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진섬 (Cijin Island)은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가오슝 항구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오슝 여행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들른 치진섬 반나절 후기 및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4박 5일 여행 전체 스케줄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1.05 - [2024 가오슝] -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즉흥적인 가오슝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4박 5일 일정 중에 근교 도시인 타이난을 1박 2일로 방문할지, 당일치기로 방문할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가오슝 여행을 하면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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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치진섬

 

치진섬 가는 법 - 페리 타기

치진섬은 구산 페리 터미널(Gushan Ferry Terminal)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이지 카드로 30 대만 달러를 찍고 대중교통을 타는 것처럼 쉽게 배를 타고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https://maps.app.goo.gl/eFBcHhvKMdHgii8s7

 

구산 페리 선착장 · No. 579號, Zhongzhou 3rd Rd, Qi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5

★★★★☆ · 여객선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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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10분 정도의 간격으로 페리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페리를 타러 가는 길에 스쿠터를 빌리는 곳도 보이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3시간에 300 대만 달러라고 한다. 우리는 전동차를 빌릴 예정이라 스쿠터나 자전거는 지나쳤지만 전동차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구산 페리 터미널 가는 길

 

페리를 타서 잠깐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보면서 풍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치진섬에 도착했다. 

 

치진섬 가는 길

 

치진섬 전동차(전기 자동차) 렌트 가격

치진섬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전동차 타기이다. 가기 전에 전동차 렌트 가격을 알아봤는데 업체별로 많이 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물어본 모든 가게들의 렌트 가격이 동일했다. 치진섬에 내린 후 바로 보이는 업체나 해변 근처에 있는 업체나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굳이 안쪽까지 들어와서 물어보고 다닌 보람이 없었다. 두 명, 두 시간 기준으로 500 대만달러였는데 우리는 한국어로 '시바견'이라고 쓰여있는 귀여운 전동차를 골랐다. 타기 전에 간단하게 조작법을 알려주면서 관광 스폿이 표시된 지도를 준다.

 

시바견 전동차

 

전동차를 빌리지 않는다면 Old street  근처로 걸어서 둘러볼 수 있지만 기왕이면 전동차나 이동수단을 빌려서 편하게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치진섬 둘러보기, 추천 코스

치진섬에서 걸어서 몇 군데만 간다면 해변을 바라본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치진 해변 앞에서 전동차를 빌려서 해변을 바라본 기준으로 왼쪽방향으로 먼저 달렸다. 치진섬 내에는 전동차를 위한 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치진 해변

 

치진섬 페리 선착장에서 해산물거리를 지나 들어오면 치진 해변이 보이는데 사실 특별한 것은 없는 해변이었지만 일몰의 분위기가 더 궁금한 곳이다. 해변 근처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노점상들이 많이 보였고 해산물거리도 사람이 많아 점심시간에는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였다.

 

치진섬 무지개 교회

 

무지개 교회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인데 특히 교회 앞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포토스폿이다. 전동차를 타고 몇몇 조형물을 지나치다 보면 풍차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는데 공중에 거대한 연이 둥둥 떠다녔다. 치진 해변 근처를 많이 벗어나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는 정말 좋았다.

 

치진섬 풍차공원

 

치진섬을 전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니 마치 제주도 우도에 온 느낌이 들었다. 대만 사람들도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는지 큰 텐트들도 여러 개 보였다.

 

캠핑존

 

이번에는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에 있는 등대 쪽으로 향했다. 아쉽지만 등대에 가기 위해서는 터널에 가기 전 전동차를 세우고 가야 한다. 이제부터는 쭉 걷는 코스인데 알록달록한 터널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곳을 지나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치진섬 터널

 

치진섬 가는 길

 

등대까지 올라가는 길에 오르막길과 계단이 있어서 조금 힘들지만 올라갈수록 치진섬의 탁 트인 풍경이 잘 보인다. 등대의 규모는 작지만 근처에서 풍경을 보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카페도 있기 때문에 잠시 목을 축이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다시 급하게 돌아왔다.

