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를 예약하고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자 한다. 보통 아이들과 가면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어른 둘이서 재미있을까 했는데 픽업 예약을 통해 적당한 시간 동안 나름 알차게 돌아봤다.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를 갔다 온 경험이 있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출국 전에 예약했다.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정문

 

나이트 사파리 예약 방법 - 온라인에서 미리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하기

현장 예매보다는 kkday로 저렴하게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kkday에 가입 후 아래 링크의 옵션에 "[KKDAY 단독] 외국인 티켓 + 왕복교통편 (3:00-3:30pm)" 또는 "[KKDAY 단독] 외국인 티켓 + 왕복교통편 (5:00-5:30pm)"을 선택하면 픽업 차량과 입장권, 내부 트램도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성인 인당 35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다른 옵션은 왕복 교통권이 없는데 더 비싼 것을 보면 kkday 단독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사파리 내 트램도 같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램 포함 문구에 헷갈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픽업이 포함된 3:00-3:30pm 상품으로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https://www.kkday.com/ko/product/20563-chiang-mai-night-safari-ticket-thailand

 

태국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입장권

아시아 최대의 야간 동물원인 치앙마이의 나이트 사파리 입장권을 KKday에서 구매하세요! 얼룩말, 원숭이 그리고 호랑이 같은 야생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치앙마이 내에 위치한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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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 차량 이용하기

픽업이 3:00-3:30pm이라서 숙소 로비에서 3시부터 기다렸는데 30분이 훨씬 지나도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다. 앞서 한 투어 모두 제시간에 픽업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누르고 좀 더 기다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체크인 한 우리 숙소가 마야몰 근처에 위치한 숙소인데 바로 앞이 신호 대기와 교통 체증이 어마어마한 곳이라 이 근처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을 것 같다. 우리를 태운 차량은 마지막으로 마야몰로 향했는데 마야몰에서 만나기로 한 가족을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해서 기사님이 전화를 하며 고생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약속 장소에 없거나 시간이 한참 지났을 경우 그냥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만나서 태우고 갔다. 만약에 기다리는 것이 정말 싫고 동물원을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 사람은 픽업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돌아가는 차량은 탑승했던 일행 중 일부가 타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신기했던 점이 따른 투어에 비해 픽업 차량에 서양인이 없고 모두 한국인 또는 중국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역시 우리 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었다. 결국 긴 기다림 끝에 동물원에 도착한 시간이 4시 반 정도였다. 그나마 시내와 나이트 사파리가 멀지 않아서 다행이다. 기사님이 입장권을 나눠주며 7시 반에 내려준 주차장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껴져서 입장하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나이트 사파리 activity 시간표 및 추천 코스

나이트 사파리에 입장하면 사파리 트램 이외에 tiger show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적혀 있는 종이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현재 입장하면 순서대로 보기 좋은 시간에 친절하게 줄을 그어준다. 이 중에 우리는 Tiger show만 보지 못했고 입장하자마자 서둘러 Night predator show를 보러 갔다. 

 

나이트 사파리 액티비티 시간표

 

밤의 포식자라는 이 show에는 호랑이, 하이에나, 사자 등 포식자들 뿐만 아니라 포식자라고 하기에 귀여운 동물들도 함께 나온다.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중국인들이 관람객의 대부분인 것 처럼 보였다. 심지어 트램을 타면 영어 설명 이후에 바로 중국어로 설명을 해준다. 사실 30분 가까이 앉아있는 show 보다는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더 재밌었는데 트램은 초식동물, 육식동물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시간이 없다면 초식동물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초식동물 코스에도 육식동물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육식동물 코스만 봤을 때는 다소 시시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4시 반에 도착한 우리는 Night predator show (4:30) -> 초식동물 트램(5:30) -> 육식동물 트램 -> Dancing show (7:00)

-> 분수 쇼 (7:15) 를 보다가 7시 30분 미팅 시간에 맞춰서 내려왔다.

 

이렇게 돌아보니 막상 입장할 때 너무 짧게 느껴졌던 관람 시간이 오히려 적당하게 느껴졌다. 이미 밤의 포식자 쇼에서 호랑이를 봐서 그런지 Tiger show를 보지 못한 것은 크게 아쉽지 않았다.

 

나이트 사파리 동물들

 

트램을 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역시 기린, 곰, 코끼리였다. 기린이 있는 곳으로 가면 바나나를 일부 나눠주는데 나는 받지 못했지만 바나나를 먹으러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기린을 정말 코앞에서 볼 수 있다. (기린은 멀리서 보는 게 훨씬 예쁜 것 같다.) 그리고 곰은 던져 주는 바나나를 먹기 위해 직원이 부르자 사람처럼 벌떡 일어서는 묘기를 보여준다. 코끼리를 너무 잠깐 봐서 아쉬웠는데 혹시 또 치앙마이에 오게 된다면 코끼리 보호소에 가는 액티비티를 해보고 싶다. 초식 동물 트램에서 내린 후 특별히 시간표 구애 없이 육식 동물 트램을 타는 곳에 줄을 서서 탔는데 시간표에 적혀있는 시간보다는 소요되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남은 시간에 여유롭게 동물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산책하기 좋고 너무 넓지 않아서 쭉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트 사파리 풍경

 

아마 더 늦은 타임에 오는 사람들은 트램을 어두워졌을 때 타서 좀 더 진정한 나이트 사파리를 경험했겠지만 얼마나 잘 보였을지는 좀 미지수다. 트램을 탄 후 7시에 대충 본 댄싱쇼는 솔직히 기억에 남지 않고 분수 쇼는 나름 볼만했다. 특히 사파리 곳곳에서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로고송이 나오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중독성에 아직까지 흥얼거릴 정도이다. 분수쇼를 마지막으로 늦기 전에 시간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역시나 분수쇼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지각하는 일행이 있었지만 많이 늦지 않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치며

