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 중의 하나인 벤츠 E클래스, 특히 올해 풀체인지 모델 라인업과 가격을 알아보고자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월 19일에 신형 E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였는데 2016년 이후 8년만의 풀체인지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목 타이틀 그림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디자인 특징

벤츠 E클래스는 익스클루시브와 아방가르드 라인업이 있는데 익스클루시브는 후드탑 엠블럼으로 중후한 디자인이고 앞에 아방가르드는 벤츠 마크가 크게 달려 있다. 헤드램프가 S클래스와 C클래스와는 다른 곡선형의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도 조명을 넣었고 차량 길이는 약 4.9m, 휠베이스는 약 2.9m이다. 벤츠 S클래스나 E클래스에서 쓰던 플러시 타입 손잡이가 들어 있다. 후면 램프에도 삼각별 디자인을 넣어서 벤츠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직관적으로 벤츠의 로고플레이를 후면 램프에 넣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 후면 램프 사진
벤츠 후면 램프 디자인

 

실내 디자인은 엠비언트 라이특가 특징인데 MBUX가 탑재된 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네비게이션은 하반기에 판매되는 차들은 TMAP 내비게이션이 탑재되며, 상반기 출시되는 차는 이전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지만 TMAP 내비게이션으로 추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운전 중에는 보조석 앞의 Co-driver display가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화면이 어두워지는 기술이 들어갔고 보조석에서도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탑재된 국내 앱으로는 플로, 웨이브, 멜론, 에센셜 등이 있다.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 라인업

한국에는 E200, E300, E220d 모델로 라인업이 되어 있으며, 이후에 AMG 버전도 추가된다. 초반에는 E300과 E220d 위주로 판매가 시작된다고 한다. 각 라인업에서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벤츠 E클래스 라인업 설명 이미지
벤츠 E클래스 라인업

 

참고로 E 200은 가장 기본적인 엔트리 레벨 모델로, 주로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E300은 4기통 또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수 있으며 E200보다 마력과 토크가 높다. 'd'가 붙은 모델은 디젤 모델을 뜻한다.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가격

 

기존 E클래스보다 예상과 같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entry 모델 기준으로보면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기존처럼 E250 모델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200 Avangarde 7390만원

E220d  4MATIC Exclusive 8290만원

E300 4MATIC Exclusive 8990만원

E300 4MATIC AMG line 9390만원

E450 4MATIC Exclusive 1,2300만원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 대를 달성한 인기 모델인 벤츠 E클래스 11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자인 특징 및 가격을 알아보았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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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랜드조선 부산에 이어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예약 방법, 가격 및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는 서울 3대 뷔페 중의 하나라고 불릴 만큼 만족도가 높은 뷔페로 유명하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입구 사진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 아리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예약 방법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는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전 달 1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3월~3월 31일 예약 오픈은 2월 1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레스토랑 이용 시 주차는 점심 3시간 저녁 4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만 뷔페 이용 시간은 2시간이다. 오후 5시 20분, 7시 50분 2부제로 운영이 되는데 우리는 평일 7시 50분에 예약했다. 

캐치테이블 예약금은 인당 2만원이다. 예약금 환불은 예약일로부터 2일 전 취소 시 100%, 1일 전 취소 시 50% 환불, 당일 취소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운영 시간 및 가격

점심 뷔페는 평일(월~금) - 11:30~14:30, 주말 및 공휴일은 1부 11:30~13:20, 2부 13:50~15:40 까지 운영하고,

저녁에는 평일(월~목) - 17:30~21:30, 금요일, 주말 및 공휴일은 1부 17:20~19:20, 2부 19:50~21:50분까지 운영한다.

7시 50분 예약 시간이 되기 전부터 입구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정확한 시간에 입장이 시작된다.

입장 시간과 메뉴에 대한 정보
운영 시간 및 가격

 

우리는 평일 디너를 이용했기 때문에 인당 165,000원이다. 호텔 멤버십, 제휴 카드 등을 사용해서 결제 시 할인이 가능하다. 

 

추천 메뉴 및 음료 가격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양갈비와 대게, 랍스터일 것이다. 뷔페에 입장하자마자 대게와 랍스터가 있는 곳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대게 코너와 자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서둘러 음식을 담아왔는데 어차피 음식이 부족하지 않게 계속 채워지기 때문에 꼭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양갈비 코너는 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음식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워낙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양갈비를 많이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랍스터와 대게가 놓인 접시
랍스터와 대게

 

양갈비와 고기가 담긴 접시
내 사랑 양갈비와 고기류

 

이외에도 회가 있는 코너에 회 종류도 정말 싱싱했고 특히 연어회가 정말 맛있었다. 커피는 만들어주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차와 함께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음료 코너에 주스 종류밖에 없고 테이블에 탄산수와 물만 있어서 탄산음료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탄산수와 물은 무료이고 콜라와 사이다는 따로 주문할 경우 한 캔에 무려 7000원이다. 베이커리 코너에도 퀄리티 좋은 디저트들이 많았는데 특히 고구마 치즈 케이크가 맛있었다. 그래도 후식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딸기였다.  달고 싱싱한 딸기와 골드 키위, 샤인 머스켓, 자몽이 있었는데 배가 좀 덜 불렀다면 딸기를 좀 더 먹고 왔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추천 메뉴를 몇 개만 뽑기가 힘들었다.