 

치진섬 등대

 

치진섬 풍경

 

마치며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치진섬은 가오슝 여행 일정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여행 마지막 날 가서 비행기 시간을 맞추느라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기왕이면 반나절 코스로 조금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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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대만 남부 가오슝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가오슝 여행 일정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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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오슝 맛집

흥륭거(Xinglongju) - 아침식사 맛집

가오슝 맛집 포스팅에서 빠지지 않는 흥륭거는 아침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월, 화는 휴무이고 새벽 4시 30분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오전에 가야 하는 곳이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고기만두인 탕바오와 대만식 샌드위치인 샤오빙, 두유(또우장)이다. 

 

https://maps.app.goo.gl/1jUnHL2F7pomxdNd9

 

흥륭거 · No. 186號, Liuhe 2nd R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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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무렵 흥륭거 도착

 

아침식사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8시 이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 줄이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에는 줄이 더 길어져 있었다. 왼쪽은 만두 포장줄이라 오른쪽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는데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머지 않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맨 처음 만두를 두 개 주문 후 샤오빙을 주문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미리 포장을 해둔 것도 보인다.

 

샤오빙 코너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후 계란과 절인 야채를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고 요우티아오(꽈배기빵)는 느끼할 것 같아서 추가하지 않았다.  

 

추가 메뉴 선택

 

대표 메뉴 이외에도 계란, 꽈배기, 샌드위치 등 다른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는 트레이를 지나 두유를 주문하고 계산하면 된다. 두유는 Hot/Ice 및 당도 선택이 가능한데 우리는 Hot/Ice 하나씩과 당도 50%를 선택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우리나라같이 굉장히 손이 빠르시고 분업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유는 이미 포장이 된 것을 꺼내주시는데 뜨거운 두유와 차가운 두유가 동일한 용기에 담겨있어서 언뜻 구분하기가 어렵다. 

 

가오슝 흥륭거 아침식사

 

흥륭거의 탕바오, 고기만두의 맛은 두꺼운 피 안에 육즙이 가득 담겨 한 입 먹는 순간 부드러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피가 얇은 만두를 좋아하지만 하나 먹으니 속이 든든하고 특히 두유와 먹어서 그런지 건강한 느낌마저 들었다. 대만식 샌드위치 샤오빙은 바삭한 빵 안에 야채와 계란 지단이 들어가 있는데 야채가 생각보다 신맛보다는 단맛이 더 느껴졌다. 절인 야채라 우리나라 김치나 나물무침 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묘한 단맛이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두유는 당도가 없는 것으로 하려다가 중간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이 더 없어서 중간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흥륭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만식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여행 중 오전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향원우육면 (Gang Yuan Beef Noodle Restaurant) - 점심식사 추천

대만의 대표음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육면인데 가오슝에 우육면 맛집을 찾아보다가 향원우육면이 눈에 들어와서 방문했다. 이곳은 휴무일이 없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https://maps.app.goo.gl/8J96HtVnte9xosC86

 

항원우육면 · No. 55號, Dacheng St, Yanche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3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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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육면 맛집답게 대기줄이 있었지만 야외 테이블도 있고 합석문화가 있어서인지 금방 줄어들었고 회전율이 아주 좋은 편이다. 우육면은 당연히 국물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국물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었다. 메뉴판에 Beef noodle, Beef noodle soup로 적혀있고 가격은 130대만달러이다. 카운터 근처의 냉장고 안에서 오이 반찬을 가져온 후 선결제하고 잠시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향원우육면

 

국물 없는 우육면을 먹고 있으면 중간에 우육면 국물을 가져다주는데 그때 면에 부어서 먹으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이무침도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을 상큼하게 해 줘서 우육면과 궁합이 좋았다. 양도 괜찮은 편이고 위치상 보얼예술특구를 관광하는 날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세븐틴 스톤 핫팟 - 훠궈 맛집, 예약 후 방문 추천

