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2월 초 한국 설 연휴처럼 베트남도 뗏(Tết) 기간이 있다.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점은 동일한데 베트남의 뗏 기간이 한국 설 연휴보다 길다고 한다. 2025년은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가 뗏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에 방문했던 호치민 시내 여행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호치민 여행

 

뗏기간(설연휴) 여행 주의사항

뗏 기간은 베트남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같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기라 교통이 평소보다 매우 혼잡하다. 특히 혼잡한 곳에서 그랩을 호출하면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또한 많은 관광지, 레스토랑, 카페, 상점, 스파 등이 뗏 연휴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특히 뗏 당일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문을 닫는데 호치민에 있는 마트들은 설 당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았다. 주의해야할 점은 구글 맵의 영업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쇼핑몰 내 마트나 숙소 근처의 마트가 구글에는 영업중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막상 가보면 문을 닫아서 이용할 수가 없었다. 물론 편의점은 열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는 있지만 뗏 기간에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이 문을 닫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뗏 기간에는 서비스 비용이 더 비싼 곳들이 많다. 특히 마사지 샵에서는 원래 해주던 할인을 해주지 않거나 팁을 더 요구하는 곳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통일궁 - 티켓 종류, 전시회는 비추천

호치민 통일궁은 베트남 현대사의 중요한 상징으로, 과거 남베트남 정부의 대통령궁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다. 1975년 4월 30일에 북베트남군의 탱크가 통일궁 정문을 돌파하며 남베트남 정부가 항복했고, 이를 계기로 "통일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베트남 통일궁

 

통일궁을 들어가기 전에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입장권 종류가 여러 가지라 고민하다가 전시회와 궁 입장권이 포함된 1번 General admission ticket을 골랐는데 결론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2번 궁 입장권(Palace admission ticket)만 사도 충분한데 전시가 생각보다 너무 볼 게 없었기 때문이다. 전시는 통일궁 외부 카페 뒤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베트남어로만 전시가 되어 있고 규모도 작은 편이라 역사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으면 통일궁 내부만 관람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심지어 전시장에서 따로 티켓을 검사하지도 았았다.

 

베트남 통일궁 내부 및 정원

 

통일궁 내부의 연회장은 과거 국빈 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화려한 장식과 긴 테이블이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 지하 벙커, 옥상의 헬리콥터 착륙장 등을 볼 수 있는데 설명이 없이 둘러보려니 개인적으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지나가는 김에 잠깐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 마그넷 구입

여행 마그넷을 모으는 것이 취미라 호치민 여행에서도 마그넷을 만한 곳을 찾던 사이공 중앙우체국에서 기념품을 있다는 정보를 보고 통일궁 구경을 마친 걸어서 중앙 우체국으로 향했다. 사이공 중앙우체국은 에펠탑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귀스타프 에펠의 설계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직접 설계 했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다고 한다

 

사이공 중앙우체국

 

중앙 우체국 내부에 들어서자 일반 우체국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데 창구도 있고 우편업무를 하고 있었다. 1층 중앙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서 마그넷을 샀는데 동일한 제품을 우체국에 들어서자마자 양옆 안쪽에 있는 상점에서 더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마그넷을 산다면 중앙의 상점보다는 입구 양옆으로 길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상점을 이용하도록 하자. 서양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마그넷만 보고 있는 나와 달리 엽서를 열심히 고르던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앙우체국 내부

 

사이공 스퀘어 및 시내 구경

일명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사이공 스퀘어는 벤탄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뗏 기간이라 문을 닫은 벤탄시장과는 달리 뗏 기간에도 문을 열었다. 물론 내부에 문을 닫은 상점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뗏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 다낭으로 이동했을 때 한시장과 그 근처에서도 어마어마하게 가품을 많이 팔고 있었기 때문에 꼭 호치민에서 가품을 살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내를 걷다가 지하철 입구를 볼 수 있었는데 호치민 시내 지하철은 2024년 12월 22일에 처음 개통되었고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구간(벤탄, 오페라 하우스, 바 손역)은 약 2.6km로 지하 구간인데 이는 베트남 최초의 지하철 구간이라고 한다. 