 

마치며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는 개인적으로는 신라호텔 뷔페보다 더 만족스러웠고 많이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신라호텔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아리아를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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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그랜드조선 부산은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해안가 바로 근처에 있어서 위치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2박 3일 부산 여행을 하면서 잘 머물다 온 숙소였다. 24년 1월 31일까지 하는 해운대 빛축제도 볼 수 있어서 밤에 산책하기 좋았다. 우리가 묵은 룸은 시티뷰였고 룸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조식 및 시설 이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해운대 빛축제

 

그랜드조선 부산 아리아 조식 가격

조식 가격은 성인 58,000원, 아동 35,000원이다. (투숙객 할인이 따로 없는 것이 아쉽다.)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숙박이기 때문에 2박 3일 중 하루만 따로 결제해서 조식을 먹었다. 결제는 식당에서 바로 할 수도 있고 체크 아웃 시 할 수도 있다. 뷔페는 전반적으로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해산물 샐러드, 연어, 특히 프렌치토스트가 맛있었다. 에그베네딕트는 오믈렛이 있는 코너 근처에서 따로 주문하면 가져갈 수 있는데 빵이 조금 차갑고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즉석요리인 쌀국수도 맛은 보통이었고 한식 코너에 반찬은 많은 편이었다. 부산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을 따로 사 먹고 2박 3일 중 하루만 조식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랜드조선 아리아 조식, 첫 번째 접시

그랜드조선 부산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남편은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를 모두 이용해봤고 나는 피트니스만 잠깐 이용했는데 운동복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반팔티와 바지, 양말, 운동화까지 피트니스 센터에서 빌릴 수 있어서 좋았다. (운동화는 직원에게 따로 문의하면 빌려주신다) 운동복을 빌린 후 수영장 라커에 보관하고 피트니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러닝머신이 꽤 많았는데 특히 해변을 바라보면서 러닝머신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피트니스 센터 바로 옆에 수영장이 위치해 있는데 야외 풀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에 비해 역시 피트니스는 훨씬 사람이 없는 편이다. 남편은 운동 후 바로 사우나를 즐기고 왔는데 만족스러워 보였다. 수영장은 실내와 실외 온수 풀이 있는데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다. 야외 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커플들과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위의 시설 이외에도 4층에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편의점이 있어서 굳이 바다뷰 카페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호텔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충분히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조선 부산 관광지 할인 프로모션

체크인을 하고 받은 안내문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2023.11.01 - 2024.12.31 이다. 우리는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지만 롯데월드 50% 혜택 등 할인되는 곳이 많으니 확인하고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gjb.josunhotel.com/event/get.do?eventSn=1763908&searchSysCode=GJB

 

이벤트 - 상세정보 | 그랜드 조선 부산

놓칠 수 없는 그랜드 조선 부산의 특별한 이벤트

gjb.josunhotel.com

 

이 외에도 그랜드조선 부산 바로 앞에 라이언 홀리데이 인 부산이라는 카카오 프렌즈들을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 전시실이 있다. 사진 찍기 좋고 안에 카페도 있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다. 

https://naver.me/5ipJiyWt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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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도 가우디 투어를 하고 만족했던지라 이번에도 같이 간 남편을 위해 가우디 투어 신청을 했다. 우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후기가 가장 많은 투어를 신청했는데 많은 업체에서 비슷한 스케줄로 가우디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서 출발지인 까사바트요

앞에서부터 수많은 한국인 그룹과 마주칠 수 있었다. 

 

까사바트요(Casa Batlló) 내부 관람

 

이전에 왔을 때 까사바트요 내부는 들어가 보지 않아서 이번에는 까사바트요 내부 입장도 선택했다. 입장료는 29유로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한 번쯤은 구경할 만 곳이었다. 

 

 

 사람의 뼈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외관처럼 내부도 독특했던 까사바트요. 사실 까사바트요 내부도 설명 없이 둘러봤다면 금방 돌아볼 수 있었지만 가이드 설명과 함께 둘러보니 좀 더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옥상과 내부의 화려한 벽면이 인상 깊었는데 이 당시에 이런 독특한 건물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놀라움과 이질감을 가져왔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메인홀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밖에서 설명을 듣는 수많은 한국인 그룹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이런 일일 투어는 한국인들만 듣는 것처럼 같은 시간대에 수많은 한국인들을 이곳에서 다 만나는 느낌이었다.

 

까사 밀라(Casa Milà)를 지나 구엘공원으로

우리는 걸어서 까사 밀라로 이동했는데 까사 밀라는 실내 입장을 하지 않았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 까사바트요보다 크고 훨씬 상업적인 건물인데 아직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건물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가끔 관광객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 준다는 거주민을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되면 까사 밀라 내에 있는 카페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잠깐 1층 기념품 가게를 둘러본 것으로 까사 밀라는 안녕... 

 

다음으로 가우디 투어 코스 중 사그리다파밀리아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곳, 구엘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오랜만에 온 구엘공원은 전과 다르지 않았고 여전히 분수대 근처에 도마뱀 조각상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점도 똑같았다. 공원 곳곳에 가우디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구조물들이 보이는데 나는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이 동화 같은 풍경이 가장 좋았다.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동화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광장에 있는 구불구불한 벤치에 앉아 열심히 사진을 찍고 밑으로 내려가면 구엘공원의 인기 조형물인 도마뱀이 나온다. 도마뱀과 사진을 찍으려면 눈치 싸움이 필요한데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찍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구엘공원 도마뱀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쪽 건물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나는 그 곳에서 파는 자석을 구매했다. 다른 일반 기념품샵에 비해 퀄리티가 좋아 보여서 마음에 쏙 들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 티켓 예매 필수

여행 전에 사그리다 파밀리아 티켓을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 가우디투어에 성당 내부 투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외부 설명만 포함되어 있다. 하필이면 부활절 연휴와 겹쳐서 티켓이 주변 날짜 포함 모두 매진되었고, 여기까지 와서 성당 내부를 보지 못하고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는데 예매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면서 확인하다 보니 다음날 표 2장이 갑자기 생겨서 예매에 성공했다. 티켓은 꼭 미리 예매하도록 하자. 

 

10년 전에 왔을 때 완공이 된 후에 오겠구나 했는데 그 사이 코로나로 인해 완공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전에 왔을 때와 건물 외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 특히 알록달록 귀여운 건물 외벽의 과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난의 파사드 쪽은 가우디가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와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모던하고 직선적인 조각이 눈에 띄었다. 완공이 되면 정문이 된다는 영광의 파사드의 문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가 세겨져 있었는데 완공이 됐을 때 다시 방문한다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겠구나 싶다.