세븐틴 스톤 핫팟도 가오슝 훠궈 맛집으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 입구부터 으리으리한 곳이다. 가오슝을 돌아보면 훠궈 식당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세븐틴핫팟이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큰 규모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 같다. 매일 오전 11시 오픈에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구글맵에서 inline app이나 opentable 링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https://maps.app.goo.gl/U4G5BZMa2uWYs2uo6

 

Seventeen Stone Hot Pot Zhongshan Branch · No. 500號, Zhongshan 2nd Rd, Sins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0

★★★★☆ · 핫팟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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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opentable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방문 예정인 저녁 피크 타임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대기를 걸어놨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대신에 불광사에 다녀온 후 애매한 오후 3시 30분에 자리가 보여서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평일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고 나간 빈 테이블이 많았고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고 따로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아서 입구 카운터로 가서 주문 후 결제했다. 우리는 더블메인훠궈를 주문했는데 고기두 가지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메뉴이다. 공깃밥이 추가되어 있는데 추가 금액을 내면 당면이나 우동 등 다른 단품 메뉴로 변경이 가능하다. 

 

세픈틴스톤 핫팟

 

최종적으로 시킨 메뉴는, 

'사천마라더블메인훠궈'  닭안심 + 소목심, 넓은 당면 변경

'일식더블메인훠궈' 소목심 + 돼지목심, 우동 변경

+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다.

 

특히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었고 닭안심을 훠궈에 넣어서 먹어본 것은 처음이라 궁금했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잡냄새가 난다는 후기도 봤지만 먹었던 고기 중에 잡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훠궈 소스는 셀프바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홍차도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 이곳 아이스 홍차는 애매한 단맛이라 개인적으로 불호였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유자 슬러쉬가 상큼하고 맛있었다. 한국 돈으로 4만 원대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한국의 하이디라오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훠궈 맛집이었다.

 

단단(Dain-Dain ) 버거 - 대만 남부 버거 프랜차이즈

단단버거는 대만 남부지역 특히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에서 유명한 로컬 패스트푸드점이다. 북부 사람들도 남부에 가면 이곳을 간다고 하길래 가오슝을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 겸 점심으로 선택했다.  

 

https://maps.app.goo.gl/W8yTTGLkt3XbqzHi7

 

단단버거 치엔진점 · No. 224號, Qixian 2nd R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 · 패스트푸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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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도 세트메뉴에 버거와 함께 죽이나 곱창 국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아주 예전에 먹은 곱창국수의 맛을 떠올려보고 싶어 곱창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선택했다.

 

단단버거 메뉴판

 

우리는 9번 세트메뉴에 단품 치킨버거를 추가했고 약간의 추가 금액을 내고 매콤한 맛 버거 선택, 콜라는 커피로 변경했다. 매장은 크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단단버거

 

주문한 음식을 받았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수프도 함께 나와서 버거를 먹기 전에 따뜻하게 속을 데울 수 있었다. 버거는 우리나라의 맘스터치처럼 두툼한 닭다리살이 들어가 있는데 가격대비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곱창국수는 진짜 곱창국수 흉내만 낸 느낌에 향신료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대만 여행 중 로컬 패스트푸드점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번외] 타이난 - 과일 먹고 싶을 때, Lily fruit, 망고 빙수 잘못 주문한 후기

Lily Fruit은 가오슝 근교 타이난에 여행 간 날 갔던 곳인데 과일빙수, 주스, 모둠과일 등을 파는 곳으로 평이 좋아서 찾아갔다. 12월은 맛있는 과일이 정말 없었던지라 과일모둠 작은 사이즈와 빙수 종류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PB2CemVUfztryNT67

 

Lily Fruit · No. 199號, Section 1, Fuqian Rd,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 · 冰品飲料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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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다가 빙수 중에 "Mago"가 들어간 것이 보여서 별생각 없이 주문한 메뉴가 우리가 생각한 망고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Picked mango" 즉, 식초에 절인 망고였다. 어쩐지 주문할 때 직원분이 지금 망고가 없다, 이렇게 생긴 게 나간다고 영어로 설명하고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나는 그것이 모둠과일에 들어간다는 말로 잘못 알아 들었던 것이다. 막상 나온 충격적인 망고 빙수 비주얼에 당황했고 맛을 봤는데 달콤한 망고가 아닌 새콤한 맛이 나서 또 당황스러웠다. 난생처음 피클로 만들어진 망고를 본의 아니게 맛보다니 너털웃음이 나왔지만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 될 것 같다.