 

호치민 지하철역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었지만 나중에 호치민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교통 체증이 심한 지상을 피해 지하철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디. 뗏 기간이라 도심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원래 타고 싶었던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 현장 예매가 이미 마감 됐다.

 

뗏기간 호치민 시내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꼭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트 시티 투어 버스를 타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 근처 티켓 부스를 찾았더니 줄이 길었는데 막상 우리 차례가 되어서 물어보니 예매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호치민 시티 투어버스

 

휴양지가 아닌 시내 여행을 한다면 뗏 기간에는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만약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면 베트남 뗏 기간은 피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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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낭 여행 숙소로 3박 4일 동안 묵었던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와 빈원더스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는 다낭 공항과는 거리가 다소 먼 편이지만 빈원더스와 가깝고 리조트 내에서 호캉스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곳이었다.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 위치 및 2월 초 날씨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는 다낭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다낭 시내와의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위치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낭 시내에 구경할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시내 구경을 하고 이곳으로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https://maps.app.goo.gl/qS1H7WDQtS7kHf416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 · QCV9+79F, Bình Dương, Thăng Bình, Quảng Nam, 베트남

★★★★★ · 호텔

www.google.com

 

우리 나라 설 명절인 1월 말, 2월 초 다낭 날씨는 건기에 굉장히 선선한 편이었다. 낮에는 평균 25도 정도로 밤낮은 쌀쌀한 편이라 얇은 긴팔이 필요했다. 동남아에서 이런 선선한 날씨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 좋았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리조트 앞바다에서 수영은 할 수 없었고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리조트 메인 수영장에 사람이 다소 적은 편이었다. 

 

빈펄 남호이안 풀빌라 2 베드룸 컨디션

빈펄 남호이안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서자 멋진 조개모양 장식물 뒤로 노란 매화나무가 보인다. 호치민에서도 많이 본 이 노란 매화나무는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의미로 베트남의 설 연휴인 뗏 기간에 많이 장식한다고 한다. 

 

빈펄 남호이안 로비

 

체크인 후 버기카를 타고 풀빌라로 이동하는데 버기는 로비 앞과 리조트 안의 전화를 통해 언제든지 호출할 수 있다. 다만 체크인 시간이나 사람이 몰릴 경우 조금 오래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걸어서도 많이 이동했다. 

 

우리가 예약한 풀빌라에 들어섰는데 층고가 굉장히 높고 모던한 분위기에 룸컨디션도 좋아보였다. 화장실은 총 3개인데 두 개의 방에 있는 화장실에 욕조와 샤워부스가 있다.

 

풀빌라 2베드룸

 

주방이 있긴 하지만 아무 식기 및 주방 도구들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니바와 냉장고 내의 음료는 당연히 유료이다. 메인룸에 있는 화장실의 욕조가 커서 반신욕을 즐기기에 좋다. 

 

풀빌라에 있는 개별 수영장은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기에 적당한 사이즈였지만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에 별로 이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 개별 수영장을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풀빌라 private 수영장

 

리조트 내에서 산책을 다니다보니 2층 건물이 3 베드룸, 1층 건물이 2 베드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풀빌라가 가장 비싸고 좋은 곳으로 예상된다.

 

오션뷰 풀빌라 전경

 

풀보드 후기 (아침, 저녁만 추천)

우리는 풀보드 신청을 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리조트 내 뷔페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사실 아침, 저녁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뷔페 음식이 매번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본 구성은 비슷해서 다소 물리기도 하고 뷔페이기 때문에 많이 먹게 돼서 조식이 소화가 되기도 전에 점심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뷔페식당은 로비 1층 두 곳이 있는데 주말이었던 첫날만 두 개의 레스토랑이 모두 오픈되어 있었고 다른 날에는 한 곳만 오픈되어 있었다. 

 

제일 많이 이용했던 Cocoon 레스토랑

 

뷔페 퀄리티는 괜찮은 편인데 특히 고기가 많이 보이는 저녁 메뉴가 좋았다. 베트남에 도착해서는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지만 점점 물려서 쌀국수를 가져오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김치 및 한식 반찬들은 항상 있었다.