 

그리고 가우디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사그리다파밀리아가 잘 보이는 포토 스팟에서 사진 찍기.

연못을 뒤로한 성당이 잘 보이는 이곳에서 가이드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사진을 찍어주셨다. 

 

다음 날 방문한 가우디 성당 내부는 여전히 눈을 뗄 수 없게 아름다웠고 예전에 이 성당을 본 이후에 유럽에서 본 다른 성당들은 이만큼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과 신비로운 건물 내부 구조를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과연 2026년에는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될 수 있을까?

가우디 투어는 외부 설명으로 끝났지만 다음 날 우리끼리 실내 입장까지 끝낸 후에야 진짜 투어가 끝난 느낌이 들었다.

 

추억의 츄레리아(Xurreria) , 부활절 퍼레이드

가우디 투어를 마치고 먹물 빠에야를 먹은 후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맛, 츄레리아 츄러스를 먹으러 갔다. 핫초코에 찍어먹는 달달하고 기름진 츄러스의 맛은 비슷했지만 예전에 먹었던 것만큼 "와! 맛있다!"는 느낌이 덜했다. 내 입맛이 변한 것일까? 감흥이 떨어진 걸까?

추억의 츄레리아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많은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한 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부활절 퍼레이드라서 그런지 다소 경건한 분위기의 퍼레이드였는데 이 시기에 와서 우연히 보게 되어 신기했다. 퍼레이드를 보고 시내 약국에서 포텐시에이터를 산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텐시에이터는 한국에 와서 보니 확실히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조금 더 사 올걸 후회가 됐다. 츄레리아와 멀지 않은 약국에서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시간을 맞추지 못해 보케리아 마켓을 들르지 못한 것, 가뭄으로 인해 몬주익 분수쇼를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만하면 짧고 굵게 바르셀로나 여행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또 언젠가 바르셀로나를 오게 된다면 조금 더 시내 곳곳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겠지?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인상 깊었던 몬세라트 수도원도 다시 꼭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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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첫 차를 타고 포르투 공항으로 이동했다.

포르투 면세점은 생각보다 면세점에 기념품이나 볼거리가 많았다. 여유롭게 도착한 우리는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비행기에 탑승,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 여행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첫 유럽여행지가 스페인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의미 있는 곳이라,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깐 들르는 정도이지만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뻤다. 

 

우리는 공항에서 예약한 H10 Itaca 호텔로 바로 이동했다. 아주 중심가는 아니지만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당시 부활절 시즌이라 호텔 예약하는 것이 어려웠고 평소에 저렴한 호텔들도 성수기라 방이 꽤 비쌌다. 이번 여행에서 그전까지 묵었던 다른 호텔들에 비해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호텔이었다. 

 

https://maps.app.goo.gl/wMnDxFWeD5vz41Ht6

 

H10 Ítaca · Av. de Roma, 22, L'Eixample, 08015 Barcelona, 스페인

★★★★☆ · 호텔

www.google.com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메뉴 델 디아를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리 찾아 놓은 음식점인 "Maur Muntaner"라는 숙소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중심 관광지와 떨어져 있는 곳이고 어떻게 찾았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평일만 가능한 메뉴 델 디아를 딱 오늘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https://maps.app.goo.gl/n9fZ7rzcLeFFypyj7

 

Restaurante Maur Muntaner - Brasería Pizzeria · C/ de Muntaner, 121, L'Eixample, 08036 Barcelona, 스페인

★★★★☆ · 음식점

www.google.com

 

사실 영문 메뉴판에 있는 메뉴만 보고 어떤 메뉴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지만 에피타이저, 메인메뉴를 선택했다. 

애피타이저인 치킨샐러드와 아티초크 튀김의 양과 퀄리티를 보자마자 이 곳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티초크 튀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다른 테이블의 현지 사람들도 여러 명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인기 있는 메뉴인가보다.

 

치킨텐더 샐러드
아티초크 튀김

 

이후로 메인으로 나온 생선요리, 돼지고기 요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음료와 이후 나온 디저트까지 합해서 15.5유로라니, 우리에게 평일에 더 머무르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생선구이. 어떤 생선인지는 잘 모르겠다.
돼지 볼 구이

 

내일은 가우디 투어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좀 쉬다보니 밤이 되었고 오늘은 한국인들이 꼭 먹고 온다는 꿀대구를 먹으러 비니투스에 가기로 한다. 비니투스는 한국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면 한국인들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고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웨이팅을 보고 발길을 돌릴까 조금 고민하다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한다. 

 

https://maps.app.goo.gl/S8AiToSjX6Y7ZeMp7

 

비니투스 · C/ del Consell de Cent, 333, L'Eixample, 08007 Barcelona, 스페인

★★★★☆ ·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m

 

기다리다보면 오기가 생겨서 계속 기다리게 되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끝내 기다려서 입장했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bar 테이블이었는데 우연인지 옆 좌석에도 한국인 커플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오기 전부터 그리웠던 맛있는 샹그리아와 가장 유명한 꿀대구, 문어, 새우 등을 시켰다. 물론 옆 테이블도 비슷한 구성으로 주문했다 :)  타파스라 양이 정말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역시 꿀대구,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나 보다. 달달하고 입에서 녹는 생선살은 호불호가 없을 맛이었다.

 

비니투스 메뉴들

 

역시나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은 맛있는 음식이 참 많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My favorite 샹그리아...

내일은 알차게 가우디 투어를 하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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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르투에서의 메인이벤트는 양조장 방문이다. 포르투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 유명한 곳을 돌아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이 도시는 느긋하게 도시 자체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즐기며 쉬어가는 느낌으로 지내기 좋다. 다른 유럽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이런 도시의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서 한달살이를 많이 하나 보다. 전 날에 비해 조금 느긋한 일정으로 돌아보기로 한 우리는 일단 welcome center로 향했다. 나는 에코백을 좋아하는데 마침 어떤 블로그에서 포르투 시내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공식 에코백을 살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오늘의 첫 목적지를 정했다.