 

Lily Fruit

 

함께 나온 모둠 과일도 특별히 맛있는 과일은 없고 현지 분들이 주변 테이블에서 팥빙수를 먹는 것을 보니 확실히 과일 시즌은 아닌 것 같다. 겨울에 대만 여행을 간다면 과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가오슝에서 가볼 만한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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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오슝 시내와는 꽤 떨어져 있지만 가오슝 여행에서 가볼 만한 곳 중의 하나인 불광산 불타기념관 가는 법과 관람 동선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오슝 4박 5일 여행 전체 일정은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1.05 - [2024 가오슝] -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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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산 불타기념관 후기

 

불광산 불타기념관 (Fo Guang Shan Buddha Museum)

불광산 불타기념관은 대만에서 가장 큰 불교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불광산 사찰(Fo Guang Shan Monastery)의 일부분이다. 대불상, 8개의 탑, 다양한 불교 유물, 경전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주요 볼거리이다. 2011년에 공식 개관한 불타기념관은 불광산 종파의 창시자인 성운 대사가 설립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가오슝 시내에서 불광산 불타기념관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우리는 숙소 근처인 미려도역 (Formosa Boulevard Station)에서 E02 버스를 타기 위해 쭤잉역 (Zuoying station)으로 이동했다. 쭤잉역 1번 출구 3번 정류장에서 불광산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입석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배차 간격이 40분~1시간 정도로 긴 편인데 쭤잉역에서 불광산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못 탈 가능성이 있다.

 

불타가념관 경로

 

우리는 오전 9시 20분 버스를 타기 위해 9시 7분에 3번 플랫폼에 도착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하마터면 버스를 놓칠 뻔했다. 평일 기준에 이 정도여서 주말에 간다면 좀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3번 플랫폼 E02 버스

 

직행 버스이기 때문에 중간에 서는 정류장 없이 불광산 불타기념관, 불광산 두 개의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불타기념관만 보고 오고 싶은 경우 첫 번째 정류장, 좀 더 여유 있게 불광산 Great Buddha Land부터 보면서 돌아오고 싶다면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려서 불타기념관까지 올 경우 많이 걸어야 하고 그늘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더운 날씨에 온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관람 시작점과 동선 - E02버스 마지막 정류장 하차

여행 둘째 날이라 체력이 아직 괜찮았던 우리는 불광산을 좀 더 넓게 둘러보고 싶어서 E02버스 마지막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 정류장인 불타기념관에서 내리기 때문에 하마터면 같이 내릴 뻔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두리번거리면 사찰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보이고 저 멀리 부처님상이 보인다. 이곳을 출발점으로 둘러보면서 불타기념관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부지가 정말 넓어서 안내 지도를 봐도 헷갈렸는데 절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서 찾아가도 된다.

 

우리는 Great Buddha Land를 시작으로 Main Shrine, Main hall, Front hall의 순서로 둘러봤고 그 사이에 지나치는 많은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원 곳곳에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굉장히 친절하셨다. 

 

Great Buddha Land

https://maps.app.goo.gl/qb3QhcqnHX1iZyr7A

 

Fo Guang Shan Great Buddha Land · No. 153, Xingtian Rd, Dashu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4049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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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서 가장 먼저 온 대불상이 있는 이 언덕은 관람객들이 굉장히 적었다. 아마도 대부분 불타기념관만 둘러보고 이곳까지 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사람 없이 사진 찍기는 굉장히 좋은 한적한 분위기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대불상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Great Buddha Land

 

이 곳 근처의 법당 앞에 있는 종을 치면서 소원도 빌어주고 내부의 멋진 불상들도 구경하면서 불광산 대웅보전 쪽으로 이동했다. 솔직히 안내 지도에 있는 모든 건물을 보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시가 있는 건물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지는 않았다.