 

빈펄 남호이안 뷔페

 

뷔페 레스토랑 이외에도 한국 음식 및 단품 메뉴를 사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음식은 괜찮은 편이다. 특히 김치찌개와 돌솥밥, 미역국이 맛있어서 뷔페 음식이 질리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버기카로 빈원더스 자유롭게 이용하기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의 장점은 빈원더스가 가까이 있어서 버기카를 타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호텔 3일차에 빈원더스를 방문했는데 다리가 아픈 부모님을 위해 리조트 내에서는 버기카를 이용했다. 인당 6~7천 원 정도로 버기카 이용권을 산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빈원더스 곳곳에 있는 버기카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버기카 이용권을 구매하면 빈원더스 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다.

 

버기카 서비스

 

빈원더스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리버사파리였는데 오전 9시쯤 입장에서 버기카를 타고 리버 사파리로 바로 향했다. 오픈런을 하니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었는데 작은 배를 타고 다니며 강 주위에 있는 동물들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 직원분이 베트남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면서 동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우리 가족이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한국어로도 동물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리버 사파리 입장

 

기린과 코끼리처럼 거대한 동물들도 있는데 배를 타고 가다가 잠깐 내려서 동물과 사진을 찍고 먹이를 줄 수 있지만 작은 컵에 든 먹이 값이 13만동정도로 굉장히 비싸게 느껴졌다.

 

리버사파리 기린

 

리버사파리 코끼리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있었는데 리버사파리를 돌고 나와서 새와 카피바라 등 더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후에 근처에 있는 민속촌을 들렀는데 확실히 리버사파리에 비해 사람이 적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남기기에 좋았다. 곳곳에 나무 조각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직원분이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민속촌 공연

 

민속촌 근처에서 본 공연은 생각보다 지루했는데 배우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열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민속촌 구경 후 다시 리조트에 가서 점심을 먹고 수영복을 갈아입은 후 다시 빈원더스 워터파크로 향했다. 빈원더스에 묵는다면 굳이 수영복을 가지고 가서 탈의실에서 입을 필요 없이 래시가드나 수영복을 입고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수건은 따로 가져가지 않는다면 별도로 대여해야 하고 일부러 아쿠아슈즈를 사갔지만 워터 슬라이드를 탈 때 항상 벗고 타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슬리퍼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버기카를 타고 찍어서 흔들린 워터파크 사진

 

워터파크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여러 개 있는데 생각보다 스릴있고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서 마음껏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4명이 타야 하는 기구의 경우 인원수가 맞지 않으면 태워주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거나 탈 사람을 구해와야 한다. 그리고 65세 이상은 탑승이 불가하며 일부 기구는 몸무게도 현장에서 잰 후 태워준다. 이 때문에 원치 않게 리조트에서 늘어난 몸무게를 마주해야 했다. 날씨가 흐려서 놀기에 오히려 좋았지만 추워서 오래 놀지는 못하고 다시 숙소에 있다가 오락실을 이용하러 다시 빈원더스로 향했다.

 

빈원더스 오락실

 

빈원더스 오락실 내의 기구들은 모두 공짜이기 때문에 이런 기기들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락실을 끝으로 해가 지기 전의 풍경을 보면서 퇴장 시간에 맞춰 빈원더스를 나왔다.

 

저녁 무렵 빈원더스

 

빈원더스는 리조트 내에서의 휴양이 지루할 즈음 하루 종일 알차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이상으로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와 빈원더스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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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간 호치민&다낭 여행 중 호치민 근교 무이네 사막투어 예약 방법과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호치민에 오면 근교에 있는 무이네와 함께 여행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복잡한 호치민 시내보다는 좀 더 색다른 무이네 투어의 만족도가 높았다. 

 

무이네 사막투어 일출

 

무이네 관광하기 좋은 시즌, 투어 예약 방법, 요금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해안 마을로 호치민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에 방문하기 좋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 기간이라 사막투어를 하기에는 날씨가 좋지 않다.

 

투어 예약은 네이버, 마이리얼트립 등 여러 한국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알아본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현지 업체와 직접 컨택해서 예약하는  방법이다. 물론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수수료 없이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이용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카카오톡 아이디 Thuong jeep muine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 픽업 장소 등을 보내면 예약이 확정되고 예약금은 없다. 요금은 투어가 끝나면 지프 운전자와 픽업 차 운전자에게 지불하면 된다.