역시나 동물원이라는 장소 자체가 인간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예전에 갔던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좀 더 작아서 그런지 동물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았고 일반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일반 동물원보다는 환경이 좀 나은 정도랄까. 다음에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또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3시간 정도 구경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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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예약한 것이 쿠킹클래스였다. 전부터 태국에서 쿠킹클래스를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그랜마즈, 마마노이 등 쿠킹 클래스 업체 몇 개가 보여서 제일 후기가 많고 깔끔해 보였던 그랜마즈 홈 쿠킹 클래스로 선택했다. 지금부터 기대했던 쿠킹 클래스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태국 치앙마이 쿠킹클래스 후기

쿠킹 클래스 예약

우리는 오전 반나절 클래스로 선택했고 마이리얼트립을 통해서 예약했다. 가격은 3만 9천원정도였고 비용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조금 더 비쌌다. 언어는 당연히 영어로 진행한다. 아마 그랜마즈가 이용객들이 제일 많을 것 같은데 우리가 참여한 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픽업 차량을 통해 도착한 후 곳곳에 위치한 쿠킹 클래스 장소에서 수업에 참여했다. 예약일 이틀 정도 전에 카카오톡으로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강사님이 사고로 인해 예약한 날 오전에 수업을 못해서 저녁 클래스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오전 수업을 더 선호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으로 변경했다. 아침과 저녁수업 차이는 아침에는 시장 투어를 하고 저녁에는 시장 투어를 하지 않는 대신 메뉴를 하나 더 만드는 차이다. 

 

숙소 픽업 및 시장 투어

이번에 쿠킹 클래스를 포함해서 몇 개의 투어를 예약하고 경험해보니 픽업 차량이 지정된 시간에 도착한 케이스가 하나도 없었다. 예를 들어 8시 ~ 8:30분이 픽업 시간이라고 하면 차량은 8시 40분에 도착하는 식이었다.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숙소 로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면 일행을 태운 차량이 도착한다. 일행을 모두 태우고 로컬 시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각 그룹별로 강사님이 태국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돌아보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데 설명 후 약 20분 정도 자유 시간을 줘서 과일이나 물건을 사거나 음료수를 사서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요리하면서 많이 먹을 것을 예상해서 이곳에서는 아주 작은 컵에 들은 두리안 (50밧)만 맛봤다. 전에 먹었던 기억보다는 덜 쿰쿰한 향이 나서 먹을만했다. 마치 단맛이 나는 완전 후숙된 아보카도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시장이 작아서 금방 둘러보고 두리안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조금 남는 느낌이었다.

 

시장에서 맛본 두리안

 

과일 가게에서 강사님이 설명해 준 과일 중에 꼭 맛보라고 추천해 준 과일이 Marian plum(마리안 플럼)이다. 마프랑이라고 하나 본데 망고와 비슷하면서도 아주 맛있다고 한다. 웬만한 동남아 과일은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과일은 접해보지 못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과일을 사게 되면 짐이 생기는 것이 싫어서 다음에 시장에서 사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강사님에게 이름도 다시 물어보면서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 

 

결국 태국을 떠나기 전 날, 마리안 플럼이 생각보다 보이지 않아서 포기할 무렵 우연히 마야몰 지하 림핑마트 과일 코너에서 발견했다. 다소 가격이 비쌌지만 보물 찾기에 성공한 기분으로 숙소에 들고온 후 맛을 봤는데 맛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새콤한 맛이 전혀 없고 망고와 감이 섞인 맛이랄까? 껍질은 생각보다 두껍고 안에 씨가 커서 껍질을 까서 먹으면 좀 더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다.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숙소에 남기고 출국했다. 새콤한 맛이 있었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쿠킹 클래스 시작

시장을 떠나 외딴곳에 위치한 그랜마즈 홈 쿠킹 클래스에 도착했는데 마치 예쁜 동남아 리조트에 온 느낌이었다. 아래와 같이 야외에 군데군데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강사님의 안내에 따라 배정받은 강의장에 들어왔다. 

쿠킹 클래스 장소

 

우리 팀은 전체 10명 정도였는데 한국인 4명 외에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다. 클래스가 시작되면 음식을 하나 만들고 맛본 후 쉬는 시간을 주는데 여유 시간이 꽤 있어서 혼자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다른 무리와 어울리지 않으면 많이 심심할 것 같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정원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금방 나갔다가 들어오게 된다.

 

강의장 내부

 

강의장에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과 도구들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데 먼저 앞에 가서 강사님의 설명과 시연을 본 후 자리에 돌아가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간혹 순서를 잊어버려서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조리가 복잡하지 않고 재료가 잘 준비되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같은 재료로도 다른 맛이 난다는 걸 남편과 나의 요리를 번갈아 먹어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요리에 감각은 좀 필요한가 보다. 남편이 만든 팟타이는 너무 짜서 한 입 먹어보고 깜짝 놀랐지만 남편은 만든 음식 중에 팟타이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니 만든 음식에 애정이 좀 생기는 건지 입맛이 다양한 건지 모르겠다.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요리

 

나는 똠양꿍, 팟타이, 카오소이를 만들었고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똠양꿍, 카오소이 대신에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메뉴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작할 때 음료수도 선택할 수 있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도 마지막에 후식으로 나온다. 이렇게 하나씩 맛보며 진행하다 보니 정말 배가 불렀다. 역시 시장에서 뭘 사 먹지 않고 오길 잘한 것 같다. 

 

쿠킹 클래스 중간에는 농장 체험도 있다. 그랜마즈가 부지가 넓은데 각종 식재료들을 직접 키우고 있었고 닭들도 많이 키우고 있었다. 그곳에서 닭이 고추를 먹는 것을 처음 봤다. 강사님이 준 고추를 닭장 안으로 들이밀자 닭들이 무섭게 고추를 쪼아 먹었다. 낮에 볕이 뜨거운데 강의실에 밀짚모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모자를 쓰고 다 함께 둘러 보고 왔다.