 

Fo Guang Shan Main Shrine

불광산 대웅보전은 아쉽게도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안내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분이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셨다. 아쉽지만 저 멀리서 대웅보전을 본 후 불광산 불타기념관 쪽으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ZMjhUoEs4ygMUYtPA

 

불광산대웅보전 · No. 153, Xingtian Rd, Dashu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4049

★★★★★ · 불교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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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대웅보전

 

빙 둘러서 부처님 상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 꽤 멀어서 더운 날씨에 왔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이 날도 우리의 4박 5일 가오슝 여행 중 26도 정도로 가장 더운 날이었지만 화창한 날씨라 기분은 좋았다.

 

불광산 불타기념관 가는길

 

길을 걷다 보니 어느덧 불타기념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 포인트가 나왔다. 8개의 탑과 함께 저 멀리 부처님상이 보인다. 밑에서 보는 전경도 멋있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도 정말 멋있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 전경
불타기념관 가는길

 

Fo Guang Shan Buddha Museum - Main hall

https://maps.app.goo.gl/Ghdmqo7389rYhS2J6

 

Fo Guang Shan Buddha Museum - Main Hall · 統嶺里, Fo Guang Shan Buddha Memorial Center 高雄佛陀紀念館主場館, Dashu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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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좌상이 있는 불타기념관 Main hall 은 굉장히 깔끔한 현대식 건물이다.  너무 현대식 건물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절에 갔을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불타기념관 내부

 

불타기념관 내부에는 여러 전시실이 있는데 화려하게 꾸며진 불상과 전시실을 돌아보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불상을 마주할 수 있다. 옥으로 된 불상이 있는 곳이 인상적이었지만 불타기념관은 내부보다는 외부 구경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불타기념관 전시실

 

불타기념관 좌불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크기로 약 108m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불상 바로 아래 있는 전시실에서 작은 체험도 할 수 있는데 한국인이 많이 다녀갔는지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보여주셔서 그대로 따라 해봤다. 여러 점괘 중에 하나를 뽑아 문장을 붓펜으로 따라 쓰는 체험이었는데 종이에 흐릿하게 적혀 있는 한자 위로 따라 쓰다 보니 예전에 배웠던 한자가 거의 생각나지 않는 점이 당황스러웠다. 체험이 끝나면 내가 쓴 종이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불타기념관 좌불상

 

좌불상에서 탑을 지나 Museum으로 가는 길이 이 여행지의 포토 스폿이다. 탑과 어우러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Front hall 가는 길

 

Fo Guang Shan Buddha Museum - Front hall

https://maps.app.goo.gl/WuhNqQ3MTQC8Ksgt8

 

Fo Guang Shan Buddha Museum - Front Hall · No. 1號, Tongling Rd, Dashu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40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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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Front hall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마주치는 건물로 레스토랑과 몇몇 가게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레스토랑은 없어 보였다. 블로그에서 봤던 Hi-Lai 채식 레스토랑에 갔는데 자리가 꽉 차서 손님을 받지 않았다. 평일이라 불타기념관에 사람이 많이 없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라 식당이 꽉 찼나 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우리는 가오슝 시내로 돌아온 후 세븐틴핫팟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에 간다면 그곳에서 밥을 먹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간식을 싸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는 불타기념관 근처에서 E02 버스를 그대로 타고 오면 되는데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갈 때도 놓치지 않도록 버스 시간보다 미리 줄을 서 있는 것이 좋다. 우리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불타기념관 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기다렸다. 이런 곳에도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마치며

