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서 가볼만한 곳 중 하나인 호암미술관은 애버랜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봄, 가을철에 미술관 앞 정원인 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가을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희원에서 단풍을 보고 미술관 방문은 하지 못했는데 이번 봄에는 벚꽃과 함께 미술관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호암미술관 예약 방법 및 주차요금, 태극당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호암미술관 후기

 

예약 방법 및 주차 요금

나는 전시 초대 티켓을 이용해서 따로 예매하지 않고 갈 수 있었지만 아래 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를 하고 갈 수 있다. 자동차로 진입할 때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검사하는데 현장에서도 표를 구매할 수 있다. 관람 요금은 성인 14,000원, 청년, 청소년, 시니어 요금은 7000원이다. 

 

https://ticket.hoammuseum.org:8443/hoam/personal/exhibitList.do

 

호암미술관, 온라인 예약·예매 | HOAM MUSEUM OF ART - 개인예약·예매

관계자 외 사용을 금지합니다. (예매·예약에 성공하더라도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ticket.hoammuseum.org:8443

 

4월 5일부터 카카오 주차장을 신설하면서 주차 요금은 30분당 1500원이다. 카카오 앱 자동정산을 사용할 경우 30분당 1000원이기 때문에 카카오 앱 사용을 추천한다. 우리는 여유롭게 둘러보고 갔기 때문에 앱 사용으로 5000원이 결제되었다. 입장을 하면 주차요원들이 친절하게 주차장 방향으로 안내해 주기 때문에 넓은 야외 주차장에 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전시 소개 -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현재 3월 27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내외 92점의 동아시아 불교미술품을 전시해 두었고 동양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이다. 1층과 2층에 전시실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조명이 매우 어둡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보스턴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해외의 유명한 박물관 컬렉션에서 온 많은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전시 작품들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휴대폰에 "큐피커" 앱을 설치 후, 호암미술관을 검색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2층 전시실을 나와서 통창을 보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좋았다. 벚꽃이 보이는 통창을 바라보며 2층에서 잠시 쉬다가 미술관을 나왔다.

 

전통정원 희원 벚꽃 구경

호암미술관의 아름다운 정원인 희원은 가을에 왔을 때도 정말 좋았는데 봄에 오니 벚꽃이 흩날리는 분위기도 좋았다. 벚꽃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아직도 풍성하게 예쁜 벚꽃들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희원을 안내해주는 해설사와 관람객들도 볼 수 있었는데 도슨트 프로그램은 매일 1시 3시에 보화문 앞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희원 풍경

 

다른 벚꽃 명소에 비해 이 곳은 사람들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여유롭게 정원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과 정원 구경 후 저수지 근처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면 좋은 봄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다.

 

정원에서 본 공작새

 

신기하게도 이 곳에서 공작새를 볼 수 있었다. 애버랜드에서 온 것 아니냐는 농담을 주고받는데 공작새가 갑자기 날개를 펴서 한 바퀴 돌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꼬리를 자랑하는 공작새 사진을 찍고 미술관 근처에 있다는 태극당을 찾아 나섰다.

 

태극당 위치

태극당을 네이버 지도에서 찾다가 헷갈려서 입구 매표소까지 갔는데 태극당은 미술관을 앞에서 바라봤을 때 대각선 왼쪽에 위치해있다. 정원 중간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데 미술관 로비 직원분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방향을 알려주신다. 매일 가는 서울역에도 태극당이 있어서 언제든 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열심히 태극당을 찾는 상황이 좀 아이러니했다.

 

호암미술관 태극당

 

태극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은데 야외 테이블이 있고 실내 테이블도 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은 만석이었고 실내 테이블에서 간단하게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모나카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평범한 맛이다. 역시 모나카보다 이곳 시그니처 메뉴인 극락라떼와 연꽃레모네이드를 먹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빵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월병, 카스테라 등이 있었다.

 

마치며

지금까지 전시와 봄소풍까지 함께 즐기기 좋은 호암미술관 후기를 적어보았다. 주차비가 좀 더 저렴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올 가을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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