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을 계획할 때 동부투어 상품과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하다는 렘푸양 사원은 인생샷을 찍기 위해 많이 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른 새벽부터 출발해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몇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렘푸양 사원은 가지 않고 라항안 스위트를 포함한 택시 투어를 하기로 결정한 후 현지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번 발리 여행에서는 누사페니다 투어와 동부투어를 했는데 누사페니다 투어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6.07 - [2025 발리] - 발리 누사페니다 당일치기 투어 - 현지 업체 후기 & 꿀팁 정리

 

발리 누사페니다 당일치기 투어 - 현지 업체 후기 & 꿀팁 정리

길리섬을 가는 대신에 스미냑 일정 중 하루를 스노클링으로 유명한 누사페니다를 선택했는데 현지투어 업체 정보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누사페니다 현지투어 업체 정보 - 스노클링, 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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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동부투어 후기

 

현지 택시 업체 예약하기 - 트레블로카(Traveloka)로 저렴하게 이용

동부투어를 다니다 보면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어가 가능한 택시 가이드들과 동행해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굳이 한국어가 필요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동 수단만 필요했기 때문에 현지 어플인 트레블로카를 설치한 후 택시를 예약했다. 

 

12시간을 예약했고 우리가 방문할 장소와 픽업, 드롭 정보를 입력했다. 라항안 스위트, 타만 우중, 타르타강가를 목적지로 정했고 우리가 묵었던 우붓 숙소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비록 들르는 곳은 세 군데이지만 숙소에서 라항안 스위트까지 2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장거리이기 때문에 적어도 10시간은 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격은 한화로 약 7만 원 정도였고 앱으로 선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미리 운행 거리를 세팅할 수 있는데 이 거리 이상을 운행하게 되면 추가 금액이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는 예상했던 시간 및 거리보다 짧게 이동했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 추가 금액은 내지 않았다. 출발지와 도착지 설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우붓에서 스미냑 숙소로 이동하는 날로 동부투어를 잡아서 추가로 도시 이동에 돈이 들지 않았다.

 

라항안 스위트(LAHANGAN SWEET) - 발리 뷰 맛집, 라항안 스위트에서 본 파노라마 절경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많이 본 라항안 스위트는 렘푸양 사원을 가지 않는다면 대체하기 좋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그런지 굉장히 한가한 편이었고 내가 갔을 때는 한국인 커플들이 대부분이었다. 렘푸양 사원 천국의 문과 비슷하게 꾸며 놓은 포토 스폿도 있고 뭐니 뭐니 해도 해발 약 1200m 정도로 높은 고지대라서 아궁산을 포함한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기 좋다.

 

https://maps.app.goo.gl/ndJrQUDS1jUn9pb48

 

LAHANGAN SWEET · Banjar Dinas Gulinten, Bunutan, Kec. Abang,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52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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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항안스위트는 높은 고도에 위치한 만큼 굉장히 가파른 산길을 따라 택시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예전엔 셔틀버스도 있다고 본 것 같은데 셔틀은 따로 없고 입장료를 받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간 후 지프차로 갈아타고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야 한다. 지프차의 승차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지 않다. 마치 누사페니다의 오프로드와 비슷했는데 다행히 누사페니다에서의 이동 시간보다는 훨씬 짧아서 견딜만했다. 

 

지프차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도착한 포토 스팟인 짝퉁(?) 천국의 문. 솔직히 렘푸양 사원의 천국의 문에 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느낌이라 덜 멋있지만 뒤에 아궁산이 보이고 사진 찍어주는 분이 사진을 잘 찍어준다. 팁은 자유지만 열심히 찍어주셔서 우리도 조금 드리고 왔다. 

 

라항안스위트 포토스팟

 

실제로 보면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연못 위 대비가 선명해 보이지 않지만 신기하게 사진은 굉장히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은 후 라항안 스위트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플랫폼이 있는 포토 스폿이 보인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온 반면 소박하게 반바지를 입고 온 나는 어색하게 사진을 찍어주는 직원의 요청대로 포즈를 잡아본다. 

 

라한안스위트 두 번째 포토스팟

 

나무가 두 그루가 있는데 왼쪽에 있는 나무가 인기가 많아서 대기를 해야 한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드레스를 입고 너무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반면 나는 두려움 없이 성큼성큼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아궁산이 보이는 풍경

 

이 외에도 몇 가지 조형물이 있는 포토스팟이 있는데 나무 플랫폼이 있는 곳에 비해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지 별로 인기가 없다. 저 멀리 보이는 아궁산을 감상하며 빈백에서 쉬어 가기에는 덥기도 하고 다음 여정을 생각해서 다시 내려가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라항한 스위트에서 사진을 찍을 때 햇볕이 엄청 강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기온이 낮은 오전 시간이나 일몰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만우중 (Taman Ujung) - 연못 위 궁전, 그리고 잉어 떼

https://maps.app.goo.gl/qACWa1geHYVD3eyV9

 

Taman Ujung · Ujung Water Palace, Tumbu, Kec. Karangasem,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1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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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만우중은 카랑아셈 왕국의 마지막 왕이 자신의 치세와 영광을 위해 지은 궁전이자 휴양지라고 한다. 1963년 아궁산 대분화와 이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이후 복원되어서 그런지 오래된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자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원 중앙의 궁전 건물이 보인다.