가오슝 불타기념관은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광지이지만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가오슝에 왔다면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이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돌아보느라 약 3시간 정도 이곳에 있었는데 시간이 없다면 불타기념관 근처만 보고와도 괜찮을 것 같다. 근교 도시인 타이난은 급행열차로 30분 만에 갈 수 있어서 오히려 가깝지만 불광산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오전에 불광산을 부지런히 다녀온 후 다른 일정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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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화가 발달한 대만에서는 밀크티에 들어가는 차를 비롯해 여러 가지 차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오슝 영국영사관을 갔다가 들른 카페와 맛있었던 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영사관은 가오슝 여행 이틀차에 세븐틴 핫팟을 먹고 해가 지기 전에 들른 곳이다. 가오슝 여행 일정은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1.05 - [2024 가오슝] -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대만 가오슝 4박 5일 일정 - 타이난 1박 2일 vs. 당일치기

즉흥적인 가오슝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4박 5일 일정 중에 근교 도시인 타이난을 1박 2일로 방문할지, 당일치기로 방문할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가오슝 여행을 하면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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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사관 입장료, 카페 바우처

https://maps.app.goo.gl/QjhFxjbekpJeF6nbA

 

다카오(가오슝)영국영사관 · No. 20號, Lianhai Rd, Gusha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4

★★★★☆ · 유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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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영국영사관 내부는 솔직히 볼만한 것이 없다. 역사 정보 안내소 및 밀랍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입장료가 인당 99타이완달러이다. 입장료가 비싼 편은 아니지만 밀랍 인형과 내부 몇 가지 전시물을 보고 바로 실망한 후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로즈하우스라는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 애프터눈티와 여러 가지 차를 즐길 수 있다. 영사관 입장권 구매 시 이 카페에서 30 타이완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영국 영사관에서 바라본 풍경

 

카페 근처 전망대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국영사관 카페 메뉴, 차 추천

영국영사관 로즈하우스 카페에는 애프터눈 티가 유명한 것으로 보였다. 영어 메뉴를 요청하면 가져다주는데 그전에 받은 메뉴판을 보니 770 대만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애프터눈티 메뉴

 

우리는 배가 부르게 훠궈를 먹고 왔기 때문에 간단하게 차를 마시기로 하고 메뉴 추천을 요청드렸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종업원이 밀크티와 스페셜티 종류를 추천해 주셨다. 로즈 하우스라는 이름처럼 장미향이 들어간 차 종류가 시그니처 메뉴로 보여서 맨 처음에 보이는 Rose petal 밀크티를 아이스로 주문했다.

 

밀크티 메뉴

 

스페셜 티 메뉴 중에서는 인증 마크가 표시되어 있는 우롱차와 Sigichun 차를 두고 고민하다가 Sigichun차가 대만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Sigichun차는 나중에 찾아보니 Sijichun 우롱차인 것 같다. 

 

스페셜티 메뉴

 

차종류는 평균 190 타이완달러 정도였는데 VAT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라 계산 시 비용이 따로 추가된다. 아쉬운 점은 오후 6시 반까지 운영하는데 차를 주문하고 나오는 시간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는 점이었다. 차를 우려내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tea 메뉴

 

아이스 밀크티와 따뜻한 차 모두 동일한 티포트에 나왔다. 둘 다 양이 꽤 많았고 밀크티의 맛은 장미향이 추가돼서 독특했다. 처음 마셔보는 Sigichun 차는 쓰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카페 바로 앞에 차를 살 수 있는 매장도 있는데 나오면서 내가 마셨던 차를 기념으로 찍어봤다. 이곳에서 차의 향을 맡아볼 수 있기 때문에 카페에 가기 전 마음에 드는 차를 고른 후 카페에서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Premium Sigichun tea

 

마치며

차 가격이 대만 물가치고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한적하게 차를 마시며 일몰과 저녁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차 종류에 행복한 고민이 될 것 같다. 다만 차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급한 일정이 없다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사관에서 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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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인 가오슝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4박 5일 일정 중에 근교 도시인 타이난을 1박 2일로 방문할지, 당일치기로 방문할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가오슝 여행을 하면 버스 투어로 타이난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하는데 1박 2일 일정을 잡은 후기와 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오슝 여행

 

