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은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철길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로 봄에 벚꽃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한 4월 첫째 주에는 인파가 많지만 여의도보다 훨씬 한적하기 때문에 근처에 산다면 여의도보다는 경의선 숲길에서 벚꽃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산책도 식후경
벚꽃이 만개한 주말, 공덕역 족발 골목에서 족발을 든든하게 먹고 산책을 나섰다. 참고로 우리가 간 공덕 족발집은 "마포소문난원조족발"인데 이원일 홍석천 유튜브 채널을 보고 저장해 두었던 곳이다. 역시 공덕 족발거리답게 서비스로 주는 순대와 순댓국 덕분에 배가 터지게 먹었지만 막상 메인 메뉴인 족발은 우리 입맛에 아주 맞지는 않았다. 딱 시장 족발 스타일로 편육을 좋아하거나 옛날 스타일의 족발을 좋아하고 순댓국 등 다양한 메뉴를 먹고 싶은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예전에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다른 집을 가도 족발 맛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방문하는 손님들의 나이대가 있었고 오랜 단골들이 많아 보였다.
경의선 숲길 산책 코스 추천
아래 사이트를 보면 구간별 이용안내가 나와 있어서 참고할 수 있고 우리가 오늘 걸었던 "공덕 - 홍대", "홍대 - 공덕" 구간의 숲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홍대 근처에서는 경의선 책거리를 검색해서 갈 수 있다. 공덕에서 경의선 책거리를 지나 연남동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연남동은 홍대 입구와 가깝고 워낙 힙한 가게들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산책하기에는 조금 번잡할 수 있다. 특히 연남동에 있는 "연남동 벚꽃집" 카페는 피크를 맞이해서인지 유명 맛집처럼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있었다.
벚꽃을 보기에 좀 더 좋은 곳은 홍대쪽보다는 공덕역과 가까운 부근이다. 강아지 산책 시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한껏 예쁘게 차려입고 주인과 꽃구경을 즐기는 강아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반면에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경의선 숲길 산책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겠다. 숲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카페, 음식점들이 많이 보이는데 다음에는 이런 곳의 야외 테이블에서 봄을 즐겨봐야겠다.
등산 왕초보로 최근에 가본 등산코스는 인왕산, 북한산 원효봉인데 오늘은 북한산과 붙어있는 도봉산에 가보기로 했다. 원효봉은 초보 등산 코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왕초보인 나에게 다소 힘들었는데 올라갔을 때 풍경이 좋았던 곳이다. 원효봉과 같이 도봉산 여성봉 - 오봉이 등산 난이도에 비해 경치를 즐기기에 좋다는 후기를 보고 일단 여성봉까지 가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도봉산 여성봉 가는 방법 - 자차 이용 시 송추 제1주차장 또는 제2주차장 이용
자가용을 이용해서 간다면 송추 계곡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이 있는데 먼저 2주차장을 방문했으나 일요일 오전 10시 반 정도에 도착했을 때 만차였기 때문에 제 1주차장으로 향했다. 두 개의 주차장이 아주 가까운 편이라 어느 곳에 주차해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 제1주차장 주차비는 시간당 주차가 아니고 주말 기준 5천 원이다. 짧게 주차한다면 다소 비싼 금액이지만 우리는 등산 후 주위의 음식점까지 다녀와서 오래 주차한 편이라 크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봉탐방안내소부터 여성봉까지는 2km이다. 초반에는 돌계단이 잘 되어 있어서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워밍업 구간이 끝나고 완만했던 돌계단이 가파른 돌계단으로 변하다가 바위가 급격하게 많아지는 구간을 맞이하게 된다. 내 기억에 원효봉은 끝없는 계단으로 힘들었지만 바위 구간은 짧았는데 여성봉은 지지대를 잡고 올라가는 바위 구간이 긴 느낌이라 확실히 등산 장갑을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등산 스틱이나 장갑 없이 오르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난간 지지대를 많이 잡고 올라가게 되기 때문에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장갑을 꼭 가져가야겠다. 이렇게 올라가니 팔다리 운동을 같이 하게 돼서 더 좋긴 한데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내려갈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여성봉과 오봉은 1.3km 차이다. 확실히 산에서는 체감상 많이 온 것 같지만 막상 이동한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운봉까지 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까.