 

포르투 공식 에코백 구매하는 곳

상벤투역 근처에 welcom center가 위치해 있다. 구글에 "Loja Interativa Porto Welcome Center"라고 치면 상벤투역 근처의 welcome center를 찾을 수 있다. 이 곳에 들어가면 티셔츠 등 기념품들이 몇 가지 전시되어 있는데 막상 에코백은 보이지 않는다. 에코백은 직원에게 직접 말해야 꺼내준다. 창구 직원이 처음에 에코백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혹시 판매하지 않나 했는데 다행히 곧 알아듣고 에코백을 꺼내줬다. 가격도 5유로 이하로 엄청 저렴했고 (3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에코백이 아닌 공식 에코백을 사서 기분이 좋았다. 에코백 자체의 품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질이 너무 얇아서 가방 자체는 큰데 무거운 것을 넣고 다니면 손잡이가 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날 잘 들고 다닌 에코백

 

흡족했던 에코백 쇼핑을 마치고 전망이 잘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 에코백을 보면서 가끔 포르투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테일러 양조장을 가기 전 간단하게 히베이라(Ribeira) 광장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집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NATA SWEET NATA에서 먹은 에그타르트는 솔직히 리스본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 감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피 가루를 듬뿍 뿌려서 커피와 함께 야무지게 먹었다. 히베이라 광장에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강 주변의 풍경이 야경 못지않게 정말 평화롭고 좋았다. 강가를 따라서 버스킹 공연도 많이 하고 있었고 기념품을 파는 매대도 많아서 구경거리가 많았다. 이 곳에서 학생들이 했던 신나는 악기 연주 버스킹 공연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기념품은 이미 에코백도 샀고 친구에게 줄 자석만 하나 구매했다. 

 

야경 못지 않게 좋았던 날씨 좋은 아침

테일러 양조장 와이너리 투어

드디어 테일러 양조장이 가까워져 온다. 그런데 은근히 경사가 있는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 날씨가 좀 더워서 조금 힘들었다. 메인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조장 출입구가 나온다. 우리가 갔을 때 다른 한국인 커플들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 붐비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인당 20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한국어가 지원돼서 좋은데 처음에는 열심히 듣다가 나중에는 대충 듣고 넘기면서 구경했다. 하지만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훨씬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양조장 안에는 정말 많은 오크통들이 쌓여 있다. 이 통 하나에 얼마나 많은 와인이 들어있을까. 분명 오디오 가이드에 나왔을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크통이 쌓인 곳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포토존이 있는데 천정에 붙어 있는 카메라로 촬영을 한 후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사진을 보낼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오크통들

 

와이너리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음이다. 어느덧 실내 구경을 마치고 야외로 나왔는데 정원이 보이고 시음할 수 있는 곳이 마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같이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포트 와인 두 잔 이외에 추가 와인이나 각종 안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와인을 살 수 있는 상점도 붙어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와인 두 잔을 마시는데 특이하게 이곳에는 공작새가 살고 있었다. 공작새가 야외 테이블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광경이 신기했다. 

 

달달하지만 도수 높은 포트 와인

 

두 가지 와인을 줬는데 빨간 포트 와인이 더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달아서 홀짝 홀짝 계속 마시게 된다. 알코올에 약한 우리 부부는 이만큼의 와인에 선글라스로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한 동안 돌아다녔다. 포트와인은 맛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와인 스타일은 아니라 미니어처 와인만 다른 브랜드로 사가기로 한다. 참고로 포트투에는 테일러 말고도 그레이엄(Graham), 다우(Dow), 샌더먼(Sandeman) 등 다른 유명한 양조장들이 있다. 나는 이후 볼량 시장 근처 Pingo doce에서 그레이엄 와인 미니어처를 샀다. 언젠가 다시 포르투를 오게 된다면 다른 양조장 투어도 해보고 싶다. 

 

와이너리 투어 이후에 Mercado Beira-Rio라는 곳에 들러 파스타를 먹었다. 푸드코트가 보여 있는 건물인데 후식으로 과일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다. 사실 과일을 사서 손질해서 먹는 것이 좀 귀찮은데 이렇게 컵과일을 여행하는 도중 발견하면 반갑고 간편하게 먹기에 참 좋다. 파스타는 간이 좀 셌지만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포르투 마지막 밤, 야경을 눈에 더 담아 가기 위해 어제 갔던 수도원쪽으로 이동했다. 포르투 일몰 명소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09.15 - [2023 유럽여행] - 포르투 볼량시장, 렐루서점, 일몰 명소 꿀팁

 

포르투 볼량시장, 렐루서점, 일몰 명소 꿀팁

리스본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상벤투역에 도착했다. 상벤투역 근처는 공사 중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나온 후 15분 정도 캐리어를 끌고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이동했다.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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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여행의 막바지로 내일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어제처럼 멋진 야경을 구경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포르투 야경,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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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상벤투역에 도착했다. 상벤투역 근처는 공사 중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나온 후 15분 정도 캐리어를 끌고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이동했다. 리스본과 비교했을 때 도시의 첫인상은 확실히 좀 더 작은 도시 느낌이었다. 저녁에 도착한 우리는 에어비앤비에서 쉬다가 다음 날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나섰다. 상벤투역 내부도 그렇고 도시 곳곳에서 파란 타일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아줄레주의 파란 도시에서 아침을 맞으니 전날 비 오는 날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갔을 때와는 훨씬 상쾌한 느낌이다. 

파란타일 건물들

브런치를 먹은 곳은 'Do Norte Café by Hungry Biker' 라는 곳인데 가게 내부가 넓고 엔틱 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으로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처럼 보였다. 서울에 있는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 주문했던 메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양이 많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서빙이 느리긴 했지만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잘 마치고 나왔다.