가오슝 +  타이난 4박 5일 일정

Day 1. 가오슝 밤 도착, 리우허(류허) 야시장

김포공항에서 타이거에어를 타고 가오슝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넘은 늦은 밤이었다. 다행히 가오슝 공항과 시내까지 30분 정도의 거리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타고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숙소가 리우허 야시장과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가는 길에 야시장을 들러서 구경하면서 간단히 대만식 핫도그를 사먹었다. 핫도그가 우리가 흔하게 먹는 빵이 아니라 찹쌀로 만들어져서 독특했는데 약간의 향신료 맛이 나고 겉에 쌓여 있는 얇은 껍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류허 야시장

 

참고로 리우허 야시장은 밤늦게 새벽까지도 운영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평일 밤 12시 정도의 시간에는 일부 상점은 닫았고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주말에는 더 늦은 시간까지 붐볐을 것 같다. 12월이라 대만에서 열대과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유일하게 석가를 팔고 있는데 베트남에서 먹어봤기 때문에 굳이 사 먹지 않았다.

 

Day 2. 불광산 불타기념관, 세븐팃핫팟, 영국영사관

둘째 날은 아침 일찍 흥륭거에서 조식을 먹고 불광산 불타기념관으로 향했다. 흥룡거 후기와 불타기념관 가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추후 할 예정이다. 불타기념관과 그 주변 관광으로 약 3시간 정도 있었는데 불타기념관 내 채식 레스토랑이 만석이라 점심을 그곳에서 먹지 못하고 가오슝 시내의 세븐틴핫팟에서 훠궈를 먹었다. 오후 3시 정도의 애매한 시간이라 인터넷으로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

 

영국영사관은 입장료를 받는데 영사관 내부는 솔직히 정말 볼 것이 없고 언덕을 올라가서 풍경을 구경하는 것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경치를 즐기며 차를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따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Day 3. 타이난 이동, 치메이 박물관, 안핑지구 관광,  발마사지, 우성야시장

셋째날은 타이난으로 이동해서 일단 타이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숙소에 짐을 맡긴 후 치메이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실 가오슝에서 타이난으로 올라오는 길에 치메이 박물관이 있어서 들렀다가 가는 것이 동선상으로 좋지만 급행열차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완행열차를 타야 하고 캐리어를 가지고 박물관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먼저 타이난에서 짐을 맡긴 후 이동하기로 했다. 가오슝에서 타이난까지 급행열차를 타면 약 3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치메이 박물관

 

치메이 박물관은 좋은 후기가 많이 보여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유럽의 미술관을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규모가 너무 크지 않아서 2시간 내로 돌아보기 좋았고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박물관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기 좋아서 복잡한 시내를 떠나 유럽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안핑지구는 안평고성, tree house 등의 관광지가 있지만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상점이 많이 있는 안평노가를 구경하고 새우과자를 시식하는 재미가 있지만 금방 둘러볼 수 있다. 이 곳의 "A-Cai beef soup"라는 식당에서 점심으로 우육탕을 먹기 위해 찾아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했다. 줄에 비해서 대기 라인은 빨리 빠지는 편이었는데 우육탕과 같이 먹을 볶음밥을 잘못 시켜서 고기 덮밥 같은 요리를 받은 해프닝이 있었다. 볶음밥을 먹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생각지도 못한 메뉴를 시도한 것 치고는 맛이 나쁘지 않아서 나름 황당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우육탕은 소고기가 실하게 들어 있고 나름 익숙한 맛으로 맛있게 먹었고 공심채는 아쉬운 맛이었다.

 

타이난 우육탕

 

안핑지구 Tree house에 들어가자 마치 나무가 집을 삼켜버린듯한 느낌이었는데 나무의 생명력이 무서울 정도였다. 약간 흐린 날씨에 이곳에 들어오니 약간 스산한 느낌이 들었고 나무가 다소 징그러웠지만 카페가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Anping tree house

 

발마사지는 타이난 시내에서 받았는데 50분에 700타이완 달러였고 개인적으로 아파서 압을 낮춰달라고 두 번 정도 요청해서 받고 나니 나쁘지 않았다.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이곳에서만 발마사지를 한 번 받아서 다른 곳과는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평균 가격대로 무난하게 받은 것 같다.