여성봉 도착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 치고는 다소 힘들었지만 3월 말 시원한 날씨에 무리없이 여성봉까지 도착했다. 단체 등산객들도 많았고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도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저만한 나이에 이렇게 부모님과 등산을 오다니 기특한 꼬마들이다. 남녀노소 모두 올라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여성봉까지는 쉬운 코스인 것 같다.
여성봉에 올라오면 멀리서 오봉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경치 구경할 맛이 났다. 올라올 때는 힘들지만 이런 맛에 산에 올라오는 것 같다. 다만 민둥 바위산이고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 있는 높은 곳이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는 꼭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많아서 괜히 보는 내가 불안해졌다.
여성봉에서 앉아있다보니 단체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앉을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휴식 후 다시 내려올 때에는 다리가 벌써 후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역시 올라오는 시간보다는 빨리 돌아올 수 있었다.
마치며
등산 후 송추계곡 입구쪽 송추가마골 식당에서 능이갈비탕으로 몸보신까지 한 후 오늘의 일정을 끝냈다. 솔직히 여성봉까지 가본 후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면 오봉까지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이미 여성봉까지 올라가니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오봉은 다녀오지 못하고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대부분 여성봉, 오봉까지 묶어서 다녀오는데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나처럼 등산은 하고 싶은데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오고 싶다면 왕복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 풍경도 좋았던 여성봉까지의 코스를 추천한다.
일반 배송은 5~7일이 걸린다고 쓰여있는데 검수하는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7일 이상 걸렸다.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지만 실물로 보니 더 귀여웠고 가지고 있는 COS 퀼팅백과 잘 어울린다. 마이크로 사이즈 데님백이라 이염이 조금 걱정되지만 열심히 들고 다녀야겠다.
14 파운드로 환율 변환하면 2만 3천원 정도 하는데 정가보다는 확실히 비싼 느낌이 들지만 배송료에 검수 비용,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보니 구매할 만한 것 같다.
크림에서 "KREAM"이라고 쓰여있는 검은색 태그를 같이 붙여서 보내주는데 모양이 괜찮아서 인형과 함께 달아봤다. COS 퀼팅백이 너무 작아서 인형이 상대적으로 많이 커 보이긴 하지만 보통 사이즈의 가방에 달면 적당한 사이즈이다. 한 동안 잘 달고 다닐 것 같은 키링 구매 후기를 마친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12월 이후 두 번째로 방문했다. 숙박은 하지 않았고 영종도에 놀러 왔다가 들렀는데 12월에 비해 훨씬 사람이 많았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주차 팁과 1시간 이내의 방문 시 리조트 내에서 가볼만한 곳에 대한 후기를 남겨본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주차 정보 및 꿀팁
작년 12월에 초기 오픈 시에는 주차 요금이 없었는데 이제 정식 개장 후 사람이 많아져서 주차 요금을 받는다. 처음 30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30분을 초과하는 경우 10분당 1,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일일 최대 요금은 36,000원이다. 투숙 고객들은 객실 당 1대의 차량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영종도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비투숙객들도 시설물을 구경하기 위해 많이 찾아 오기 때문에 주차비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액이 저렴하지는 않다.
만약에 리조트 안에서 레스토랑 및 카페 등을 이용한다면 아래와 같이 주차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스토랑 및 시설 이용 고객:
최대 6시간 동안 무료 주차
음식 및 음료 시설 이용 고객: 30,000원 이상 결제 시: 2시간 무료 60,000원 이상 결제 시: 4시간 무료 90,000원 이상 결제 시: 6시간 무료
리테일 이용 고객:
10,000원 이상 결제 시: 2시간 무료 60,000원 이상 결제 시: 4시간 무료 90,000원 이상 결제 시: 6시간 무료
우리는 이미 영종도 다른 카페에 갈 계획이 있어서 시설물만 짧게 구경하고 나오기로 했다.
우리처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고 가는 오로라 (천장 미디어 아트), 로툰타 (샹들리에 조형물)을 보고 싶다면 D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로 입력하고 가면 D주차장과 가까운 입구로 안내해 준다.