 

브런치 세트

볼량시장 둘러보기

볼량시장 꿀팁은 아침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재래시장이든 아침에 가야 시장의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적어도 점심때까지는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아침과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다. 아침을 먹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파는 음식을 사 먹었을 것이다. 샌드위치, 과일, 와인, 정어리 등 많은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예쁜 패키지의 정어리들을 시식해보고 살 수 있다. 볼량 시장 끝쪽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들도 있어서 냄비 받침대를 샀는데 다른 곳보다 조금 싼 가격이었다. 보통 포르투 길거리에서 파는 기념품은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비슷비슷한데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독특한 디자인을 살 생각이 아니면 볼량시장에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길거리 곳곳에 예쁜 기념품 샵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가져가고 싶은 꽃들

렐루서점, 포르투의 핫 플레이스, 사진 꿀팁

렐루서점은 포르투를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렸을 때 해리포터 신간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면서 재밌게 읽었던 열혈 독자로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감을 준 이 서점의 방문이 기대됐었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본 렐루서점 앞은 정말 인산인해였다. 놀랍게도 이 곳은 서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현장 예매는 할 수 없고 인터넷으로 오후 2시 30분 입장 예약을 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예약 시간에 딱 맞춰 들어가기는 힘들었다. 입장권은 인당 5유로로 책을 구매하면 입장권 가격인 5유로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우리는 두 명이라 책 한 권을 사서 10유로를 할인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책 한 권당 5유로씩 할인이었다. 영문책도 있고 어린 왕자, 동물농장 등 유명한 소설들도 많았고 가격은 보통 15.9유로 정도 했다. 디자인이 예쁜 책으로 하나 구매할까 하다가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 살포시 내려놓았다. 

렐루 서점의 포토스팟

렐루서점의 포토스팟인 저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꿀팁은 입장 후 조금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 것이다. 같은 예약시간대 사람들과 입장했을 때 모두 저곳에서 사진 찍기 바빠서 기다려야 하는데 1층에서 책을 구경하다 보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그때 비교적 여유롭게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포르투 여행의 하이라이트, 일몰 보기

포르투 여행을 갔다와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해가 질 때의 풍경이다. 어두워질 때까지 해가 지는 풍경을 넋을 잃고 계속 바라보게 된다. 포르투 일몰 명소인 모루정원으로 먼저 향했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모루정원 잔디 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기 시작한다. 우리는 다소 늦게 도착해서 잔디에 자리잡지 못하고 담장 근처에 서서 일몰을 기다린다. 근처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어서 배경음악으로 귀도 즐겁다.

 

포르투 명물(?) 노을지는 풍경

여기서 일몰 명소 꿀팁은 모루정원을 고집하지 말고 수도원으로 올라가서 노을을 보는 것이다. 포르투에 여러 날 머무른다면 두 곳을 모두 가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수도원 올라가는 길에 걸터 앉아서 노을을 보는 것이 잔디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보다 쾌적하고 멋있었다. 좀 더 어두워지면 도시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전철 불빛과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사서 수도원 올라가는 길에 걸터앉아서 바라본 풍경이 인상적이다.

 

어두워지니 더 멋진 도시 풍경

루이스 다리를 건너 모루정원과 반대 방향에 위치한 다리 밑의 히베이라 광장(Cais da Ribeira)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수도원 쪽의 모습도 정말 멋있었다. 도루강을 따라 광장 근처에는 식당이 많았고 운치있게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집으로 내일 아침을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강 근처 산책을 마쳤다. 포르투는 전반적으로 리스본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작은 도시여도 마트도 은근히 많았고 아름답다고 유명한 맥도날드 매장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런저런 구경으로 하루 꽉 차게 돌아다닌 후 내일은 포르투에서 유명한 포트와인 양조장을 방문하기로 한다. 테일러 양조장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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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날, 포르투로 가는 기차는 오후 3시 30분이라 최대한 남은 시간을 알차게 리스본에서 즐겨 보기로 한다. 전 날 24시간 교통권을 구매했기 때문에 오늘 9시 이전까지 교통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Daily ticket으로 알차게 리스본을 돌아다닌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적어 놓았다.

 

2023.09.03 - [2023 유럽여행] - 28번 트램 타고 리스본 둘러보기 - 추천 경로, 점심 맛집

 

28번 트램 타고 리스본 둘러보기 - 추천 경로, 점심 맛집

오늘은 리스본 두 번째 날이다. 첫 번째 날은 숙소 근처를 둘러보고 저녁에 타임 아웃 마켓을 다녀왔다. 첫째 날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3.08.20 - [2023 유럽여행] - 리스본 숙소 Hola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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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뇨라 두 몬테(Senhora do Monte) 전망대

숙소에 들어온 첫날, 숙소 관리인이 추천해 준 전망대 중에 "Miradouro da Senhora do Monte"라는 전망대가 있었다. 이미 전 날 무려 세 개의 전망대를 둘러봤지만 이 도시의 마지막 아침을 상쾌하게 전망대 풍경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어제 갔던 문디알 호텔 앞 트램 기점에는 8시 이전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전날에 비해 사람이 적었다. 여유롭게 앉아서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세뇨라 두 몬테 전망대 근처에 도착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은 별로 없는지 우리 이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어제 갔던 전망대들과는 느낌이 정말 달랐다. 조용하게 새소리를 들으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아침에 오길 잘한 것 같다.

