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간 호치민&다낭 여행 중 호치민 근교 무이네 사막투어 예약 방법과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호치민에 오면 근교에 있는 무이네와 함께 여행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복잡한 호치민 시내보다는 좀 더 색다른 무이네 투어의 만족도가 높았다. 

 

무이네 사막투어 일출

 

무이네 관광하기 좋은 시즌, 투어 예약 방법, 요금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해안 마을로 호치민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에 방문하기 좋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 기간이라 사막투어를 하기에는 날씨가 좋지 않다.

 

투어 예약은 네이버, 마이리얼트립 등 여러 한국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알아본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현지 업체와 직접 컨택해서 예약하는  방법이다. 물론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수수료 없이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이용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카카오톡 아이디 Thuong jeep muine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 픽업 장소 등을 보내면 예약이 확정되고 예약금은 없다. 요금은 투어가 끝나면 지프 운전자와 픽업 차 운전자에게 지불하면 된다.

 

우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호치민 -> 무이네 왕복 이동 비용 2,600,000동과 지프투어 비용 400,000을 합해 총 3,000,000동을 지불했다. 하지만 ATV 비용은 따로 지불하기 때문에 1,200,000동을 합하면 총 4,200,000동이다. 한국돈으로 약 24만 원 정도라 인당 6만 원꼴로 한국 업체를 통해 prviate tour로 예약할 때보다 좀 더 저렴하다. 

 

투어 일정

1:30 am 호치민 호텔 픽업

4:30 am 무이네 도착, 지프차 갈아타기

 

1. 화이트 샌듄

2. 이중 도로

3. 용과 정원

4. 레드 모래사막

5. 피싱 빌리지

6. 페어리 스트림

 

9:30 am 호치민 출발

 

일출 투어라 호텔 집결 시간이 무려 새벽 한 시반인데 부모님과 가는 여행이라 걱정을 했지만 차가 막히거나 더위에 고생을 할까봐 일몰 대신 일출 투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일출투어는 돌아오면 낮 1시 정도 되기 때문에 오후 시간을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업 기사님이 일찍 오셔서 우리는 새벽 1시 2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가는 길에 휴게소를 한 번 들르는데 배가 고프다면 그곳에서 간식을 사 먹어도 된다. 휴게소를 지나 어느덧 무이네에 도착해서 지프차로 갈아탔는데 새벽이라 깜깜해서 어떤 색의 지프차인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또 얼마간을 달려 사막에 도착했다.

 

ATV는 선택 사항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ATV를 모두 타는 분위기였고 무엇보다 너무 어두워서 지정된 spot까지 걸어가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라이더 뒤에 두 명씩 탄 후 일출 보는 장소까지 순식간에 이동했는데 깜깜한 사막을 달리는 기분이 짜릿했다.

 

일출 기다리기

 

호치민의 한낮 기온은 3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1월 사막의 새벽은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일출투어를 보러 간다면 꼭 걸쳐 입을 옷을 준비해 가자.

 

일출 시간은 6 시대였는데 5시도 안 돼서 거의 1등으로 이곳에 도착한 후 별을 보면서 날이 밝아지기를 기다렸다. 어느덧 날이 밝았지만 구름이 많아서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가 없었다. 

 

 

잠도 못 자고 일출 투어를 왔는데 멋있는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사막의 풍경이 이색적이었고 특히 ATV를 타고 가파른 사막을 스릴 있게 내려올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부모님도 ATV를 잘 타셨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무이네 사막

 

지프투어의 최대 장점은 운전자(가이드)분이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어준다는 점이다. 독사진 및 단체 사진을 능숙한 솜씨로 포즈를 지시하면서 많이 찍어주시는데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무이네 사막투어에서는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데 특히 화이트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우리가 탄 핑크 지프차

 

화이트 샌듄 이후로 여러 투어 스폿은 skip 하거나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우리는 피싱 빌리지 이외의 모든 곳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용과 마을은 후기에 호불호가 갈렸는데 용과가 열리는 나무를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했고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비싸지는 않았다. 입장료와 음료수가 혼합된 표를 구매하면 용과 마을 구경 후 입구 옆 카페에서 음료와 생 용과를 시식할 수 있다.

 

용과마을 풍경

 

신기한 용과나무

 

레드 모래사막은 이미 사막을 다녀온 이후라 큰 감흥이 없었고 경사 오르는 것에 비해 볼거리는 적었다.

 

레드 모래사막

 

페어리스트림에 내리면 망고 주스를 하나씩 주시는데 주스를 마시면서 시냇물에 발을 담그면서 산책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 가이드 투어와는 다르게 현지인 투어라서 그런지 각 spot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고 일단 내려주면 구경하는 형식이라 이것저것 설명을 듣기 좋아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페어리스트림

 

호치민으로 다시 향하기 전 투어에 포함된 반미를 하나씩 차에서 먹었는데 길거리에서 사 온 찐 로컬 반미라 그런지 심플하지만 맛있었다. 

 

무이네 사막투어를 마치며

호치민 당일치기 무이네 투어는 이동 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무이네에 1박이나 2박으로 머무를 시간이 없을 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좋은 옵션이다.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다면 일출투어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무이네사막투어는 사진 찍기 좋아하고 베트남 일반적인 도시를 벗어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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