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왕초보로 최근에 가본 등산코스는 인왕산, 북한산 원효봉인데 오늘은 북한산과 붙어있는 도봉산에 가보기로 했다. 원효봉은 초보 등산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왕초보인 나에게 다소 힘들었는데 올라갔을 때 풍경이 좋았던 곳이다. 원효봉과 같이 도봉산 여성봉 - 오봉이 등산 난이도에 비해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는 후기를 보고 일단 여성봉까지 가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도봉산 등산코스

 

도봉산 여성봉 가는 방법 - 자차 이용 시 송추 제1주차장 또는 제2주차장 이용

자가용을 이용해서 간다면 송추 계곡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는데 먼저 2주차장을 방문했으나 일요일 오전 10시 반 정도에 도착했을 때 만차였기 때문에 제 1주차장으로 향했다. 두 개의 주차장이 아주 가까운 편이라 어느 곳에 주차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제1주차장 주차비는 시간당 주차가 아니고 주말 기준 5천 원이다. 짧게 주차한다면 다소 비싼 금액이지만 우리는 등산 후 주위의 음식점까지 다녀와서 오래 주차한 편이라 크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았다.
 
https://naver.me/FEJBEbu8

송추 제1주차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34 · 블로그리뷰 69

m.place.naver.com

 

여성봉 가는 길 - 오봉 탐방 안내소에서 정상까지

송추계곡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오봉탐방 안내소를 향해 걷다 보면 가는 길에 음식점, 등산용품 판매점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의 음식점들 보다는 송추계곡 쪽에 있는 음식점에 사람이 훨씬 많았다.
 
https://naver.me/GAiEVWY6

오봉탐방안내소 : 네이버

블로그리뷰 105

m.place.naver.com

 

오봉탐방안내소. 여성봉 2km

 
오봉탐방안내소부터 여성봉까지는 2km이다. 초반에는 돌계단이 잘 되어 있어서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워밍업 구간이 끝나고 완만했던 돌계단이 가파른 돌계단으로 변하다가 바위가 급격하게 많아지는 구간을 맞이하게 된다. 내 기억에 원효봉은 끝없는 계단으로 힘들었지만 바위 구간은 짧았는데 여성봉은 지지대를 잡고 올라가는 바위 구간이 긴 느낌이라 확실히 등산 장갑을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등산 스틱이나 장갑 없이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난간 지지대를 많이 잡고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장갑을 꼭 가져가야겠다. 이렇게 올라가니 팔다리 운동을 같이 하게 돼서 더 좋긴 한데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내려갈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중간 이정표

 
여성봉과 오봉은 1.3km 차이다. 확실히 산에서는 체감상 많이 온 것 같지만 막상 이동한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운봉까지 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까.
 

여성봉 도착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 치고는 다소 힘들었지만 3월 말 시원한 날씨에 무리없이 여성봉까지 도착했다. 단체 등산객들도 많았고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저만한 나이에 이렇게 부모님과 등산을 오다니 기특한 꼬마들이다. 남녀노소 모두 올라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여성봉까지는 쉬운 코스인 것 같다.
 

여성봉 도착

 
여성봉에 올라오면 멀리서 오봉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경치 구경할 맛이 났다. 올라올 때는 힘들지만 이런 맛에 산에 올라오는 것 같다. 다만 민둥 바위산이고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 있는 높은 곳이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는 꼭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많아서 괜히 보는 내가 불안해졌다.
 

저 멀리 보이는 오봉

 

여성봉에서 앉아있다보니 단체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앉을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휴식 후 다시 내려올 때에는 다리가 벌써 후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역시 올라오는 시간보다는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마치며

등산 후 송추계곡 입구쪽 송추가마골 식당에서 능이갈비탕으로 몸보신까지 한 후 오늘의 일정을 끝냈다. 솔직히 여성봉까지 가본 후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면 오봉까지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이미 여성봉까지 올라가니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오봉은 다녀오지 못하고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대부분 여성봉, 오봉까지 묶어서 다녀오는데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나처럼 등산은 하고 싶은데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오고 싶다면 왕복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 풍경도 좋았던 여성봉까지의 코스를 추천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