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리스본 두 번째 날이다. 첫 번째 날은 숙소 근처를 둘러보고 저녁에 타임 아웃 마켓을 다녀왔다. 첫째 날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3.08.20 - [2023 유럽여행] - 리스본 숙소 Hola Lisbon Suites 리뷰, 우마 해물밥, 에그타르트,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 숙소 Hola Lisbon Suites 리뷰, 우마 해물밥, 에그타르트, 타임아웃 마켓

아침 일찍 호카곶에 들렀다가 점심 무렵 신트라에서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리스본 호시우(Rossio) 역에 도착했다. 호카곶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08.15 - [2023 유럽여행] -

travelerc.tistory.com

 

Daily 티켓 구매하기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 근처 지하철역 내에 있는 티켓 자판기에서 대중교통 daily 이용권으로 비바 비아젬 티켓을 충전하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역사 내에 있는 자판기에서 Bus/Metro daily ticket을 선택 후 구매하면 된다.

Daily ticket 구매하기

 

28번 트램 타는 곳, 종점에서 여행 시작하기

문디알 호텔 (Hotel Mundial) 앞에 28번 트램 기점이 있다. 이곳에서 트램을 타야 앉아서 여유롭게 구경을 하면서 갈 수 있다. 우리는 아침 일찍 티켓을 사서 9시에 트램을 탔다. Daily 티켓은 태깅 한 시점부터 24시간 유효하다. 문디알 호텔 근처 정류장에는 벌써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는데 이후로도 사람들이 많이 타서 양 옆으로 탁 트인 풍경을 보긴 어려웠다. 그래도 좁은 언덕길을 트램을 타고 달리면서 사람 구경, 도시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종점에서 내리게 됐다. 종점에서 걸어서 우리가 맨 처음 간 곳은 Estrela 공원 (Jardim da Estrela)이다. 

이 곳에서 내린 후 구경 시작

Estrela 공원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여느 유럽의 공원처럼 평화로웠고 산책을 하는 현지인들과 작은 벼룩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Estrela 성당으로 향했다. 

에스트렐라 공원 벼룩시장

성당을 잠깐 구경한 후 우리는 또 트램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 들른 곳은 리스본의 또 다른 에그타르트 맛집 'Manteigaria'이다. 어제 먹은 파브리카다나타 에그타르트에 비해 얼마나 맛이 있을지 한껏 기대하면서 들른 곳이다. 포르투갈에 왔으니 1일 1 에그타르트는 필수다. 

https://goo.gl/maps/Q5gkqJu3syWTqcWb8

 

Manteigaria · Rua do Loreto 2, 1200-108 Lisboa,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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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에그타르트 맛집

이 곳은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없고 이렇게 커피와 함께 서서 먹고 갈 수 있다. 사실 어제 처음 먹었을 때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에그타르트는 맛있었었다. 우리 옆에 서 있던 한국인 커플도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빠르게 먹고 나갔다. 이후 시내를 구경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베르트랑 서점도 들러보았다. 기네스북에 오른 상징적인 곳이지만 포르투에 있는 렐루 서점처럼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서점 근처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둘러보고 쿠토 치약 등 기념품을 사들고 가다가 구글 평점이 높은 에그타르트집을 발견해서 또 홀린 듯이 들어가본다. Costro 라는 집이었는데 이 곳의 에그타르트는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하나만 먹어 보길 잘 한 것 같다.

 

 

다시 트램을 타고 어제 갔던 타임아웃 마켓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Praça do Comércio 라는 광장 근처에 가서 바다를 구경한 후 리스본 대 성당을 거쳐 전망대로 향했다.

 

리스본 전망대 - 산타루치아, 포르타스 두 솔,  그라사 전망대

 

리스본에는 여러 전망대가 있는데 우리가 오늘 들른 곳은 산타루치아,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이다.

https://goo.gl/maps/6jcLDtn8qiLiubPP9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 Largo Portas do Sol, 1100-411 Lisboa, 포르투갈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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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는 바다와 함께 붉은 지붕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주위에서는 공연도 하고 있었고 조용히 전망을 즐기기에는 조금 번잡한 느낌이 들지만 충분히 와볼 만한 곳이었다. 산타루치아 전망대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를 가기 전에 들렀는데 두 전망대가 아주 가깝고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라도루 다 그라사 전망대는 이 두 전망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8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그라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그라사 전망대는 교회 옆에 위치해 있는데 전망대 자체는 작은 편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사람들과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 그라사 전망대가 좀 더 높은 곳에 있어서 풍경을 내려다보긴 좋지만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멀지 않으니 기왕이면 세 전망대를 다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스본 점심 맛집, 우육면

리스본에서 해물밥이나 유럽 음식 말고 간단한 점심을 먹기에 괜찮은 중국 음식점이 있었다. 우육면과 두부튀김을 먹었는데 맵기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간만에 얼큰한 국물을 먹으니 오전에 열심히 먹었던 에그타르트의 단맛이 조금 가시는 느낌이다. 

 

https://goo.gl/maps/ViXK45WRUBCL7fFi9

 

Panda Cantina · Rua da Prata 252, 1100-052 Lisboa, 포르투갈

★★★★★ · 중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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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렘지구 - 벨렘탑, 에그타르트, LX Factory

늦은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번에는 벨렘지구로 향한다. 벨렘지구는 리스본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 곳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겨우 버스를 타고 벨렘지구에서 내린 후 조금 걷다 보니 공원 너머로 벨렘탑이 보인다. 벨렘탑 앞에는 버스킹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탑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설 엄두는 안 나고 주위에서 잠깐 앉아서 구경하기로 한다. 그늘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풍경을 구경하다가 개인적으로 벨렘지구의 하이라이트라고 기대한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갔다.

 

벨렘탑

 

포르투갈에서 1일 1 에그타르트를 하면서 이 곳의 에그타르트가 역시 최고구나 느낀 이유는 페스츄리의 바삭함과 맛, 당도 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기 때문이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주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손에는 거의 이 집의 에그타르트가 들려 있었다. 마치 놀이공원 매표소와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따뜻한 에그타르트를 받아볼 수 있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에그타르트를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도 그곳에 앉아 에그타르트를 맛보았다. 스타벅스 주문이 너무 밀려서 오래 기다렸지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https://goo.gl/maps/tL14PorAygpaf3LS6

 

파스테이스 드 벨렝 · R. de Belém 84 92, 1300-085 Lisboa,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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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 번째 에그타르트, 대망의 베스트

오늘 세번째로 먹은 에그타르트였지만 물릴 만도 한데 계피 가루를 뿌려서 참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리스본에서의 에그타르트 맛집 투어를 마무리하고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로 향했다. 수도원 입장 줄이 너무 길어서 외관 구경만 했는데 일정이 여유 있었다면 내부에 들어가 봤을 것이다. 수도원을 뒤로하고 항구를 따라 걷다 보면 MAAT라는 박물관이 나오는데 그곳을 거쳐 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LX Factory이다.

 

https://goo.gl/maps/Ru7qAjqufYo4g22R7

 

LX Factory · R. Rodrigues de Faria 103, 1300-501 Lisboa, 포르투갈

★★★★★ · 아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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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벼룩시장, 식당 등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데 약간 베를린 감성도 나면서 힙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고 거리나 음식점 안에서 하는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트램을 시작으로 리스본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내일은 포르투로 떠나는 일정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체력을 비축하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남은 리스본 여행과 포르투 여행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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