 

마치며

클래스는 3시 이전에 끝나는데 쿠킹 클래스를 처음 참여해 봐서 그런지 재밌었고 좋아하는 태국음식을 여러 가지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나에게는 반나절 수업이 딱 적당했고 오후 수업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두워지면 야외라 모기나 날파리가 더 많을 것 같아서 오전이 역시 좋은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또 치앙마이를 온다면 다른 쿠킹 클래스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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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는 저렴한 물가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5박 6일 동안 먹어보고 싶었던 대부분의 태국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그중 맛있게 먹었던 몇 가지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드타운 블루누들 vs. 뭄 알로이 - 고기국수

치앙마이 고기국수로는 아마도 블루누들이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여행 가기 전 후기에는 블루누들이 맛이 없다는 평이 있어서 뭄 알로이라는 다른 고기국숫집도 가봤는데 결론적으로 뭄 알로이가 더 맛있었다. 일단 뭄 알로이의 국물 간이 더 적당했고 블루누들은 너무 알려진 탓에 웨이팅이 길다.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면 블루누들은 관광객 위주, 뭄알로이는 로컬 식당 분위기로 현지 사람들도 좀 보였다. 블루누들은 오전 9시에 문을 여는데 8시 50분 정도에 도착했을 때도 대기 줄이 꽤 있었다. 9시 정각에 문을 열지 않고 약 10분 정도 지나서 문을 열었는데 마지막 테이블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국수라 회전율은 빠르겠지만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매장도 훨씬 작다) 뭄 알로이가 좀 더 나을 것 같다. 두 집 모두 면발을 고를 수가 있는데 면의 종류에 따라 느껴지는 맛이나 식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같이 갔다면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태국 사람들은 적게 자주 먹어서 그런지 이런 음식점을 가보면 양이 아쉽다가도 막상 먹고 나면 과하게 배부르지 않고 나름 든든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블루누들 고기국수
뭄알로이 고기국수

 

https://maps.app.goo.gl/VNxw1uH6RxQRsbUa8

 

뭄 알로이 · 148 Prapokklao Lane 7, Tambon Si Phum,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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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로띠 빠 데 -  버터 로띠, 누텔라 바나나 로띠

태국에서 흔한 길거리 음식인 로띠에도 미슐랭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서 산책할 겸 오픈 시간인 오후 6시 전에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간 로띠 빠 데. 그런데 이상하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있는데 로띠 파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역시 부지런한 한국인들이었고 우리도 엉거주춤 그 옆에 서게 됐다. 6시가 훨씬 지나서야 저 멀리서 노점과 재료들을 실은 리어카가 오기 시작한다. 아마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포기하고 갔을 텐데 결국 끝까지 기다려서 음식을 받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1시간이 넘은 것 같다. 그냥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주인 할머니가 여유롭게 세팅을 하고 로띠를 굽기 시작한다. 주문은 순서(번호)가 쓰여있는 종이에 메뉴를 체크한 후 번호를 기억했다가 음식이 준비되면 받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기다릴 줄 알았으면 주문할 때 조금 더 주문할걸, 2개만 주문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는 버터 로띠와 누텔라 바나나 로띠(계란도 포함)를 시켰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버터 로띠가 더 맛있었다. 재료가 버터 이외에 들어가지 않아서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흠이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좀 더 내 취향이었다.

 

로띠 빠 데

 

바로 받아서 주위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로띠, 이 곳에서 한 번 맛본 것으로 만족했다.

 

https://maps.app.goo.gl/4SZQtswAB7EMcUsD9

 

로띠 빠 데 · Tha Phae Road, Chang Moi Sub-district,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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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티탐 쏨땀우돈 - 쏨땀과 돼지고기, 닭고기 구이

태국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바로 쏨땀이라고 할 것이다. 새콤달콤, 아삭한 맛이 식욕을 돌게 만들고 찰밥과 참 잘 어울린다. 우리 동네에 쏨땀우돈이라는 태국 음식점이 있는데 아마도 주인장이 이곳을 다녀온 후 가게를 차린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과 같은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음식점이 아니라 확실히 관광객보다 현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쏨땀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우리는 파파야와 옥수수 쏨땀, 돼지고기구이, 닭허벅지살과 닭다리를 주문했다. 주문서 종이에 쓰여있는 메뉴 개수가 어마어마해서 사진과 비교하느라 메뉴 선정에 시간이 좀 걸렸다. 셀프바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신선한 야채를 가져와서 먹을 수 있고 수저도 셀프이다. 따로 주문한 쌀밥은 생각보다 찰기가 적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리뷰를 보면 밥 대신 면을 선택해서 먹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쏨땀우돈

 

역시 진리의 기본 파파야 쏨땀이 가장 맛있었고 돼지고기구이도 맛있었다. 현지인들이 주로 닭날개 부분을 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도 날개를 주문할걸 그랬나 보다. 살이 조금 퍽퍽했고 물리는 느낌이다. 쏨땀우돈은 매장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넓다. 야외에 거대한 천막을 친듯한 매장이라 그런지 탁 트여서 좋은 반면 파리가 달려드는 것이 단점이다. 사실 야시장에서 사 먹었던 쏨땀도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이곳의 쏨땀이 정말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쏨땀과 사이드 메뉴를 먹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https://maps.app.goo.gl/LRrActND9kM1zXcE6

 

쏨땀우돈 · 3, 2 Soi Tantawan,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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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 코이 치킨라이스 - 닭고기 덮밥

님만해민에 위치한 코이 치킨라이스는 미슐랭의 명성으로 나름 기대하고 간 곳인데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숙소가 가까우면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우리는 입구에서 Mix로 주문하고 2층에 앉았는데 음식을 받고 나니 닭이 약간 차가워져 있어서 아쉬웠다. Mix는 육수에 삶은 닭과 튀긴 닭이 반반씩 나오는데 큰 사이즈로 시켜도 양이 적게 느껴지니 큰 사이즈를 추천한다. 함께 나온 국은 깔끔했고 셀프바에 소스가 있어서 닭을 찍어먹을 수 있다. 특이하게 밥에 간이 되어 있어서 치킨과 먹는 밥이 정말 맛있었다. 조금 차가워져서 그런지 육수에 삶은 닭보다는 역시 치킨은 튀겨야 제맛이라는 생각을 했다.

