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곤지암 리조트는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스키장으로 유명하다. 오랜만에 방문한 곤지암 리조트는 리노베이션을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해지고 객실도 쾌적했다. 4월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2박 3일 동안의 리조트 이용 후기 및 화담 숲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3월 29일부터 'Yellow Flower Festival', 수선화 축제가 한창이라 곤지암 스키하우스 앞과 화담숲에서 노란 수선화를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방문한 4월 12~14일에 벚꽃은 비록 좀 떨어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봄을 즐기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곤지암 리조트 E 빌리지 디럭스 B타입 취사형
리조트 예약을 하면 카톡으로 안내 문자가 오는데 앱을 설치해서 모바일 체크 인/아웃 서비스, 모바일 객실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주 편리했다. E빌리지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기 위해서는 차량 사전 등록이 필요한데 앱으로 미리 등록해서 지하에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앱으로 체크인을 모두 끝냈기 때문에 로비에서 따로 기다려서 처리할 필요 없이 바로 객실로 향한 후, 모바일 객실키로 입실을 완료했다. 많은 숙박 시설에 갔지만 모바일 객실키를 이용한 것은 처음이라 신박하게 느껴졌다.
객실은 전반적으로 라이트한 색감의 우드톤으로 꾸며져있어 깔끔했고 방도 2개였다. 침대가 없는 작은 방과 침대가 2개 있는 방이었는데 4인 가족이 놀러 오면 딱 좋을만한 사이즈의 객실이다. 무엇보다도 취사가 가능한 점이 좋았는데 주방에 필요한 대부분의 집기들이 있기 때문에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식기류 개수가 여유롭지 않았고 집게가 없었던 점이 조금 불편했다.
다시 오게 된다면 일회용 접시를 좀 더 챙겨서 밀키트나 간편 식품들을 가져와서 먹을 것 같다. 부엌에는 일반쓰 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으며 퇴실 시 각 층에 있는 쓰레기 처리 구역에 정리하고 나가야 한다.
리조트 근처에는 생태 하천이 잘 꾸며져 있어서 산책하기 좋다. 화담숲 근처까지 산책하러 올라가기 부담스럽다면 바로 근처 생태 하천만 산책해도 좋을 것 같다. 저녁에도 하천을 따라 조명과 인공 폭포 등이 잘 꾸며져 있고 있고 수선화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햇볕이 덜 들어서 그런지 수선화가 다른 곳만큼 생기있지는 않다.
리조트 1일차는 간단하게 주위를 산책하고 둘째 날에는 화담숲을 가기로 했다.
화담숲 예매하기
리조트에 머무르더라도 화담숲은 꼭 따로 예매해야 한다. 요즘 같은 봄 시즌 주말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쉽지 않고 현장 발권은 되지 않기 때문에 리조트에 갈 계획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https://reservation.hwadamsup.com/reserve/resMain.do
화담숲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다. 주말에는 화담숲과 가까운 주차장은 아침 일찍부터 모두 만차이기 때문에 입구 바로 근처에 있는 주차 타워에 세우고 걸어갈 가능성이 높다. 주차를 마친 후 리프트를 타거나 걸어서 화담숲까지 갈 수 있는데 리프트 줄이 많이 길지 않아서 금방 탈 수 있었다. 리프트 비용은 무료이고 화담숲까지 올라가는 상행만 이용 가능하다.
화담숲 벚꽃, 관람 소요 시간
화담숲에 입장해서 기념비와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안쪽으로 향했다. 화담숲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지만 따로 예매가 필요하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여유롭게 걸어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햇살이 따가우니 모자나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화담숲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데 그 중에서 벚꽃을 지나 도착하는 모노레일 풍경, 수선화가 가득한 자작나무 숲이 가장 인상 깊었다. 천천히 사진을 찍고 쉬면서 걷다 보니 다 둘러보는데 2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다만 주말이라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줄을 서는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좀 더 걸릴 수가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화담숲을 돌아보다보면 관리가 정말 잘 돼있는 곳, 사람의 손길이 여기저기 닿아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담 구본무 회장님의 염원대로 정말 잘 만들어진 이 숲을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었다. 봄의 화담숲은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외에도 곤충박물관, 민물생태관 등 간단한 전시가 있는 건물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다.
화담숲에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출구 근처에 파전, 김밥 등 먹을거리를 파는 식당과 카페테리아가 있다. 이 곳에서 음식을 사 먹지는 않았는데 근사한 연못을 바라 보면서 파전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예전에는 화담숲 입구 왼쪽편 건물에서 푸드코트와 같이 먹을거리를 팔았는데 이제 넓은 카페로 변했다. 카페인과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이 곳에서 해결해도 좋을 것 같다.
마치며
2박 3일 동안 화담숲 이외에 특별한 곳에 가지는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리조트 내에 GS25가 정말 크고 먹을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편의점 음식 구경도 쏠쏠했다. GS25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후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왔다. 체크아웃도 아래와 같이 1층 셀프 체크아웃 데스크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기다림 없이 아주 편리하게 마칠 수 있었다. 만족스러웠던 2박 3일 곤지암 리조트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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