할 때 직원분이 지금 망고가 없다, 이렇게 생긴 게 나간다고 영어로 설명하고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나는 그것이 모둠과일에 들어간다는 말로 잘못 알아 들었던 것이다. 막상 나온 충격적인 망고 빙수 비주얼에 당황했고 맛을 봤는데 달콤한 망고가 아닌 새콤한 맛이 나서 또 당황스러웠다. 난생처음 피클로 만들어진 망고를 본의 아니게 맛보다니 너털웃음이 나왔지만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 될 것 같다.

 

Lily Fruit

 

함께 나온 모둠 과일도 특별히 맛있는 과일은 없고 현지 분들이 주변 테이블에서 팥빙수를 먹는 것을 보니 확실히 과일 시즌은 아닌 것 같다. 겨울에 대만 여행을 간다면 과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가오슝에서 가볼 만한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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