 

코이 치킨 라이스

 

https://maps.app.goo.gl/mV6LwVGfFLyzsdtp7

 

코이 치킨 라이스 · 69, 3 Siri Mangkalajarn Rd Lane 13,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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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 흐언므언짜이 (Huen Muan Jai) - 타이 북부 음식

이곳은 마지막 날에 먹은 흐언므언짜이, 태국 북부 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Northern Tai appetizer라고 여러 종류의 음식이 샘플러로 나오는 메뉴가 가장 궁금했고 카오소이만 파는 전문점을 가지 못한 아쉬움에 여기서 카오소이를 주문했다. 쿠킹 클래스에서 카오소이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한지라 음식점에서 파는 카오소이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카오소이라는 메뉴 자체가 내 입맛에 아주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반면에 궁금했던 플래터는 대만족이었다. 특히 각종 야채와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가 맛있었고 초록색 소스 (남프릭눔)가 특히 맛있었다. 좀 짜긴 하지만 밥이 생각나는 소스였고 마지막에 이 집을 오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좀 더 고픈 상태로 가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랄까. 

 

흐언므언짜이

 

이곳은 님만해민 쇼핑몰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고 시골집 느낌으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아기자기하고 야외에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나서 좋았고 식당에서 만든 과자 등을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rcdPzFoYo12nxu84A

 

흐언므언짜이 · 24 Ratchaphuek Alley, Tambon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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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어쩌다 보니 미슐랭 식당을 많이 가게 됐는데 역시나 미슐랭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외에도 올드타운 코코넛쉘에서 먹은 똠양꿍도 맛있었고 사실 태국 음식은 어딜 가나 큰 실패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나이트 사파리 투어 후 시간이 늦어져서 마야몰에 위치한 하이디라오를 갔었는데 그간 먹었던 음식과 비교해 가성비가 너무 떨어져서 만족도가 낮았다. 심지어 홍탕은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너무 마라 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여권을 제시하면 조금 할인을 해주긴 하는데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태국에서는 굳이 하이디라오는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마트에서 사 온 팟타이 소스와 똠양꿍 소스로 태국 음식이 그리워질 때 도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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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 중의 하나인 벤츠 E클래스, 특히 올해 풀체인지 모델 라인업과 가격을 알아보고자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월 19일에 신형 E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였는데 2016년 이후 8년만의 풀체인지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목 타이틀 그림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디자인 특징

벤츠 E클래스는 익스클루시브와 아방가르드 라인업이 있는데 익스클루시브는 후드탑 엠블럼으로 중후한 디자인이고 앞에 아방가르드는 벤츠 마크가 크게 달려 있다. 헤드램프가 S클래스와 C클래스와는 다른 곡선형의 모양인 것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도 조명을 넣었고 차량 길이는 약 4.9m, 휠베이스는 약 2.9m이다. 벤츠 S클래스나 E클래스에서 쓰던 플러시 타입 손잡이가 들어 있다. 후면 램프에도 삼각별 디자인을 넣어서 벤츠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직관적으로 벤츠의 로고플레이를 후면 램프에 넣었는데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츠 후면 램프 사진
벤츠 후면 램프 디자인

 

실내 디자인은 엠비언트 라이특가 특징인데 MBUX가 탑재된 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네비게이션은 하반기에 판매되는 차들은 TMAP 내비게이션이 탑재되며, 상반기 출시되는 차는 이전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지만 TMAP 내비게이션으로 추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운전 중에는 보조석 앞의 Co-driver display가 운전에 방해되지 않도록 화면이 어두워지는 기술이 들어갔고 보조석에서도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탑재된 국내 앱으로는 플로, 웨이브, 멜론, 에센셜 등이 있다.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 라인업

한국에는 E200, E300, E220d 모델로 라인업이 되어 있으며, 이후에 AMG 버전도 추가된다. 초반에는 E300과 E220d 위주로 판매가 시작된다고 한다. 각 라인업에서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벤츠 E클래스 라인업 설명 이미지
벤츠 E클래스 라인업

 

참고로 E 200은 가장 기본적인 엔트리 레벨 모델로, 주로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E300은 4기통 또는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할 수 있으며 E200보다 마력과 토크가 높다. 'd'가 붙은 모델은 디젤 모델을 뜻한다.

 

벤츠 E클래스 풀체인지 가격

 

기존 E클래스보다 예상과 같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entry 모델 기준으로보면 크게 오른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기존처럼 E250 모델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200 Avangarde 7390만원

E220d  4MATIC Exclusive 8290만원

E300 4MATIC Exclusive 8990만원

E300 4MATIC AMG line 9390만원

E450 4MATIC Exclusive 1,2300만원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 대를 달성한 인기 모델인 벤츠 E클래스 11세대 풀체인지 모델 디자인 특징 및 가격을 알아보았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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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그랜드조선 부산에 이어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예약 방법, 가격 및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는 서울 3대 뷔페 중의 하나라고 불릴 만큼 만족도가 높은 뷔페로 유명하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입구 사진
웨스틴조선 호텔 서울 아리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예약 방법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는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 전 달 1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3월~3월 31일 예약 오픈은 2월 1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레스토랑 이용 시 주차는 점심 3시간 저녁 4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만 뷔페 이용 시간은 2시간이다. 오후 5시 20분, 7시 50분 2부제로 운영이 되는데 우리는 평일 7시 50분에 예약했다. 

캐치테이블 예약금은 인당 2만원이다. 예약금 환불은 예약일로부터 2일 전 취소 시 100%, 1일 전 취소 시 50% 환불, 당일 취소는 환불이 되지 않는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 운영 시간 및 가격

점심 뷔페는 평일(월~금) - 11:30~14:30, 주말 및 공휴일은 1부 11:30~13:20, 2부 13:50~15:40 까지 운영하고,

저녁에는 평일(월~목) - 17:30~21:30, 금요일, 주말 및 공휴일은 1부 17:20~19:20, 2부 19:50~21:50분까지 운영한다.

7시 50분 예약 시간이 되기 전부터 입구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정확한 시간에 입장이 시작된다.

입장 시간과 메뉴에 대한 정보
운영 시간 및 가격

 

우리는 평일 디너를 이용했기 때문에 인당 165,000원이다. 호텔 멤버십, 제휴 카드 등을 사용해서 결제 시 할인이 가능하다. 