 

우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호치민 -> 무이네 왕복 이동 비용 2,600,000동과 지프투어 비용 400,000을 합해 총 3,000,000동을 지불했다. 하지만 ATV 비용은 따로 지불하기 때문에 1,200,000동을 합하면 총 4,200,000동이다. 한국돈으로 약 24만 원 정도라 인당 6만 원꼴로 한국 업체를 통해 prviate tour로 예약할 때보다 좀 더 저렴하다. 

 

투어 일정

1:30 am 호치민 호텔 픽업

4:30 am 무이네 도착, 지프차 갈아타기

 

1. 화이트 샌듄

2. 이중 도로

3. 용과 정원

4. 레드 모래사막

5. 피싱 빌리지

6. 페어리 스트림

 

9:30 am 호치민 출발

 

일출 투어라 호텔 집결 시간이 무려 새벽 한 시반인데 부모님과 가는 여행이라 걱정을 했지만 차가 막히거나 더위에 고생을 할까봐 일몰 대신 일출 투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일출투어는 돌아오면 낮 1시 정도 되기 때문에 오후 시간을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업 기사님이 일찍 오셔서 우리는 새벽 1시 2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가는 길에 휴게소를 한 번 들르는데 배가 고프다면 그곳에서 간식을 사 먹어도 된다. 휴게소를 지나 어느덧 무이네에 도착해서 지프차로 갈아탔는데 새벽이라 깜깜해서 어떤 색의 지프차인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또 얼마간을 달려 사막에 도착했다.

 

ATV는 선택 사항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ATV를 모두 타는 분위기였고 무엇보다 너무 어두워서 지정된 spot까지 걸어가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라이더 뒤에 두 명씩 탄 후 일출 보는 장소까지 순식간에 이동했는데 깜깜한 사막을 달리는 기분이 짜릿했다.

 

일출 기다리기

 

호치민의 한낮 기온은 3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1월 사막의 새벽은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일출투어를 보러 간다면 꼭 걸쳐 입을 옷을 준비해 가자.

 

일출 시간은 6 시대였는데 5시도 안 돼서 거의 1등으로 이곳에 도착한 후 별을 보면서 날이 밝아지기를 기다렸다. 어느덧 날이 밝았지만 구름이 많아서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가 없었다. 

 

 

잠도 못 자고 일출 투어를 왔는데 멋있는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사막의 풍경이 이색적이었고 특히 ATV를 타고 가파른 사막을 스릴 있게 내려올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부모님도 ATV를 잘 타셨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무이네 사막

 

지프투어의 최대 장점은 운전자(가이드)분이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어준다는 점이다. 독사진 및 단체 사진을 능숙한 솜씨로 포즈를 지시하면서 많이 찍어주시는데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무이네 사막투어에서는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데 특히 화이트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우리가 탄 핑크 지프차

 

화이트 샌듄 이후로 여러 투어 스폿은 skip 하거나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우리는 피싱 빌리지 이외의 모든 곳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용과 마을은 후기에 호불호가 갈렸는데 용과가 열리는 나무를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했고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비싸지는 않았다. 입장료와 음료수가 혼합된 표를 구매하면 용과 마을 구경 후 입구 옆 카페에서 음료와 생 용과를 시식할 수 있다.

 

용과마을 풍경

 

신기한 용과나무

 

레드 모래사막은 이미 사막을 다녀온 이후라 큰 감흥이 없었고 경사 오르는 것에 비해 볼거리는 적었다.

 

레드 모래사막

 

페어리스트림에 내리면 망고 주스를 하나씩 주시는데 주스를 마시면서 시냇물에 발을 담그면서 산책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 가이드 투어와는 다르게 현지인 투어라서 그런지 각 spot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고 일단 내려주면 구경하는 형식이라 이것저것 설명을 듣기 좋아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페어리스트림

 

호치민으로 다시 향하기 전 투어에 포함된 반미를 하나씩 차에서 먹었는데 길거리에서 사 온 찐 로컬 반미라 그런지 심플하지만 맛있었다. 