D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니, 이전에 A, B쪽 주차장 입구로 들어오는 것보다 좀 더 빠르고 쉽게 리조트의 하이라이트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볼거리
D주차장에 주차 후 가장 가까운 빌딩으로 들어가서 1층의 복도를 가로질러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가면 천정이 모두 LED로 꾸며져 있는 오로라 시설물을 볼 수 있다. 오로라는 150m 정도 길이의 천장과 벽면을 초고화질 LED로 채운 거리이다.
운영 시간: 8:00am-12:00am
매 시간 정각 및 매 30분: 언더 더 블루 랜드 쇼
매 시간 정각 및 30분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멈춰서 3분 남짓 상영되는 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데 마치 대형 수족관 아래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지막에 나오는 돌고래가 특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각보다 몰입감이 높아서 상영이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데 한 번쯤은 와서 볼만한 쇼였다. 이 LED 거리가 가장 하이라이트이고 이곳을 지나면 같은 층에 로툰다라는 거대한 디지털 LED 패널로 이루어진 구조물이 있다. 로툰다에서는 매시 15분, 45분에 미디어 아트 쇼를 한다. 오로라를 보고 15분 후에 로툰다를 보면 적당한 시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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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조형물로 볼거리들이 있는데 시간이 없다면 위에 말한 두 가지만 보고 돌아오면 거의 대부분을 본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주차 후 30분이 조금 지났는데 이상하게 그날 나갈 때 주차요금이 나오지 않았다. 오작동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짧고 굵게 잘 구경하고 온 느낌이 든다. 이미 두 번째 방문이고 리조트 안에 있는 음식점 가격이 대부분 비싸기 때문에 아마 투숙을 하지 않는다면 또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룬 5 내한 공연 등 큰 공연들도 이곳에서 하기 때문에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
24년 1월에 오픈해서 핫한 수원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오픈 후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서 기사에서 본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주말 방문 주차 꿀팁과 스타필드에서 꼭 보고 가야 하는 별마당 도서관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수원 스타필드 주차 꿀팁
수원 스타필드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만큼 주말에 주차가 어렵고 주위가 복잡하다. 스타필드 오픈 시간이 10시인데 되도록이면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일요일 11시 전에 도착했는데 스타필드와 지하로 연결된 인근 근린공원 주차장에 전혀 기다리지 않고 주차했다. 오후가 될수록 스타필드 내부에 사람이 급격하게 많아진다. 스타필드 주차장 층별 현황과 전반적인 주차 안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각보다 너무 수월했던 주차에 다소 어리둥절 했는데 건물에 들어와 보니 역시나 많은 인파가 있었고 식당가 등은 벌써 줄이 길었다. 스타필드 구경 후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 예정이라 식당가는 구경만 했는데 확실히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들이 많이 들어온 것 같다. 런던 베이글은 아직 매장 오픈 전이었고 1층 푸드코트 매장에는 소금집 델리, 사과당 등 익숙한 이름의 식당들을 볼 수 있다. 주르데크레프라는 팝업 스토어에 줄이 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2층에는 고메스트리트가 있고 식당이 많이 있다. 5층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는 생각보다 살만한 아이템들이 없었고 일반 브랜드 쇼핑은 고양 스타필드에 있는 신세계 팩토리 아울렛이 나은 것 같다. 바버 매장은 단일 매장인데 규모가 크고 추가 세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원 스타필드 볼거리로 유명한 별마당 도서관은 거대한 무료 도서관으로 누구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 물론 책 읽는 사람들 보다는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책을 꼭 읽지 않더라도 분위기를 즐기러 가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우리는 6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별마당 도서관을 구경했는데 수많은 책들과 함께 천장에 장식된 조형물들이 볼만했다. 스타벅스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서 눈치 싸움을 잘해야 하지만 특히 노트북 책상용 긴 테이블이 도서관을 구경하기 좋은 자리인 것 같다.