 

추천 메뉴 및 음료 가격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양갈비와 대게, 랍스터일 것이다. 뷔페에 입장하자마자 대게와 랍스터가 있는 곳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대게 코너와 자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서둘러 음식을 담아왔는데 어차피 음식이 부족하지 않게 계속 채워지기 때문에 꼭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양갈비 코너는 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음식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워낙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양갈비를 많이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랍스터와 대게가 놓인 접시
랍스터와 대게

 

양갈비와 고기가 담긴 접시
내 사랑 양갈비와 고기류

 

이외에도 회가 있는 코너에 회 종류도 정말 싱싱했고 특히 연어회가 정말 맛있었다. 커피는 만들어주는 코너가 따로 있어서 차와 함께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음료 코너에 주스 종류밖에 없고 테이블에 탄산수와 물만 있어서 탄산음료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탄산수와 물은 무료이고 콜라와 사이다는 따로 주문할 경우 한 캔에 무려 7000원이다. 베이커리 코너에도 퀄리티 좋은 디저트들이 많았는데 특히 고구마 치즈 케이크가 맛있었다. 그래도 후식으로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딸기였다.  달고 싱싱한 딸기와 골드 키위, 샤인 머스켓, 자몽이 있었는데 배가 좀 덜 불렀다면 딸기를 좀 더 먹고 왔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음식들의 퀄리티가 좋아서 추천 메뉴를 몇 개만 뽑기가 힘들었다.

 

마치며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아리아는 개인적으로는 신라호텔 뷔페보다 더 만족스러웠고 많이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신라호텔보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기 때문에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아리아를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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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그랜드조선 부산은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해안가 바로 근처에 있어서 위치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2박 3일 부산 여행을 하면서 잘 머물다 온 숙소였다. 24년 1월 31일까지 하는 해운대 빛축제도 볼 수 있어서 밤에 산책하기 좋았다. 우리가 묵은 룸은 시티뷰였고 룸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조식 및 시설 이용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해운대 빛축제

 

그랜드조선 부산 아리아 조식 가격

조식 가격은 성인 58,000원, 아동 35,000원이다. (투숙객 할인이 따로 없는 것이 아쉽다.)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숙박이기 때문에 2박 3일 중 하루만 따로 결제해서 조식을 먹었다. 결제는 식당에서 바로 할 수도 있고 체크 아웃 시 할 수도 있다. 뷔페는 전반적으로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다. 해산물 샐러드, 연어, 특히 프렌치토스트가 맛있었다. 에그베네딕트는 오믈렛이 있는 코너 근처에서 따로 주문하면 가져갈 수 있는데 빵이 조금 차갑고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즉석요리인 쌀국수도 맛은 보통이었고 한식 코너에 반찬은 많은 편이었다. 부산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을 따로 사 먹고 2박 3일 중 하루만 조식을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랜드조선 아리아 조식, 첫 번째 접시

그랜드조선 부산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남편은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를 모두 이용해봤고 나는 피트니스만 잠깐 이용했는데 운동복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반팔티와 바지, 양말, 운동화까지 피트니스 센터에서 빌릴 수 있어서 좋았다. (운동화는 직원에게 따로 문의하면 빌려주신다) 운동복을 빌린 후 수영장 라커에 보관하고 피트니스를 이용할 수 있다. 러닝머신이 꽤 많았는데 특히 해변을 바라보면서 러닝머신을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피트니스 센터 바로 옆에 수영장이 위치해 있는데 야외 풀에 북적거리는 사람들에 비해 역시 피트니스는 훨씬 사람이 없는 편이다. 남편은 운동 후 바로 사우나를 즐기고 왔는데 만족스러워 보였다. 수영장은 실내와 실외 온수 풀이 있는데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다. 야외 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커플들과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위의 시설 이외에도 4층에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편의점이 있어서 굳이 바다뷰 카페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호텔 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충분히 바다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조선 부산 관광지 할인 프로모션

체크인을 하고 받은 안내문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2023.11.01 - 2024.12.31 이다. 우리는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하지 못했지만 롯데월드 50% 혜택 등 할인되는 곳이 많으니 확인하고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gjb.josunhotel.com/event/get.do?eventSn=1763908&searchSysCode=GJB

 

이벤트 - 상세정보 | 그랜드 조선 부산

놓칠 수 없는 그랜드 조선 부산의 특별한 이벤트

gjb.josunhotel.com

 

이 외에도 그랜드조선 부산 바로 앞에 라이언 홀리데이 인 부산이라는 카카오 프렌즈들을 볼 수 있는 미디어 공간 전시실이 있다. 사진 찍기 좋고 안에 카페도 있어서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다. 

https://naver.me/5ipJiyWt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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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도 가우디 투어를 하고 만족했던지라 이번에도 같이 간 남편을 위해 가우디 투어 신청을 했다. 우리는 마이리얼트립에서 후기가 가장 많은 투어를 신청했는데 많은 업체에서 비슷한 스케줄로 가우디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서 출발지인 까사바트요

앞에서부터 수많은 한국인 그룹과 마주칠 수 있었다. 

 

까사바트요(Casa Batlló) 내부 관람

 

이전에 왔을 때 까사바트요 내부는 들어가 보지 않아서 이번에는 까사바트요 내부 입장도 선택했다. 입장료는 29유로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한 번쯤은 구경할 만 곳이었다. 

 

 

 사람의 뼈를 떠오르게 하는 독특한 외관처럼 내부도 독특했던 까사바트요. 사실 까사바트요 내부도 설명 없이 둘러봤다면 금방 돌아볼 수 있었지만 가이드 설명과 함께 둘러보니 좀 더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특히 옥상과 내부의 화려한 벽면이 인상 깊었는데 이 당시에 이런 독특한 건물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놀라움과 이질감을 가져왔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메인홀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밖에서 설명을 듣는 수많은 한국인 그룹들을 볼 수 있었다. 마치 이런 일일 투어는 한국인들만 듣는 것처럼 같은 시간대에 수많은 한국인들을 이곳에서 다 만나는 느낌이었다.

 

까사 밀라(Casa Milà)를 지나 구엘공원으로

우리는 걸어서 까사 밀라로 이동했는데 까사 밀라는 실내 입장을 하지 않았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 까사바트요보다 크고 훨씬 상업적인 건물인데 아직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건물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지, 가끔 관광객들을 향해서 손을 흔들어 준다는 거주민을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되면 까사 밀라 내에 있는 카페라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잠깐 1층 기념품 가게를 둘러본 것으로 까사 밀라는 안녕... 