 

무이네 사막투어를 마치며

호치민 당일치기 무이네 투어는 이동 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무이네에 1박이나 2박으로 머무를 시간이 없을 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좋은 옵션이다.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다면 일출투어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무이네사막투어는 사진 찍기 좋아하고 베트남 일반적인 도시를 벗어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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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푸꾸옥에서 다녀온 킹콩마트, 마사지샵, 맛집, 야시장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둘째 날에 간 혼똔섬 이외에는 관광지를 가지 않고 리조트에 머물거나 쇼핑, 마사지를 받았다. 혼똔섬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4.05.19 - [2024 푸꾸옥] - 푸꾸옥 혼똔섬, 선셋타운 (케이블카 시간표, 준비물, 꿀팁 정리)

 

푸꾸옥 혼똔섬, 선셋타운 (케이블카 시간표, 준비물, 꿀팁 정리)

푸꾸옥 이틀차에는 남부 대표 관광지인 혼똔섬에 다녀왔다. 혼똔섬까지는 숙소인 풀만 리조트에서 택시로 25분 정도 소요된다. 푸꾸옥 숙소였던 풀만 리조트 후기는 아래 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travelerc.tistory.com

 

푸꾸옥 여행

 

푸꾸옥 중부 쇼핑 - 킹콩마트, TJ마트 

푸꾸옥에 도착하자마자 리조트 체크인을 하기 전 남는 시간에 킹콩마트에서 쇼핑을 했다. 이후 두 번째 쇼핑은 우연히 발견한 선셋타운에 위치한 마트에서 했는데 선셋타운 마트 정보는 포스팅 상단에 링크한 이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솔직히 요즘 베트남 젤리 등 인기가 많은 상품들은 한국 대형 마켓이나 인터넷에서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에 큰 메리트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여행에서 쇼핑이 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현지 마트를 구경해 보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https://maps.app.goo.gl/GyGmmK9eMFeGNviq8

 

킹콩마트 · 141A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Khu Phố 7, Phú Quốc, Kiên Giang, 베트남

★★★★☆ · 식료품점

www.google.com

 

킹콩마트는 푸꾸옥에 가는 한국인들, 특히 중부에 머무른다면 대부분 가는 마트가 아닐까 싶다. 다른 대도시처럼 롯데마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 규모의 마트는 로컬 마트치고 굉장히 큰 편이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우산을 가지고 들어가니 입구에서 바로 우산을 맡기고 들어가라고 제지했다. 쇼핑 전에 맡긴 물건이 있다면 우리처럼 잊어버리고 나오지 말고 꼭 챙겨서 나오길 바란다.

 

킹콩마트에서는 후추, 탑젤리, 땅콩, 체리쉬 젤리 등 한국인들이 많이 사가는 품목은 눈에 잘 띄게 진열해 놨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탑젤리가 인기라 품절이 아닐까 조금 걱정했는데 우리가 간 금요일 오전에는 탑젤리가 정말 많이 있었다.

 

킹콩마트에는 식품 이외에 옷, 모자, 수영복, 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물품들은 모두 이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는 모기 기피제를 사느라 카운터 근처에 바로 붙어 있는 약국에서 모기 기피제를 따로 구매했다. 참고로 즈엉동 야시장에도 킹콩마트가 있는데 규모는 훨씬 작다. 

 

푸꾸옥에서의 마지막 쇼핑은 풀만 리조트 근처 TR 마트에서 간단하게 했는데 리조트 로비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얘기하면 TR마트에서 버기카를 보내준다. 버기카를 타면 금방 가는 곳이기 때문에 픽업/드랍이 쉬운 TR마트에서 리조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거나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TR마트와 붙어 있는 한적한 카페가 있는데 쇼핑 후 코코넛 스무디를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EHuqwok4uYavxsgc8

 

TR Mart - Phú Quốc · TTTM TR MALL, Sonasea, Bãi Trường, Dương Tơ, Phú Quốc, Kiên Giang 920000 베트남

★★★★★ ·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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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가까운 TR마트

 

푸꾸옥 맛집, 카페 - 킹콩마트 근처 메오키친, 소나시 야시장 근처 66 Paris 카페

쇼핑 전 킹콩마트에서 걸어서 6분 정도에 위치한 맛집인 '메오키친'에 들렀다. 메오키친의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라 이른 비행기로도착해도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https://maps.app.goo.gl/y1ThHNpFy58XdQiZ9

 

MEO Kitchen (메오키친) · MEO KITCHEN, 126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TT. Dương Đông, Phu Quoc city, Kiên Giang 920

★★★★★ · 베트남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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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가 고파서 둘이서 쌀국수, 모닝글로리 볶음, 반쎄오를 주문했는데 반쎄오 양이 정말 많았다. 메뉴 3가지를 배 터지게 먹었는데 그중에서 반쎄오가 가장 맛있었고 쌀국수는 무난했지만 다소 미지근해서 생각보다 별로였다. 쌀국수는 메오키친보다 괜찮은 식당이 훨씬 많을 것 같다. 

