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첫 차를 타고 포르투 공항으로 이동했다.
포르투 면세점은 생각보다 면세점에 기념품이나 볼거리가 많았다. 여유롭게 도착한 우리는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비행기에 탑승,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 여행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첫 유럽여행지가 스페인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의미 있는 곳이라,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깐 들르는 정도이지만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뻤다.
우리는 공항에서 예약한 H10 Itaca 호텔로 바로 이동했다. 아주 중심가는 아니지만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당시 부활절 시즌이라 호텔 예약하는 것이 어려웠고 평소에 저렴한 호텔들도 성수기라 방이 꽤 비쌌다. 이번 여행에서 그전까지 묵었던 다른 호텔들에 비해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호텔이었다.
https://maps.app.goo.gl/wMnDxFWeD5vz41Ht6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메뉴 델 디아를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리 찾아 놓은 음식점인 "Maur Muntaner"라는 숙소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중심 관광지와 떨어져 있는 곳이고 어떻게 찾았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평일만 가능한 메뉴 델 디아를 딱 오늘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https://maps.app.goo.gl/n9fZ7rzcLeFFypyj7
사실 영문 메뉴판에 있는 메뉴만 보고 어떤 메뉴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지만 에피타이저, 메인메뉴를 선택했다.
애피타이저인 치킨샐러드와 아티초크 튀김의 양과 퀄리티를 보자마자 이 곳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티초크 튀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다른 테이블의 현지 사람들도 여러 명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인기 있는 메뉴인가보다.
이후로 메인으로 나온 생선요리, 돼지고기 요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음료와 이후 나온 디저트까지 합해서 15.5유로라니, 우리에게 평일에 더 머무르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내일은 가우디 투어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좀 쉬다보니 밤이 되었고 오늘은 한국인들이 꼭 먹고 온다는 꿀대구를 먹으러 비니투스에 가기로 한다. 비니투스는 한국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면 한국인들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고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웨이팅을 보고 발길을 돌릴까 조금 고민하다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한다.
https://maps.app.goo.gl/S8AiToSjX6Y7ZeMp7
기다리다보면 오기가 생겨서 계속 기다리게 되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끝내 기다려서 입장했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bar 테이블이었는데 우연인지 옆 좌석에도 한국인 커플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오기 전부터 그리웠던 맛있는 샹그리아와 가장 유명한 꿀대구, 문어, 새우 등을 시켰다. 물론 옆 테이블도 비슷한 구성으로 주문했다 :) 타파스라 양이 정말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역시 꿀대구,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나 보다. 달달하고 입에서 녹는 생선살은 호불호가 없을 맛이었다.
역시나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은 맛있는 음식이 참 많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My favorite 샹그리아...
내일은 알차게 가우디 투어를 하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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