 

다음으로 가우디 투어 코스 중 사그리다파밀리아 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그곳, 구엘공원으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오랜만에 온 구엘공원은 전과 다르지 않았고 여전히 분수대 근처에 도마뱀 조각상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점도 똑같았다. 공원 곳곳에 가우디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구조물들이 보이는데 나는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이 동화 같은 풍경이 가장 좋았다.

 

광장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동화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광장에 있는 구불구불한 벤치에 앉아 열심히 사진을 찍고 밑으로 내려가면 구엘공원의 인기 조형물인 도마뱀이 나온다. 도마뱀과 사진을 찍으려면 눈치 싸움이 필요한데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같이 찍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구엘공원 도마뱀

 

계단을 내려오면 오른쪽 건물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나는 그 곳에서 파는 자석을 구매했다. 다른 일반 기념품샵에 비해 퀄리티가 좋아 보여서 마음에 쏙 들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 티켓 예매 필수

여행 전에 사그리다 파밀리아 티켓을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 가우디투어에 성당 내부 투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고 외부 설명만 포함되어 있다. 하필이면 부활절 연휴와 겹쳐서 티켓이 주변 날짜 포함 모두 매진되었고, 여기까지 와서 성당 내부를 보지 못하고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는데 예매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면서 확인하다 보니 다음날 표 2장이 갑자기 생겨서 예매에 성공했다. 티켓은 꼭 미리 예매하도록 하자. 

 

10년 전에 왔을 때 완공이 된 후에 오겠구나 했는데 그 사이 코로나로 인해 완공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전에 왔을 때와 건물 외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는데 특히 알록달록 귀여운 건물 외벽의 과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난의 파사드 쪽은 가우디가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와 굉장히 다른 느낌으로 모던하고 직선적인 조각이 눈에 띄었다. 완공이 되면 정문이 된다는 영광의 파사드의 문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가 세겨져 있었는데 완공이 됐을 때 다시 방문한다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겠구나 싶다.

 

그리고 가우디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사그리다파밀리아가 잘 보이는 포토 스팟에서 사진 찍기.

연못을 뒤로한 성당이 잘 보이는 이곳에서 가이드님이 혼신의 힘을 다해 사진을 찍어주셨다. 

 

다음 날 방문한 가우디 성당 내부는 여전히 눈을 뗄 수 없게 아름다웠고 예전에 이 성당을 본 이후에 유럽에서 본 다른 성당들은 이만큼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과 신비로운 건물 내부 구조를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과연 2026년에는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이 완공될 수 있을까?

가우디 투어는 외부 설명으로 끝났지만 다음 날 우리끼리 실내 입장까지 끝낸 후에야 진짜 투어가 끝난 느낌이 들었다.

 

추억의 츄레리아(Xurreria) , 부활절 퍼레이드

가우디 투어를 마치고 먹물 빠에야를 먹은 후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맛, 츄레리아 츄러스를 먹으러 갔다. 핫초코에 찍어먹는 달달하고 기름진 츄러스의 맛은 비슷했지만 예전에 먹었던 것만큼 "와! 맛있다!"는 느낌이 덜했다. 내 입맛이 변한 것일까? 감흥이 떨어진 걸까?

추억의 츄레리아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많은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한 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부활절 퍼레이드라서 그런지 다소 경건한 분위기의 퍼레이드였는데 이 시기에 와서 우연히 보게 되어 신기했다. 퍼레이드를 보고 시내 약국에서 포텐시에이터를 산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포텐시에이터는 한국에 와서 보니 확실히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조금 더 사 올걸 후회가 됐다. 츄레리아와 멀지 않은 약국에서 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시간을 맞추지 못해 보케리아 마켓을 들르지 못한 것, 가뭄으로 인해 몬주익 분수쇼를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만하면 짧고 굵게 바르셀로나 여행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또 언젠가 바르셀로나를 오게 된다면 조금 더 시내 곳곳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겠지? 검은 성모마리아상이 인상 깊었던 몬세라트 수도원도 다시 꼭 들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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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첫 차를 타고 포르투 공항으로 이동했다.

포르투 면세점은 생각보다 면세점에 기념품이나 볼거리가 많았다. 여유롭게 도착한 우리는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비행기에 탑승,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 여행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첫 유럽여행지가 스페인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의미 있는 곳이라,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깐 들르는 정도이지만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에 다시 오게 돼서 정말 기뻤다. 

 

우리는 공항에서 예약한 H10 Itaca 호텔로 바로 이동했다. 아주 중심가는 아니지만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당시 부활절 시즌이라 호텔 예약하는 것이 어려웠고 평소에 저렴한 호텔들도 성수기라 방이 꽤 비쌌다. 이번 여행에서 그전까지 묵었던 다른 호텔들에 비해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호텔이었다. 

 

https://maps.app.goo.gl/wMnDxFWeD5vz41Ht6

 

H10 Ítaca · Av. de Roma, 22, L'Eixample, 08015 Barcelona, 스페인

★★★★☆ · 호텔

www.google.com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메뉴 델 디아를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리 찾아 놓은 음식점인 "Maur Muntaner"라는 숙소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중심 관광지와 떨어져 있는 곳이고 어떻게 찾았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평일만 가능한 메뉴 델 디아를 딱 오늘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https://maps.app.goo.gl/n9fZ7rzcLeFFypyj7

 

Restaurante Maur Muntaner - Brasería Pizzeria · C/ de Muntaner, 121, L'Eixample, 08036 Barcelona, 스페인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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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문 메뉴판에 있는 메뉴만 보고 어떤 메뉴인지 잘 그려지지 않았지만 에피타이저, 메인메뉴를 선택했다. 

애피타이저인 치킨샐러드와 아티초크 튀김의 양과 퀄리티를 보자마자 이 곳을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티초크 튀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다른 테이블의 현지 사람들도 여러 명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인기 있는 메뉴인가보다.

