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날, 포르투로 가는 기차는 오후 3시 30분이라 최대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리스본에서 즐겨 보기로 한다. 전 날 24시간 교통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오늘 9시 이전까지 교통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Daily ticket으로 알차게 리스본을 돌아다닌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적어 놓았다.

 

2023.09.03 - [2023 유럽여행] - 28번 트램 타고 리스본 둘러보기 - 추천 경로, 점심 맛집

 

28번 트램 타고 리스본 둘러보기 - 추천 경로, 점심 맛집

오늘은 리스본 두 번째 날이다. 첫 번째 날은 숙소 근처를 둘러보고 저녁에 타임 아웃 마켓을 다녀왔다. 첫째 날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3.08.20 - [2023 유럽여행] - 리스본 숙소 Hol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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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뇨라 두 몬테(Senhora do Monte) 전망대

숙소에 들어온 첫날, 숙소 관리인이 추천해 준 전망대 중에 "Miradouro da Senhora do Monte"라는 전망대가 있었다. 이미 전 날 무려 세 개의 전망대를 둘러봤지만 이 도시의 마지막 아침을 상쾌하게 전망대 풍경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어제 갔던 문디알 호텔 앞 트램 기점에는 8시 이전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전날에 비해 사람이 적었다. 여유롭게 앉아서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세뇨라 두 몬테 전망대 근처에 도착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은 별로 없는지 우리 이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어제 갔던 전망대들과는 느낌이 정말 달랐다. 조용하게 새소리를 들으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아침에 오길 잘한 것 같다.

 

세뇨라 두 몬테 전망대

 

산타 주스타(Santa Justa) 엘리베이터 

이후 트램을 타고 내려와서 간 곳은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근처였다. 줄이 길다고 악명이 높은 곳이라 근처에서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줄을 서 있는 사람이 웬일인지 정말 적었다. 오픈을 한 건지 의아해하면서 얼떨결에 엘리베이터 오른편으로 줄을 섰고 금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24시간 교통 티켓으로 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는데 어제 산 교통권으로 오늘 아침에 트램과 함께 알차게 사용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120년 된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철골로 된 전망대에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실 그렇게 높지 않고 올라가는 시간도 짧지만 세월의 흔적이 깊은 엘리베이터 내부를 구경하면서 리스본의 명물을 타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더라도 근처 카르모 수녀원을 통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수녀원을 통해서 가는 길은 친절한 한국 블로거들이 자세하게 써놓은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던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새 사진을 찍다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걸어 내려오는 길이 너무 헷갈렸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오며 조금 헤매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구글 지도와 핸드폰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리스본 에두아르두 Eduardo 7세 공원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이다. 전 날 쇼핑 거리를 둘러봤을 때 초입까지만 가봤는데 이번에는 공원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포르투갈을 방문한 영국의 에드워드 7 세 에게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조금 있어서 다리가 아팠는데 위에 올라왔더니 초록 정원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특별한 볼거리보다는 산책하기 좋은 잘 꾸며진 공원이었다. 이제 포르투로 넘어가기 전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위에서 보니 정원이 정말 넓다.

 

리스본 문어 맛집 El-Rei Dom Frango

문어밥은 이미 먹었으니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통문어를 먹어보기로 한다. 우리가 찾은 곳은 호시우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El-Rei Dom Frango라는 레스토랑인데 입구 근처의 오픈 주방과 붙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점심 먹기 약간 이른 시간이라 우리가 들어온 이후부터 손님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오픈 주방에서 조리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서버 아저씨도 친절했다. 통문어구이와 정어리 구이를 시켰는데 와인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문어가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정어리도 괜찮았지만 문어가 베스트였다. 주의할 점은 이 집도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스본 레스토랑을 가기 전에는 꼭 현금을 준비하자.

아침 일찍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포르투로 이동할 시간이 다가왔다. 리스본과는 아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포르투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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