가장 맛있었던 반쎄오

 

여행 중 소나시 야시장 근처에 있는 로컬 카페인 66 Paris 카페를 갔는데 저녁에 가서 덜 더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이었다. 이 카페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카페처럼 쾌적하고 에어컨이 나오는 카페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카페를 생각하고 간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가게 규모는 큰데 인테리어가 엔틱하다못해 올드하고 내가 갔을 때는 현지인들만 있었다. 주위에 줄담배를 펴는 아저씨들이 많아서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그 곳에서 코코넛을 주문해서 마셨는데 가격은 3만동이다. 

 

https://maps.app.goo.gl/F16wEpigd1Sab5fx7

 

66 PARIS COFFEE TEA HOUSE · SONASEA 01 V54 - SV12, Phú Quốc, Kiên Giang 920000 베트남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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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마사지 - 로즈스파

킹콩마트에서 가까운 곳의 스파를 찾다보니 로즈스파를 가게 됐는데 한국인들의 후기가 많은 곳이다. 예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워크인으로 들어갔는데 발마사지는 60분에 20만동이다. 팁은 2만5천동씩 줬는데 압이 정말 세서 센 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마사지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도 남편도 압이 세다고 느꼈고 안쪽에서 마사지 받는 한국인 손님들의 비명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종아리가 멍이 들어서 누르면 아플 정도였다.

 

https://maps.app.goo.gl/UTkJbcBDfDJPwR647

 

Rose spa - Massage, Nail, Eyelashes & More · 106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Khu phố 7, Phú Quốc, Kiên Giang, 베트

★★★★★ · 속눈썹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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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하는 곳처럼 깔끔하고 시설 좋은 곳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망고도 서비스로 주고 압은 세지만 받을 때는 그래도 시원해서 무난했던 마사지샵이었다. 

 

푸꾸옥 야시장 - 소나시 야시장, 즈엉동 야시장 (땅콩, 진주 팔찌, 과일 쇼핑)

푸꾸옥 야시장들은 내가 갔던 다른 지역의 야시장이나 다른 동남아 야시장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졌다. 즈엉동 야시장은 땅콩 호객행위, 소나시 야시장은 해산물 가게, 과일 가게 호객행위로 인해 느긋하게 구경하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즈엉동 야시장은 땅콩, 진주를 사기 좋은 곳이다. 야시장 곳곳에서 진주 악세사리를 팔고 있었는데 진주 팔찌를 하나 사기로 하고 구경했지만 진주와 연결된 체인이 금방이라도 녹이 슬 것 같이 보이는 제품도 있었고 여러 가게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다니는 것이 귀찮아서 로빈슨 펄(Robinson Pearl) 이라는 상점에서 팔찌를 샀다. 팔찌 가격은 다양했는데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비교적 저렴하고 알이 동그란 것으로 사 왔다. (체인은 은으로 되어 있다.)

즈엉동 야시장

 

즈엉동 야시장은 땅콩 가게가 정말 많았는데 같은 브랜드의 땅콩 가게가 조금만 가면 나오고 또 나왔다. 지나가면 땅콩 샘플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 곳에서도 많이 맛보았고 포장된 샘플을 숙소에 가져와서 먹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푸꾸옥이 땅콩이 유명한데 일반 볶음 땅콩은 거의 볼 수 없었고 여러 가지 맛을 코팅한 땅콩들만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보통 3개 사면 2개를 덤으로 주는 대신 한 개의 가격을 마트보다 비싸게 받고 있었다. 5개 이상을 살 계획이라면 시장에서 사는 것이 좀 더 저렴한 것 같다. 우리는 중간 사이즈 5개를 구매하고 아쉬운 마음에 나중에 마트에서 작은 것을 조금 더 샀다. 솔티드 캬라멜 맛이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다.