 

세뇨라 두 몬테 전망대

 

산타 주스타(Santa Justa) 엘리베이터 

이후 트램을 타고 내려와서 간 곳은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근처였다. 줄이 길다고 악명이 높은 곳이라 근처에서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줄을 서 있는 사람이 웬일인지 정말 적었다. 오픈을 한 건지 의아해하면서 얼떨결에 엘리베이터 오른편으로 줄을 섰고 금방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24시간 교통 티켓으로 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는데 어제 산 교통권으로 오늘 아침에 트램과 함께 알차게 사용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도시 한복판에 있는 120년 된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철골로 된 전망대에서 도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실 그렇게 높지 않고 올라가는 시간도 짧지만 세월의 흔적이 깊은 엘리베이터 내부를 구경하면서 리스본의 명물을 타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었다.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더라도 근처 카르모 수녀원을 통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수녀원을 통해서 가는 길은 친절한 한국 블로거들이 자세하게 써놓은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던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새 사진을 찍다가 뿔뿔이 흩어졌는데 걸어 내려오는 길이 너무 헷갈렸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오며 조금 헤매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구글 지도와 핸드폰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리스본 에두아르두 Eduardo 7세 공원

다음으로 향한 곳은 에두아르두 7세 공원이다. 전 날 쇼핑 거리를 둘러봤을 때 초입까지만 가봤는데 이번에는 공원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포르투갈을 방문한 영국의 에드워드 7 세 에게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평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조금 있어서 다리가 아팠는데 위에 올라왔더니 초록 정원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특별한 볼거리보다는 산책하기 좋은 잘 꾸며진 공원이었다. 이제 포르투로 넘어가기 전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위에서 보니 정원이 정말 넓다.

 

리스본 문어 맛집 El-Rei Dom Frango

문어밥은 이미 먹었으니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통문어를 먹어보기로 한다. 우리가 찾은 곳은 호시우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El-Rei Dom Frango라는 레스토랑인데 입구 근처의 오픈 주방과 붙어 있는 테이블에 앉았다. 점심 먹기 약간 이른 시간이라 우리가 들어온 이후부터 손님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오픈 주방에서 조리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고 서버 아저씨도 친절했다. 통문어구이와 정어리 구이를 시켰는데 와인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문어가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정어리도 괜찮았지만 문어가 베스트였다. 주의할 점은 이 집도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리스본 레스토랑을 가기 전에는 꼭 현금을 준비하자.

아침 일찍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포르투로 이동할 시간이 다가왔다. 리스본과는 아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포르투 여행은 다음 포스팅에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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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스본 두 번째 날이다. 첫 번째 날은 숙소 근처를 둘러보고 저녁에 타임 아웃 마켓을 다녀왔다. 첫째 날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다.

2023.08.20 - [2023 유럽여행] - 리스본 숙소 Hola Lisbon Suites 리뷰, 우마 해물밥, 에그타르트, 타임아웃 마켓

 

리스본 숙소 Hola Lisbon Suites 리뷰, 우마 해물밥, 에그타르트, 타임아웃 마켓

아침 일찍 호카곶에 들렀다가 점심 무렵 신트라에서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리스본 호시우(Rossio) 역에 도착했다. 호카곶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08.15 - [2023 유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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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티켓 구매하기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 근처 지하철역 내에 있는 티켓 자판기에서 대중교통 daily 이용권으로 비바 비아젬 티켓을 충전하기로 했다.

아래와 같이 역사 내에 있는 자판기에서 Bus/Metro daily ticket을 선택 후 구매하면 된다.

Daily ticket 구매하기

 

28번 트램 타는 곳, 종점에서 여행 시작하기

문디알 호텔 (Hotel Mundial) 앞에 28번 트램 기점이 있다. 이곳에서 트램을 타야 앉아서 여유롭게 구경을 하면서 갈 수 있다. 우리는 아침 일찍 티켓을 사서 9시에 트램을 탔다. Daily 티켓은 태깅 한 시점부터 24시간 유효하다. 문디알 호텔 근처 정류장에는 벌써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는데 이후로도 사람들이 많이 타서 양 옆으로 탁 트인 풍경을 보긴 어려웠다. 그래도 좁은 언덕길을 트램을 타고 달리면서 사람 구경, 도시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종점에서 내리게 됐다. 종점에서 걸어서 우리가 맨 처음 간 곳은 Estrela 공원 (Jardim da Estrela)이다. 

이 곳에서 내린 후 구경 시작

Estrela 공원은 특별한 것은 없지만 여느 유럽의 공원처럼 평화로웠고 산책을 하는 현지인들과 작은 벼룩시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Estrela 성당으로 향했다. 

에스트렐라 공원 벼룩시장

성당을 잠깐 구경한 후 우리는 또 트램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아침을 먹기 위해서 들른 곳은 리스본의 또 다른 에그타르트 맛집 'Manteigaria'이다. 어제 먹은 파브리카다나타 에그타르트에 비해 얼마나 맛이 있을지 한껏 기대하면서 들른 곳이다. 포르투갈에 왔으니 1일 1 에그타르트는 필수다. 

https://goo.gl/maps/Q5gkqJu3syWTqcWb8

 

Manteigaria · Rua do Loreto 2, 1200-108 Lisboa,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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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에그타르트 맛집

이 곳은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없고 이렇게 커피와 함께 서서 먹고 갈 수 있다. 사실 어제 처음 먹었을 때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에그타르트는 맛있었었다. 우리 옆에 서 있던 한국인 커플도 커피와 에그타르트를 빠르게 먹고 나갔다. 이후 시내를 구경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베르트랑 서점도 들러보았다. 기네스북에 오른 상징적인 곳이지만 포르투에 있는 렐루 서점처럼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다. 

 

서점 근처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을 둘러보고 쿠토 치약 등 기념품을 사들고 가다가 구글 평점이 높은 에그타르트집을 발견해서 또 홀린 듯이 들어가본다. Costro 라는 집이었는데 이 곳의 에그타르트는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하나만 먹어 보길 잘 한 것 같다.

 

 

다시 트램을 타고 어제 갔던 타임아웃 마켓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Praça do Comércio 라는 광장 근처에 가서 바다를 구경한 후 리스본 대 성당을 거쳐 전망대로 향했다.

