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소피텔에서의 2박 3일은 10박 발리 여행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다. 누사두아는 우붓이나 스미냑처럼 도심지가 아니라 주위에 갈 곳이 없어서 주로 숙소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운 좋게 룸 업그레이드와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로 2박 3일의 시간을 정말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룸 업그레이드와 레이트 체크아웃 후기는 이전 후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5.06.14 - [2025 발리] - 발리 소피텔 누사두아|아코르 플래티넘 룸 업그레이드, 레이트 체크아웃 후기

 

발리 소피텔 누사두아|아코르 플래티넘 룸 업그레이드, 레이트 체크아웃 후기

우붓, 스미냑 일정을 끝내고 우리의 발리 마지막 일정은 누사두아 3박이었다. 누사두아는 공항과 가까운 편이라 발리 마지막 일정으로 많이 가는 휴양 도시이다. 우리가 선택한 리조트는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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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소피텔 누사두아 아코르 플래티넘 웰컴 드링크

소피텔 메인풀에는 오후에 선베드가 거의 다 찰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인기가 많은 자리는 오전에 서둘러서 잡은 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선베드에 자리를 잡고 직원에게 웰컴 드링크 바우처를 사용하고 싶다고 얘기하니 메뉴판을 받을 수 있었다. 맥주, 칵테일,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목테일 등을 주문할 수 있는데 우리는 칵테일 한 잔과 목테일 한 잔을 주문했다.

 

새콤달콤 맛있었던 칵테일과 목테일을 즐기며 물놀이를 하다 보니 저 멀리 리조트 액티비티인 아쿠아로빅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익숙한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아쿠아로빅을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묵었던 프레스티지 스위트 룸에 개인 수영장이 있어서 메인 풀은 잠깐만 이용했다.

 

아쿠아로빅 클래스

 

발리 소피텔 누사두아 조식 (feat. 청설모)

우리는 클럼 밀레짐이나 레스토랑 퀴진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틀 다 퀴진에서 조식을 먹었다. 물론 북적거리는 퀴진에 비해 클럽 밀레짐이 조금 더 쾌적했을 테지만 첫날 퀴진의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좋아서 둘째 날에도 퀴진을 방문했다. 퀴진에는 누들 코너가 있는데 이곳에서 나시고랭, 락사, 라멘 등 여러 가지 면 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내가 주문한 락사, 라멘은 무난한 맛이었고 역시나 인도네시아에서는 미고랭(볶음국수류)이 더 맛있는 것 같다.

 

락사 누들

 

소피텔 누사두아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베이커리 코너였다. 프랑스계 체인답게 베이커리 종류가 많고 퀄리티가 좋았는데 크로와상과 페이스트리류를 맛있게 먹었고 인도네시아 전통 디저트도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종 야채와 과일을 골라서 착즙 주스를 만들어 주는 코너가 있는데 이 곳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스미냑 그랜드 머큐어의 조식보다는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높았지만 뷔페가 그렇듯이 이틀째에는 조금 질리는 느낌이었다.

 

퀴진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귀여운 청설모들을 볼 수가 있는데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것을 알아서 겁도 없이 다가와서 먹이를 받아간다. 이 청설모들은 조식당뿐만 아니라 리조트 수영장 근처에서도 볼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손만 내밀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다가온다. 막상 다가왔을 때 먹이가 없는 손을 보고 물어버리는 성질을 보이기도 한다.

 

조식당 근처 청설모

 

클럽 밀레짐 애프터눈 티, 저녁 칵테일

퀴진에서 조식을 먹고 클럽 밀레짐에서 3~5시까지 하는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오후 5시반에서 7시 반까지 칵테일과 핑거푸드를 즐기면 하루 종일 배고플 시간이 없다. 밀레짐 해피아워 시간에 가면 각종 디저트류와 차,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추가로 핫 푸드도 두 종류 정도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클럽 밀레짐 애프터눈티

 

저녁 시간에는 낮보다 사람이 훨씬 많은데 칵테일 아워에는 핫 푸드 종류가 몇 가지 있고 테이블에 그날의 메뉴를 가져다준다. 핑거푸드 등 안주로 즐길 수 있을만한 음식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음식이 빠르게 채워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친절한 직원분들과 조용한 분위기에 밀레짐 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밀레짐 이브닝 칵테일, 핑거푸드

 

소피텔 액티비티 - 해변에서 즐기는 유료 요가 클래스

소피텔에 오면 하고 싶었던 액티비티가 스미냑의 그랜드머큐어에서 하지 못했던 요가클래스이다. 소피텔은 인당 180K 가격에 요가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우리는 전 날 밀레짐 카운터에서 요가 클래스를 예약했는데 매일 같은 요가 클래스가 아니기 때문에 꼭 스케줄 표를 참고하고 예약하길 바란다. 우리는 일요일 오전 8시에서 9시에 하는 Yin Yoga 클래스에 참여했다.

 

소피텔 액티비티

 

역시 유료 클래스답게 해변 근처 요가 클래스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수건과 요가 매트 등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5명 정도 참여했고 강사분이 굉장히 차분하게 수업을 리드했다. 외부 강사가 아니라 호텔 소속 직원이 강의하는 것으로 보였다.

소피텔 요가 클래스

 

야외 클래스라 햇볓이 갑자기 드는 경우가 있고 조금 더웠지만 아침부터 찌뿌둥한 몸을 풀기에는 괜찮은 운동이었고 우붓에서의 요가 클래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내가 참여한 클래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클래스라 나에게는 적당했지만 상급자들은 파워 요가 등 다른 요일의 클래스가 좀 더 적당할 것 같다. 무료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발리에 와서 한 번쯤 요가 클래스를 해보고 싶다면 소피텔에서의 유료 요가 클래스를 추천하고 싶다.

 

소피텔 누사두아 해변 산책

소피텔 누사두아 근처에는 해변을 따라 산책 코스가 잘 되어 있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보면 다른 고급 리조트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데 주말이라 특히 결혼식을 하는 여러 커플들을 볼 수 있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해변에서의 낭만적인 결혼식을 보니 괜히 구경하는 사람이 더 설레었다.

 

저녁의 멋진 결혼식

 

우리는 매일 해변을 따라 산책을 했는데 물놀이를 하기에는 소피텔 주변 해변보다는 누사두아 비치 쪽의 해변이 사람도 훨씬 많고 놀기에 좋아 보였다. 서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여서 이들을 보면서 파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해변 결혼식장

 

https://maps.app.goo.gl/fiNvDEE5FD1vsRPQ8

 

워터블로우 · 인도네시아 80363 Bali, Badung Regency, South Kuta, Benoa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워터블로우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관광지인데 우리는 누사두아 비치 근처에 앉아 멀리서 파도가 치는 모습을 구경했다. 입장료가 비싸지 않다고 하니 파도가 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들어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여기까지 발리 소피텔에서의 2박 3일 후기를 마치겠다. 다음에도 누사두아 지역에 온다면 방문하고 싶은 곳이지만 워낙 좋은 리조트들이 많아서 다른 리조트에서도 한 번 머물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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