 

소나시 야시장은 저녁 먹을 계획이나 과일을 먹는 것 이외에는 구경만 하러 가는 것은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한국어로도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에 쫓기듯 걷다보니 과일만 사서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9만동을 주고 망고스틴 1kg을 사 와서 먹었는데 역시나 망고스틴은 새콤하고 맛있었다. 손질을 해주기 때문에 썩은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마트보다는 이런 곳에서 사 오는 것이 먹기에는 편리한 것 같다. 

새콤달콤 망고스틴

 

만약에 다시 푸꾸옥에 가게 된다면 소나시 야시장은 굳이 가지 않고 차라리 남부의 선셋마트 근처 야시장을 갈 것 같다. 푸꾸옥 야시장에 다녀오니 갑자기 치앙마이의 선데이마켓이 그리워졌다.

 

여기까지 푸꾸옥 마트, 맛집, 마사지, 야시장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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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몰디브로 불린다는 푸꾸옥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가 선택한 중부에 있는 풀만 리조트(Pullman)는 공항과 가깝고 중부 야시장(즈엉동, 소나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킹콩마트와 가까운 편이다. 중부에 머무른다면 추천할만한 풀만 리조트 3박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푸꾸옥 풀만리조트

무료 셔틀버스, 체크인 시간, 룸 업그레이드

공항 픽업/드랍 이용, 체크인 시간

풀만리조트를 예약하면 이메일로 공항 픽업, 드랍을 신청할 수 있는 구글 폼을 전달해 준다.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서 픽업을 예약했고 비엣젯을 타고 이른 아침에 도착한 후 공항 앞에서 풀만 리조트 피켓을 든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약 15분 정도 달려서 리조트 도착 후 체크인을 했다. 원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지만 오전 10시 30분 정도에 방이 준비됐다. 우리는 슈페리어룸에서 디럭스 오션뷰로 룸 업그레이드가 됐다.

푸꾸옥 공항 도착

 

체크아웃 후 공항에 갈 때도 무료 셔틀을 이용해서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다. 푸꾸옥 공항은 작고 체크인 창구가 열리기 전에는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도 없기 때문에 전혀 서둘러서 갈 필요가 없다. 비행기가 연착될 수 있으니 운항 스케줄에 변경이 생겼는지 확인 후 출발하면 대기 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겠다.

 

소나시 야시장, 즈엉동 야시장 셔틀

공항 셔틀 이외에도 소나시 야시장과 즈엉동 야시장 방향 downtown으로 가는 셔틀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즈엉동 야시장으로 가는 줄 알고 탔는데 실제로 내려준 곳은 킹콩마트에서 걸어서 7분정도 떨어진 시내 한복판이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어차피 킹콩마트에 들러야 했기 때문에 당황하긴 했어도 차라리 잘됐다 생각했지만 다른 일행들도 이곳에 내려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즈엉동 야시장으로 간다면 타기 전에 기사님에게 구글 지도를 보여주면서 내리는 위치를 정확히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호텔 조식 및 식당 (솔트 앤 페퍼), 망고빙수

풀만리조트 조식이 훌륭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망고도 있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 쌀국수와 여러 종류의 요거트가 맛있었다.

 

조식 뷔페 과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남아 과일은 망고스틴과 잭프루트인데 아쉽게도 비싼 과일이라 그런지 호텔 조식에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과일들은 야시장에서 사먹었는데, 즈엉동 야시장에서 잭프루트는 3만동, 소나시 야시장에서 망고스틴은 kg에 9만동이었다.

 

풀만에서 망고 빙수도 유명한데 어쩌다 보니 한 번 밖에 사 먹지 못했다. 신라호텔 망고 빙수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인데 작은 사이즈 기준으로 망고가 1개 정도 들어가 있다. 망고빙수는 1층 로비의 bar에서 판매하고 레귤러 사이즈 15만동, 라지 사이즈 25만동이다. 아코르 플러스 멤버십이 있으면 50% 할인돼서 우리는 레귤러 사이즈 7만5천동, 약 4천원 정도에 망고빙수를 먹을 수 있었다.

새콤달콤 망고빙수

 

조식 망고도 그렇고 이번 푸꾸옥에서 먹은 망고는 달기만 한 망고가 아니라 새콤한 맛도 있는 망고였다.