 

https://maps.app.goo.gl/uRmqs5yzpGYfpvHSA

 

箱根養生館/台南按摩請先預約 · No. 195號, Section 2, Zhongyi Rd,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 · 마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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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에는 리우허 야시장, 루이펑 야시장 등이 있다면 타이난에는 우성 야시장, 화원 야시장이 있는데 운영하는 요일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날 운영하는 우성야시장으로 향했다.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리우허 야시장보다 우성야시장이 규모가 더 크고 먹을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타이난 우성야시장

 

Day 4. 타이난 공자묘, 히야시 백화점, 가오슝 이동, 보얼예술특구, 드림몰

4일 차에는 오전에 타이난의 공자묘를 들렀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주말이라 그런지 거리 퍼레이드도 있어서 주위가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타이난 공자묘

 

타이난에서 유명한 맛집인 도소월은 오전 11시 오픈이었는데 11시 3분에 도착하자 거의 마지막으로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오픈런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기왕이면 빨리 가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도소월에서 유명한 단짜이멘보다 튀긴 두부요리가 맛있었다. 단짜이멘은 양이 정말 작은데 현지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단짜이멘과 음료 하나를 주문해서 간단하게 먹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아침이라 그런지 단짜이멘은 바로 나오는 반면 따로 시킨 요리들은 늦게 나와서 마치 코스 요리를 먹는 것 같았다.

 

타이난 도소월

 

하야시 백화점은 생각보다 구경하거나 쇼핑할 것이 많지 않지만 옛날 백화점 느낌이 나서 지나가는 김에 구경할만 하다. 이곳은 타이난 최초의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진 건축물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서 옥상과 각 층을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난에서 가오슝으로 이동 후 체크인을 하고 보얼예술특구로 이동했다. 보얼예술특구로 가는 길에 항구 부두와 산책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오징어게임 2 관련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원래 러버덕이 있었던 것 같은데 러버덕 대신에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주말이라 오징어게임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https://maps.app.goo.gl/K3n7CETByMRv1LbWA

 

Glory Pier · No. 31號, Haibian Rd, Lingya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2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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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오징어게임2 홍보 이벤트

 

보얼예술특구쪽에도 야시장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들렀던 리우허 야시장, 우성야시장에 비해 대부분 젊은 층이 손님이었고 힙한 분위기라 그런지 우리나라의 연남동이나 성수동의 느낌이 났다. 대만 MZ들이 많이 보였고 공연도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산책하기도 좋고 부두와 함께 풍경도 좋아서 해 질 무렵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얼예술특구

 

보얼예술특구 이후에는 드림몰로 이동했는데 솔직히 날이 더워서 갈 곳이 없거나 쇼핑을 할 것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옥상에 있는 관람차만 기념샷으로 담고 다시 숙소로 향했다.

 

드림몰 관람차

 

Day 5. 치진섬, 한국 귀국

마지막 날은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치진섬을 구경했다. 치진섬에 가니 마치 제주도 근처 우도에 온 느낌이 들었는데 전동차를 빌려서 섬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왔다. 시간이 촉박해서 2시간 정도 구경하고 서둘러 섬을 나온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치진섬이 패리를 타고 가기 쉽고 일몰도 아름답다고하니 가오슝에서 여유가 있다면 좀 더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치진섬

 

마치며 - 타이난 당일치기 vs. 1박 2일

우리처럼 가오슝과 타이난을 처음 방문하고 4박 5일 일정으로 간다면, 타이난 1박 2일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타이난을 둘러보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3박 4일이라면 굳이 1박을 할애할 필요는 없다. 타이난 1박 2일을 중간에 하게 될 경우 숙소를 자주 옮겨서 불편한 점이 있고 이동으로 인해 나름 타이트한 일정이기 때문에 여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가오슝에 숙소를 두고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이 일정은 주로 빡빡한 일정으로 여행을 다니는 우리 부부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참고해서 다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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