 

타만우중 입장

 

타만 우중 내에는 거대한 연못과 파빌리온, 조형물 등이 있어서 산책하고 사진 찍기 좋다. 라항안 스위트를 다녀온 후 오후 시간이 되어갈수록 햇볕이 뜨거워져서 양산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타만우중 풍경

 

뷰 포인트에 올라가서 저 멀리 바다와 잘 가꿔진 타만우중의 정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했다. 이후 판테온 근처 벤치에서 땀을 식힌 후 다음 장소인 티르타강가로 이동했다. 타만우중은 티르타강가에 비해 사람이 적고 한적한 장점이 있지만 산책을 하다보니 너무 더워서 양산이나 손선풍기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곳에서도 가이드를 데리고 온 한국인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커플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면 가이드가 있는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타만우중

 

티르타강가 (Tirta Gangga) - 물의 궁전, 티르타강가에서 만난 평화로운 정원

https://maps.app.goo.gl/KKm9U3GtHvyjA3Tp8

 

Tirta Gangga · HHQQ+836, Jalan Raya Abang Desa Adat Jl. Raya Tirta Gangga, Ababi, Kec. Abang,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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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르타강가도 타만우중과 같이 왕실 휴양지 겸 정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Tirta Gangga는 인도 갠지스 강의 "거룩한 물"이라는 의미로 힌두교 성수의 개념을 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기 전 근처 상점에서 작은 페트병에 든 잉어밥을 사서 들어갔다.

 

티르타강가 잉어떼

 

중앙에 있는 분수 근처 연못 위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다보면 엄청나게 큰 잉어 떼들이 사람이 주는 먹이를 기다리며 경쟁적으로 머리를 들어 올린다. 막상 잉어들의 크기를 보니 징그러웠는데 중앙에 있는 곳에 있는 잉어들에 비해 외곽 쪽 연못에는 굉장히 작은 잉어들도 있었다.

 

티르타강가 분수

 

이곳은 타만 우중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내부에 카페 겸 식당도 두 곳 정도 있어서 음료를 한 잔 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오후에는 햇볕이 굉장히 강해서 더위에 지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전 방문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이 곳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점심 식사를 할까 고민했지만 메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음료만 마시고 돌아가는 길에 레스토랑을 찾아보기로 했다.

 

블루 라군 비치 (Blue Lagoon Beach) - 마지막 코스, 근처에서 늦은 점심식사

티르타강가까지 관람했을 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꽤 있었다. 그래서 스미냑으로 가는 길에 블루라군 비치를 보고 그 근처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동하면서 왓츠앱으로 기사님과 계속 소통을 했었는데 티르타강가에서 블루라군 근처의 레스토랑을 가겠다고 추가 목적지를 알려드렸다.

 

https://maps.app.goo.gl/fqNZYM6BGxCLAgWj8

 

Blue Lagoon Beach · FGC7+38M, Padangbai, Kec. Manggis, Kabupaten Karangasem, Bali 80871 인도네시아

★★★★☆ · 해변 오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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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군 비치는 이름부터 굉장히 청량한데 빠당바이 항구 맞은편에 위치한 곳이다. 해안 가까이부터 산호초와 다양한 열대어를 볼 수 있어서 스노클링과 다이빙 초보자에게 인기인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점심식사 후 멀리서 잠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점심식사

 

점심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치킨 스테이크와 구운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 식당 이름을 저장해 놓지 않았지만 괜찮은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발리 식당이 그렇듯이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 더운 점만 빼고 무난한 식사였다.

 

블루라군비치 가는 길

 

빠당바이 주차장에서 블루라군 비치로 가는 길은 더운 날씨에 가기에 은근히 멀게 느껴졌다. 점심을 먹은 직후라 그래도 힘이 났지만 땀이 많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블루라군 비치는 생각보다 한적해서 수영을 할 목적으로 왔으면 굉장히 마음에 들었을 것 같다. 우리는 수영복을 챙겨 오지 않아서 아쉽지만 사진만 담고 돌아왔다.

 

블루라군 비치

 

블루라군비치를 마지막으로 동부투어가 끝나고 스미냑 숙소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투어 중간에 주차비, 톨비 등이 있었는데 예약한 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그런지 추가 금액은 청구되지 않았다. 비록 가이드 없는 투어였고 말이 한 마디도 없는 기사 아저씨였지만 안전하게 알찬 투어를 하고 와서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동부투어는 사진을 찍고 경치를 즐길만한 곳이 많은 것이 장점이지만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럽고 사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필수 코스는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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