 

솔트앤페퍼 점심, 비치클럽 해피아워

조식을 제공하는 솔트앤페퍼 식당에서 늦은 점심도 먹었는데 분짜와 피자라는 다소 난해한 조합의 음식을 시켰지만 맛있게 먹었다. 특히 분짜의 고기에서 불맛이 제대로 나서 만족했다.

솔트앤페퍼에서의 늦은 점심

 

 

우리가 갔을 때 비치 클럽에서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해피아워로 1+1 음료 행사를 하고 있었다. 분위기도 가격도 괜찮은데 생각보다 비치클럽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마치 우리가 전세를 낸 것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길 수 있었다.

 

비치클럽

 

프라이빗 비치(feat. Sea worm), 리조트 운영 프로그램

풀만 리조트에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데 수영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해변에 발을 담그면서 충격적인 것을 보게 되었다. 물에 이상한 생물체가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Sea worm... 바다 벌레라니. 생전 처음 보는 거대 굼벵이(?) 같은 비주얼인데 해변 앞 안내판에 이 생물체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하는데 비주얼을 본 후로는 그 뒤로 바다에 발도 담그지 않았다. 바다 수영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이 Sea worm의 존재를 생각하고 가길 바란다. 그리고 풀만 리조트 바다는 맑고 깨끗한 바다와는 거리가 좀 멀어서 바다 수영에 적합한 곳은 아니다. 남부에 혼똔섬 케이블카를 탔을 때 본 바다 색은 파랗고 투명했는데 푸꾸옥 지역마다 많이 다른가보다. 

 

풀만리조트 해변

 

리조트 운영 프로그램은 요가, 명상, kids 프로그램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원래 듣고 싶었던 요가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3일 차 아침 7시에 해변 명상 수업이 있어서 전 날 밤에 로비에 전화 예약을 하고 갔는데 막상 아침에 해변에 도착하고 나니 수업이 없다고 한다. 해변에는 물품 관리하는 직원 한 명만 있고 아무도 없었는데 그 직원분도 영어를 못해서 수업이 취소된 것인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가 없었다. 조식을 먹고 들어온 후 방에 전화가 와서 뒤늦게 연락을 받았는데 우리가 너무 전날 예약해서 취소가 된 것인지 1분 늦게 가서 취소가 된 것인지 아직도 알 수가 없다. 만약 리조트 프로그램을 예약했다면 가기 전에 로비에서 진행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매드카우 석식

매드카우는 리조트 9층에 위치한 식당이다. 때맞춰 가면 라이브 공연도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공연은 하지 않았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지만 식사 시간 내내 싸우는 한국인 커플 근처에 앉게 된 점이 아쉬웠다.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는 한국인 부부와 떨어진 곳으로 다시 자리를 안내받았어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들이 싸우는 소리를 배경 음악처럼 들으면서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다른 테이블의 싸움과는 별개로 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아코르 플러스 50% 할인을 적용해서 햄버거, 스테이크, 샐러드를 총 6만원대에 먹었는데 고기 질도 나쁘지 않고 깔끔해서 리조트를 이용한다면 한 번쯤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체크인 시 받았던 웰컴음료 쿠폰을 이곳에서도 쓸 수 있는데 우리는 레드 와인을 마셨다.

매드카우에서 저녁

 

선셋 맛집 풀만 리조트

리조트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선셋이 정말 예뻤다는 점이다. 해가 질 무렵부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한참 감상했는데 하늘에 바다가 비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에 넋을 놓고 구경했던 것 같다. 다음 날에 프라이빗 비치에서 감상한 일몰도 역시 아름다웠다.

 

푸꾸옥 일몰

 

풀만 리조트가 5성급 호텔 중 지금까지 갔던 휴양지 호텔 중에 최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성비 좋고 무난한 곳이었다. 오션뷰에 룸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다만 욕조가 없는 방인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푸꾸옥에 간다면 꼭 샤워필터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샤워필터가 순식간에 짙은 갈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지난번에 갔던 치앙마이보다 오히려 더 수질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다녀온 후로 계속 몸이 가렵다.) 만약에 푸꾸옥에 다시 간다면 북부나 남부 리조트에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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