 

리스본 전망대 - 산타루치아, 포르타스 두 솔,  그라사 전망대

 

리스본에는 여러 전망대가 있는데 우리가 오늘 들른 곳은 산타루치아,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이다.

https://goo.gl/maps/6jcLDtn8qiLiubPP9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 Largo Portas do Sol, 1100-411 Lisboa, 포르투갈

★★★★★ · 명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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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에서는 바다와 함께 붉은 지붕 건물들이 잘 어우러져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주위에서는 공연도 하고 있었고 조용히 전망을 즐기기에는 조금 번잡한 느낌이 들지만 충분히 와볼 만한 곳이었다. 산타루치아 전망대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를 가기 전에 들렀는데 두 전망대가 아주 가깝고 풍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라도루 다 그라사 전망대는 이 두 전망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8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그라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그라사 전망대는 교회 옆에 위치해 있는데 전망대 자체는 작은 편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사람들과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다. 그라사 전망대가 좀 더 높은 곳에 있어서 풍경을 내려다보긴 좋지만 사진으로 비교해 보니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멀지 않으니 기왕이면 세 전망대를 다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스본 점심 맛집, 우육면

리스본에서 해물밥이나 유럽 음식 말고 간단한 점심을 먹기에 괜찮은 중국 음식점이 있었다. 우육면과 두부튀김을 먹었는데 맵기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간만에 얼큰한 국물을 먹으니 오전에 열심히 먹었던 에그타르트의 단맛이 조금 가시는 느낌이다. 

 

https://goo.gl/maps/ViXK45WRUBCL7fFi9

 

Panda Cantina · Rua da Prata 252, 1100-052 Lisboa, 포르투갈

★★★★★ · 중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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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렘지구 - 벨렘탑, 에그타르트, LX Factory

늦은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으니 이번에는 벨렘지구로 향한다. 벨렘지구는 리스본 시내와 다소 떨어져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 곳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에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겨우 버스를 타고 벨렘지구에서 내린 후 조금 걷다 보니 공원 너머로 벨렘탑이 보인다. 벨렘탑 앞에는 버스킹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탑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설 엄두는 안 나고 주위에서 잠깐 앉아서 구경하기로 한다. 그늘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고 풍경을 구경하다가 개인적으로 벨렘지구의 하이라이트라고 기대한 에그타르트를 먹으러 갔다.

 

벨렘탑

 

포르투갈에서 1일 1 에그타르트를 하면서 이 곳의 에그타르트가 역시 최고구나 느낀 이유는 페스츄리의 바삭함과 맛, 당도 등 모든 면에서 훌륭했기 때문이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주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손에는 거의 이 집의 에그타르트가 들려 있었다. 마치 놀이공원 매표소와 같은 곳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따뜻한 에그타르트를 받아볼 수 있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함께 에그타르트를 먹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도 그곳에 앉아 에그타르트를 맛보았다. 스타벅스 주문이 너무 밀려서 오래 기다렸지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https://goo.gl/maps/tL14PorAygpaf3LS6

 

파스테이스 드 벨렝 · R. de Belém 84 92, 1300-085 Lisboa,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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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 번째 에그타르트, 대망의 베스트

오늘 세번째로 먹은 에그타르트였지만 물릴 만도 한데 계피 가루를 뿌려서 참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리스본에서의 에그타르트 맛집 투어를 마무리하고 제로니무스 수도원 근처로 향했다. 수도원 입장 줄이 너무 길어서 외관 구경만 했는데 일정이 여유 있었다면 내부에 들어가 봤을 것이다. 수도원을 뒤로하고 항구를 따라 걷다 보면 MAAT라는 박물관이 나오는데 그곳을 거쳐 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LX Factory이다.

 

https://goo.gl/maps/Ru7qAjqufYo4g22R7

 

LX Factory · R. Rodrigues de Faria 103, 1300-501 Lisboa, 포르투갈

★★★★★ · 아트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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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벼룩시장, 식당 등이 모여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데 약간 베를린 감성도 나면서 힙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이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고 거리나 음식점 안에서 하는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트램을 시작으로 리스본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내일은 포르투로 떠나는 일정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체력을 비축하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남은 리스본 여행과 포르투 여행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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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호카곶에 들렀다가 점심 무렵 신트라에서 한 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리스본 호시우(Rossio) 역에 도착했다. 호카곶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08.15 - [2023 유럽여행] - 신트라 시내에서 버스 타고 호카곶(Cabo da Roca) 가는 방법

 

신트라 시내에서 버스 타고 호카곶(Cabo da Roca) 가는 방법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세상의 끝이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막상 신트라에서 리스본으로 바로 출발할지, 들렀다 갈지 고민이 많았던 곳이다. 제주도와 비슷하다는 후기도 보였고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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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숙소 Hola Lisbon Suites

리스본에서 우리가 3일 동안 묵을 숙소는 Hola Lisbon Suites 다. 호시우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의 거리라 정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그 이유는 리스본에 도착하자마자 금방 마주할 수 있는 무지막지한 언덕길 때문이다. 리스본 여행의 준비물은 뭐니 뭐니 해도 튼튼한 두 다리와 무릎 관절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하루 이만 보 이상 걸어 다녔기 때문에 다리에 피로가 쌓여 언덕이 유독 힘들게 느껴졌다. 이렇게 언덕이 많은 도시라 트램이 발달했나 보다.