 

치킨텐더 샐러드
아티초크 튀김

 

이후로 메인으로 나온 생선요리, 돼지고기 요리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음료와 이후 나온 디저트까지 합해서 15.5유로라니, 우리에게 평일에 더 머무르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생선구이. 어떤 생선인지는 잘 모르겠다.
돼지 볼 구이

 

내일은 가우디 투어가 예약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좀 쉬다보니 밤이 되었고 오늘은 한국인들이 꼭 먹고 온다는 꿀대구를 먹으러 비니투스에 가기로 한다. 비니투스는 한국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면 한국인들만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고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웨이팅을 보고 발길을 돌릴까 조금 고민하다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한다. 

 

https://maps.app.goo.gl/S8AiToSjX6Y7ZeMp7

 

비니투스 · C/ del Consell de Cent, 333, L'Eixample, 08007 Barcelona, 스페인

★★★★☆ ·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

www.google.com

 

기다리다보면 오기가 생겨서 계속 기다리게 되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끝내 기다려서 입장했다.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bar 테이블이었는데 우연인지 옆 좌석에도 한국인 커플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오기 전부터 그리웠던 맛있는 샹그리아와 가장 유명한 꿀대구, 문어, 새우 등을 시켰다. 물론 옆 테이블도 비슷한 구성으로 주문했다 :)  타파스라 양이 정말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역시 꿀대구,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나 보다. 달달하고 입에서 녹는 생선살은 호불호가 없을 맛이었다.

 

비니투스 메뉴들

 

역시나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은 맛있는 음식이 참 많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My favorite 샹그리아...

내일은 알차게 가우디 투어를 하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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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르투에서의 메인이벤트는 양조장 방문이다. 포르투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 유명한 곳을 돌아보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이 도시는 느긋하게 도시 자체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즐기며 쉬어가는 느낌으로 지내기 좋다. 다른 유럽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이런 도시의 분위기 때문에 이곳에서 한달살이를 많이 하나 보다. 전 날에 비해 조금 느긋한 일정으로 돌아보기로 한 우리는 일단 welcome center로 향했다. 나는 에코백을 좋아하는데 마침 어떤 블로그에서 포르투 시내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공식 에코백을 살 수 있다는 글을 보고 오늘의 첫 목적지를 정했다.

 

포르투 공식 에코백 구매하는 곳

상벤투역 근처에 welcom center가 위치해 있다. 구글에 "Loja Interativa Porto Welcome Center"라고 치면 상벤투역 근처의 welcome center를 찾을 수 있다. 이 곳에 들어가면 티셔츠 등 기념품들이 몇 가지 전시되어 있는데 막상 에코백은 보이지 않는다. 에코백은 직원에게 직접 말해야 꺼내준다. 창구 직원이 처음에 에코백 발음을 못 알아 들어서 혹시 판매하지 않나 했는데 다행히 곧 알아듣고 에코백을 꺼내줬다. 가격도 5유로 이하로 엄청 저렴했고 (3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에코백이 아닌 공식 에코백을 사서 기분이 좋았다. 에코백 자체의 품질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질이 너무 얇아서 가방 자체는 큰데 무거운 것을 넣고 다니면 손잡이가 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날 잘 들고 다닌 에코백

 

흡족했던 에코백 쇼핑을 마치고 전망이 잘 보이는 곳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이 에코백을 보면서 가끔 포르투에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테일러 양조장을 가기 전 간단하게 히베이라(Ribeira) 광장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집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NATA SWEET NATA에서 먹은 에그타르트는 솔직히 리스본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 감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피 가루를 듬뿍 뿌려서 커피와 함께 야무지게 먹었다. 히베이라 광장에서 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강 주변의 풍경이 야경 못지않게 정말 평화롭고 좋았다. 강가를 따라서 버스킹 공연도 많이 하고 있었고 기념품을 파는 매대도 많아서 구경거리가 많았다. 이 곳에서 학생들이 했던 신나는 악기 연주 버스킹 공연이 아직도 기억에 난다. 기념품은 이미 에코백도 샀고 친구에게 줄 자석만 하나 구매했다. 

 

야경 못지 않게 좋았던 날씨 좋은 아침

테일러 양조장 와이너리 투어

드디어 테일러 양조장이 가까워져 온다. 그런데 은근히 경사가 있는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 날씨가 좀 더워서 조금 힘들었다. 메인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양조장 출입구가 나온다. 우리가 갔을 때 다른 한국인 커플들도 보였는데 전반적으로 붐비지는 않았다. 입장료는 인당 20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한국어가 지원돼서 좋은데 처음에는 열심히 듣다가 나중에는 대충 듣고 넘기면서 구경했다. 하지만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훨씬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양조장 안에는 정말 많은 오크통들이 쌓여 있다. 이 통 하나에 얼마나 많은 와인이 들어있을까. 분명 오디오 가이드에 나왔을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크통이 쌓인 곳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포토존이 있는데 천정에 붙어 있는 카메라로 촬영을 한 후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사진을 보낼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오크통들

 

와이너리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음이다. 어느덧 실내 구경을 마치고 야외로 나왔는데 정원이 보이고 시음할 수 있는 곳이 마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같이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포트 와인 두 잔 이외에 추가 와인이나 각종 안주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와인을 살 수 있는 상점도 붙어 있다. 정원을 바라보며 와인 두 잔을 마시는데 특이하게 이곳에는 공작새가 살고 있었다. 공작새가 야외 테이블 사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광경이 신기했다. 

 

달달하지만 도수 높은 포트 와인

 

두 가지 와인을 줬는데 빨간 포트 와인이 더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달아서 홀짝 홀짝 계속 마시게 된다. 알코올에 약한 우리 부부는 이만큼의 와인에 선글라스로 가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한 동안 돌아다녔다. 포트와인은 맛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와인 스타일은 아니라 미니어처 와인만 다른 브랜드로 사가기로 한다. 참고로 포트투에는 테일러 말고도 그레이엄(Graham), 다우(Dow), 샌더먼(Sandeman) 등 다른 유명한 양조장들이 있다. 나는 이후 볼량 시장 근처 Pingo doce에서 그레이엄 와인 미니어처를 샀다. 언젠가 다시 포르투를 오게 된다면 다른 양조장 투어도 해보고 싶다. 