아래 사진처럼 별마당 도서관 계단에 앉아서 얘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 있고 독서실 스타일의 책상도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누구를 기다린다면 덜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치며
나는 고양 스타필드가 집에서 훨씬 가깝기 때문에 굳이 수원 스타필드까지 또 가지는 않을 것 같고 한 번의 구경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별마당 도서관, 유명 맛집, 트레이더스 등으로 앞으로도 사람들이 계속 몰릴 것 같다. 주말 피크 타임을 피하거나 평일에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치앙마이 여행 계획을 시작하면서 올드타운에 위치한 숙소를 잡을지, 님만해민에 위치한 숙소를 잡을지 고민을 했었다. 결국 올드타운 4박, 님만해민 1박으로 호텔을 예약했는데 우리가 묵었던 곳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올드타운 vs. 님만해민
나처럼 치앙마이를 단기로 다녀오는 여행객들은 보통 올드타운, 님만해민 지역에 있는 숙소를 알아볼 것이다. 한 달 살기 등 장기 숙박을 하는 여행객들은 싼티탐과 같은 좀 더 저렴한 지역에 숙소를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알아보고 경험한 올드타운과 님만해민 숙소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올드타운 - 사원, 선데이마켓 등 관광지와 도보 거리로 가깝다. 주위가 번잡한 느낌이고 길거리가 상대적으로 지저분하다.
님만해민 - 주요 관광지와 거리가 조금 있지만 공항과 가깝고 주변이 깔끔한 느낌이다. 비행기 소음이 들리는 편이다.
사실 치앙마이에서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이나 거리상 크게 멀지 않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다면 위치가 많이 문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좀 더 주위가 깔끔하고 한적한 님만해민 숙소에 많이 묵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선데이 마켓과 주요 사원 등을 도보로 다닐 수 있는 올드타운에 5박 중 4박을 머무르기로 했다. 태국을 떠나는 날 비행기가 저녁 비행기라 마지막 하루만 님만해민에 24시간 투숙이 가능한 유 님만 치앙마이 호텔을 선택했다.
첫 번째 숙소 - 올드타운 Villa Thai Orchid
우리가 도착한 날은 일요일 저녁으로 떠나기 전에는 선데이마켓을 잠깐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고 최대한 선데이 마켓을 바로 구경할 수 있는 숙소로 정했다. 그러다 찾은 호텔이 빌라 타이 오키드인데 규모는 아담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5만원 정도에 예약했고(조식 미포함) 구글 평점도 4.9점으로 아주 좋은 편이다. 사실 호텔보다는 게스트 하우스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다.
일요일 저녁에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 후 볼트 택시를 불러서 호텔로 향했다. 아무래도 여행객들이 많아서 볼트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기다리기 싫다면 공항에 있는 정찰제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볼트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우리도 볼트를 못 잡았다면 공항에 있는 택시 창구를 이용했을 것 같다. 메인 도로에 선데이마켓이 열려 있어서 숙소 바로 앞까지 자동차가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마켓이 시작하는 입구에서 내렸는데 생각보다 많이 걷지는 않았다.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마켓을 살짝 구경하니 비로소 태국에 온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빌라 타이 오키드 호텔은 선데이마켓이 열리는 메인거리에서 살짝 떨어진 골목에 위치했는데 어른들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다. 그리고 체크인 시 실내 슬리퍼를 골라서 가져갈 수 있는데 다른 숙소에서도 잘 쓰다가 한국에 기념품으로 가져왔다.
숙소가 가격 대비 깔끔하고 방에 들어가니 타월을 코끼리 모양으로 꾸며 놓은 것이 정말 귀여웠다. 우리는 바로 선데이마켓을 구경하러 나가고 조식도 미포함이라 숙소에 별다른 편의 시설도 없었지만 아늑한 느낌에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1층 로비에서 간단한 요거트와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우리는 밖에서 사 먹느라 이 또한 이용하지 않았다. 치앙마이는 물가가 저렴하고 밖에서 사 먹을 음식이 많기 때문에 굳이 호텔에서 조식을 신청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다. 아이가 없고 저렴한 가격에 위치 좋은 숙소를 찾는다면 이 호텔을 추천한다. 참고로 선데이 마켓을 밤에 두 시간 정도 둘러봤는데 나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그래도 만약에 치앙마이를 온다면 주말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 일요일을 끼고 오는 것이 볼거리가 훨씬 많을 것 같다.