 

https://goo.gl/maps/9jqrPFN6TQB5dNTWA

 

Hola Lisbon Suites · R. de Santo António da Glória 18, 1250-217 Lisboa, 포르투갈

★★★★★ ·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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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급하게 리스본 숙소를 예약했는데 부활절 연휴 기간 즈음이었던 여행 기간에 이곳이 그나마 위치가 좋은 숙소 중에 조금 저렴한 곳이었다. 구글 지도를 보고 도착한 숙소는 외관상 전혀 숙박 시설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고 일반 가정집과 구분하기 힘들었다. 일단 공동현관 벨을 눌렀더니 누군가가 안에서 문을 열어줬는지 문이 열렸다. 하지만 숙소가 어디인지 헤매다가 맨 꼭대기 층까지 올라갔는데 건물에 사는 주민이 나와서 물어봤더니 숙소에 대해서 모른다고 했다. 3~4층 남짓의 같은 건물에 사는데 1층이 숙박업소인 줄 모르다니 나중에 생각하니 조금 신기하긴 했다. 남편이 숙소에 연락을 해보니 관리인이 우리가 조금 일찍 올 줄 모르고 따로 안내를 해 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결론적으로 숙소는 1층이었고 문 옆에 아주 조그맣게 숙소 이름이 스티커로 붙여져 있던 것을 나중에 발견했다. 이 숙소를 예약하게 된다면 꼭 미리 도착 시간을 알려줘서 우리처럼 문 앞에서 헤매지 말자. 관리인과 연락이 되어 숙소에 들어갔는데 젊은 여자분이었고 굉장히 친절했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형식으로 공용 부엌이 있고 방이 4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일반 가정집을 숙소로 만들어 놓은 형태여서 부엌에서 다른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방은 화장실이 안에 따로 있었지만 공용 화장실을 쓰는 방도 있었다. 만약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지만 소리에 민감하거나 private 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이 숙소는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부엌도 넓어서 음식을 사와서 먹기도 좋고 깔끔하며 위치도 관광지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만족했다. 

 

리스본 유명 레스토랑 우마 (Uma) 해물밥

숙소에서 체크인할 때 관리인 여자분에게 식당을 몇 개 추천받으면서 우마 레스토랑을 아냐고 물어봤다. 역시나 관광객들에게만 유명한 식당인지 처음 들어보는 식당이라고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시작 전부터 한국인들에게 너무 유명해서 가보고 싶었으니 가보기로 했다. 사실 외국에서 식당을 갔을 때 한국인들이 대부분인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가는 진짜 맛집을 가고 싶었지만 체크인을 하느라 식당 break time에 걸려서 선택의 폭이 정말 좁았다. 우마 레스토랑은 break time이 없다. 심지어 식당 근처를 갔더니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해물밥을 먹는 사람들을 보고 같은 식당임을 알 수 있었다. 단체 손님과 소규모 손님들을 구분해서 받고 있는 것 같았다. 깔끔하게 옷을 차려 입고 대기 줄을 안내해 주신 할아버지는 누가 봐도 레스토랑 사장님의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기다리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서 조금 대화해 봤는데 식당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해 보였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이 레스토랑의 매출에 큰 공헌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는 서양인들도 많이 보였다. 주로 한국인이나 아시아인들 위주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 말로는 스페인 사람들도 많이 온다고 한다. 줄을 서는 시간은 30분이 조금 걸리지 않아 예상보다는 길지 않았지만 식당에 들어간 후 앉아서 주문 후 걸리는 시간이 꽤 길었다. 아무래도 해물과 함께 생쌀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식당은 옆 테이블과 간격이 굉장히 좁고 테이블이 많아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해물밥의 비주얼은 역시나 별로였지만 배고픈 우리는 흡입하듯 뚝딱 해치웠다. 음료 두 잔, 해물밥 2인분은 35~40유로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많이 알려진 곳인만큼 맛도 무난하니 실패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참고해서 가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현찰만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생각난 팁은 리스본에서 생각보다 현금 쓸 일이 많기 때문에 현금을 넉넉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점이다. 우마 레스토랑뿐만이 아니라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은근히 현금만 받는 곳들이 있었다. 

해물밥 비주얼은 마치 집에서 대충 끓인 찌개와 비슷해 보인다.

 

리스본 에그타르트 파브리카다나타 (Fábrica da Nata)

숙소와 가까운 곳에 에그타르트 맛집이 있었다. 해물밥 못지않게 포르투갈에서 기대한 에그타르트이다. 예전에 마카오 여행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가 이곳의 에그타르트를 흉내 냈던 것 같은데 당최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 6개짜리 세트를 사서 갓 나왔는지 뜨거운 에그타르트를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다. 페스트리가 정말 바삭하고 계란의 비릿한 맛이 전혀 없는 훌륭한 맛이었다. 아마 이곳이 포르투갈에서의 첫 에그타르트 맛집이라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이후에 다른 곳에서 먹었었던 에그타르트도 물론 맛있었지만 처음 먹었을 때의 "우와" 하는 느낌은 확실히 덜했다. 미리 얘기하자면 나의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1등은 벨렘 지구에 있는 Pastéis de Belém 에그타르트이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에서 유래된 레시피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역시 원조는 다르구나 느꼈던 곳이었다.

에그타르트 장인들이 포르투갈에 얼마나 많을까

 

트램 타고 타임아웃(Time Out Market Lisboa) 마켓 가기

날이 어두워지면서 트램을 타고 유명한 타임아웃 마켓을 가보기로 한다. 리스본은 정말 트램이 필수인 도시이다. 트램 없이 걸어서만 관광지를 다닌다면 다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 트램이 지나다니는 리스본 거리를 걷다 보니 새삼스럽게 내가 여행을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램도 다 똑같이 생기지 않고 개성이 있어서 사진 찍을 맛이 난다.

리스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트램

참고로 내가 타임아웃 마켓을 갔던 날은 토요일이었고 그곳에서 무엇을 먹기에는 너무 붐비고 정신이 없어서 빨리 사진만 찍고 나왔다. 주말에 타임아웃 마켓을 간다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평일에 가야 그나마 자리를 잡고 맥주라도 한 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바르셀로나 일정에서 보케리아 마켓에 가면 되니까 이곳은 짧은 구경으로 만족하고 근처 항구에서 산책을 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바르셀로나에서 보케리아 마켓은 가지 못했다.) 

 

작은 시골 감성의 신트라에서 리스본으로 넘어오니 대도시에 온 느낌이 든다. 트램과 언덕이 반겨준 리스본에서의 첫날이 저물어갔다. 내일은 Daily ticket으로 비바 비아젬 교통 카드를 충전해서 좀 더 도시 곳곳을 다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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