 

와이너리 투어 이후에 Mercado Beira-Rio라는 곳에 들러 파스타를 먹었다. 푸드코트가 보여 있는 건물인데 후식으로 과일도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다. 사실 과일을 사서 손질해서 먹는 것이 좀 귀찮은데 이렇게 컵과일을 여행하는 도중 발견하면 반갑고 간편하게 먹기에 참 좋다. 파스타는 간이 좀 셌지만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가 떠오르는 맛이었다.

 

포르투 마지막 밤, 야경을 눈에 더 담아 가기 위해 어제 갔던 수도원쪽으로 이동했다. 포르투 일몰 명소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23.09.15 - [2023 유럽여행] - 포르투 볼량시장, 렐루서점, 일몰 명소 꿀팁

 

포르투 볼량시장, 렐루서점, 일몰 명소 꿀팁

리스본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상벤투역에 도착했다. 상벤투역 근처는 공사 중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나온 후 15분 정도 캐리어를 끌고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이동했다.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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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여행의 막바지로 내일은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예정이다. 어제처럼 멋진 야경을 구경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포르투 야경,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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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기차를 타고 포르투 상벤투역에 도착했다. 상벤투역 근처는 공사 중이었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기차역에서 나온 후 15분 정도 캐리어를 끌고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이동했다. 리스본과 비교했을 때 도시의 첫인상은 확실히 좀 더 작은 도시 느낌이었다. 저녁에 도착한 우리는 에어비앤비에서 쉬다가 다음 날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나섰다. 상벤투역 내부도 그렇고 도시 곳곳에서 파란 타일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날씨 좋은 날 아줄레주의 파란 도시에서 아침을 맞으니 전날 비 오는 날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갔을 때와는 훨씬 상쾌한 느낌이다. 

파란타일 건물들

브런치를 먹은 곳은 'Do Norte Café by Hungry Biker' 라는 곳인데 가게 내부가 넓고 엔틱 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으로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처럼 보였다. 서울에 있는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조금 들었는데 주문했던 메뉴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양이 많지 않았다. 사람이 많아서 서빙이 느리긴 했지만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잘 마치고 나왔다.

 

브런치 세트

볼량시장 둘러보기

볼량시장 꿀팁은 아침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재래시장이든 아침에 가야 시장의 가장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적어도 점심때까지는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녁 시간이 다가오면 아침과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다. 아침을 먹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파는 음식을 사 먹었을 것이다. 샌드위치, 과일, 와인, 정어리 등 많은 먹거리들을 팔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예쁜 패키지의 정어리들을 시식해보고 살 수 있다. 볼량 시장 끝쪽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들도 있어서 냄비 받침대를 샀는데 다른 곳보다 조금 싼 가격이었다. 보통 포르투 길거리에서 파는 기념품은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비슷비슷한데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독특한 디자인을 살 생각이 아니면 볼량시장에서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길거리 곳곳에 예쁜 기념품 샵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가져가고 싶은 꽃들

렐루서점, 포르투의 핫 플레이스, 사진 꿀팁

렐루서점은 포르투를 찾는 사람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렸을 때 해리포터 신간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면서 재밌게 읽었던 열혈 독자로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감을 준 이 서점의 방문이 기대됐었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본 렐루서점 앞은 정말 인산인해였다. 놀랍게도 이 곳은 서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현장 예매는 할 수 없고 인터넷으로 오후 2시 30분 입장 예약을 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느라 예약 시간에 딱 맞춰 들어가기는 힘들었다. 입장권은 인당 5유로로 책을 구매하면 입장권 가격인 5유로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우리는 두 명이라 책 한 권을 사서 10유로를 할인받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책 한 권당 5유로씩 할인이었다. 영문책도 있고 어린 왕자, 동물농장 등 유명한 소설들도 많았고 가격은 보통 15.9유로 정도 했다. 디자인이 예쁜 책으로 하나 구매할까 하다가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 살포시 내려놓았다. 

렐루 서점의 포토스팟

렐루서점의 포토스팟인 저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꿀팁은 입장 후 조금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는 것이다. 같은 예약시간대 사람들과 입장했을 때 모두 저곳에서 사진 찍기 바빠서 기다려야 하는데 1층에서 책을 구경하다 보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그때 비교적 여유롭게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한다. 

 

포르투 여행의 하이라이트, 일몰 보기

포르투 여행을 갔다와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해가 질 때의 풍경이다. 어두워질 때까지 해가 지는 풍경을 넋을 잃고 계속 바라보게 된다. 포르투 일몰 명소인 모루정원으로 먼저 향했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자 모루정원 잔디 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기 시작한다. 우리는 다소 늦게 도착해서 잔디에 자리잡지 못하고 담장 근처에 서서 일몰을 기다린다. 근처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어서 배경음악으로 귀도 즐겁다.

 

포르투 명물(?) 노을지는 풍경

여기서 일몰 명소 꿀팁은 모루정원을 고집하지 말고 수도원으로 올라가서 노을을 보는 것이다. 포르투에 여러 날 머무른다면 두 곳을 모두 가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수도원 올라가는 길에 걸터 앉아서 노을을 보는 것이 잔디에 앉아서 구경하는 것보다 쾌적하고 멋있었다. 좀 더 어두워지면 도시의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전철 불빛과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또 다른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마트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사서 수도원 올라가는 길에 걸터앉아서 바라본 풍경이 인상적이다.

 

어두워지니 더 멋진 도시 풍경

루이스 다리를 건너 모루정원과 반대 방향에 위치한 다리 밑의 히베이라 광장(Cais da Ribeira)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수도원 쪽의 모습도 정말 멋있었다. 도루강을 따라 광장 근처에는 식당이 많았고 운치있게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집으로 내일 아침을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강 근처 산책을 마쳤다. 포르투는 전반적으로 리스본보다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작은 도시여도 마트도 은근히 많았고 아름답다고 유명한 맥도날드 매장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런저런 구경으로 하루 꽉 차게 돌아다닌 후 내일은 포르투에서 유명한 포트와인 양조장을 방문하기로 한다. 테일러 양조장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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