두 번째 숙소 - 올드타운 The Chimes
두 번째 숙소는 첫 번째 숙소였던 빌라 타이 오키드와 걸어서 4분 거리인 더 차임스 호텔이다. 아마 우리가 도착한 날 숙박이 가능했다면 4박을 모두 이 호텔에서 했었을 것이다. 우리가 간 기간에 숙박비가 비싼 편이어서 1박에 9만원대에 예약을 했고(조식 미포함) 이 호텔도 구글 평점 4.7로 후기가 좋은 곳이다. 호텔 1층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bar나 다른 호텔 이용객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3박 내내 수영장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일교차가 조금 커서 그런지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보였다.
더 차임스 호텔에서도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고 시설은 깔끔한 편이다. 다만 시장에서 사온 포장된 건망고에 개미가 몰려드는 것을 보니 개미 조심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에는 발코니가 있는데 아침마다 수영장이 보이는 밖의 풍경을 보면서 홍차를 한 잔씩 즐겼다.
더 차임스에서 조식을 먹지 않는다면 갈비국수를 파는 블루누들, 뭄 알로이 등의 식당도 가까운 편이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도 무난하고 위치가 좋아서 1박에 10만 원 이하의 4성급 호텔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세 번째 숙소 - 님만해민, U Nimman Chiang Mai
유 님만 치앙마이는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숙소로 후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투숙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체크인하는 시점부터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밤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괜찮은 옵션이다. 우리도 비행기 시간을 고려해서 저녁에 체크인을 했다. 호텔에 가면 서양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대부분 중국인 또는 한국인들이었다. 5성급 호텔이기 때문에 가격은 1박에 17만 원 정도였고 조식도 포함되어 있다.
유 님만 치앙마이 1층에는 새로 생긴 것 처럼 보이는 고양이 카페가 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카페 내부가 다 보이는데 정말 많은 고양이들이 있었다. 누가 봐도 관리가 잘 된 예쁜 외모를 자랑하는 고양이들이 카페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1시간에 250밧의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시스템인 것 같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들르지 못했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다.
유 님만 치앙마이는 체크인 할 때부터 성격 급한 한국인들에게 특화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 이용방법, 앱 설치, 객실에서 쓸 비누 선택까지 남편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다른 직원이 뒤에 서있던 나에게 빠르게 설명해 줬다. 그리고 호텔 앱을 설치하면 수건이나 필요한 것들을 편리하게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텔은 마야몰, 원님만 쇼핑몰과 가깝기 때문에 마지막 날 쇼핑을 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었다. 다만 5성급 호텔인 것에 비해 인테리어가 다소 올드한 느낌이고 중국인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것 같은 느낌이다. 조식은 가짓수도, 맛도 별로였는데 야외에 있는 어묵국수와 오믈렛이 그나마 맛있었다. 저녁 6시에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향했기 때문에 그전까지 숙소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다음에 치앙마이에 올 기회가 있다면 가성비가 더 좋은 다른 호텔을 이용할 것 같다.
마치며
아이가 없이 둘만 여행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좋고 비행기 소음이 없는 올드타운 숙소가 마음에 들었는데 첫 여행이라면 우리처럼 올드타운, 장기 여행이나 두 번째 치앙마이 여행일 경우 다른 지역에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상으로 5박 6일 간의 치앙마이 호텔 후기를 마치겠다.
5박 6일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 사 온 기념품 및 간식 쇼핑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사무실에서 나눠 먹기 좋은 캔디와 와로롯 시장에서 구매한 말린 망고 등 소소한 쇼핑리스트로 많은 블로그에서 추천해 준 리스트를 참고해서 구매했다.
와로롯 시장 - 건망고, 건두리안, 코끼리바지
와로롯 시장에서 건망고와 망고젤리를 많이 산다고 한다. 건망고를 몇 봉지 구입하기로 하고 시장을 둘러보면서 맛을 보다가 망고 등급별로 맛을 보게 된 집에서 500g짜리 4봉지를 구입했다. 별 다섯 개가(또는 손가락 다섯 개 표시) 그려진 망고 1 봉지에 160밧을 주고 샀는데 역시 별이 많을수록 당도가 높아져서 맛있다. 약간의 흥정으로 저렴하게 맛있는 망고를 구입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시장 망고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완벽하게 밀봉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망고를 사 와서 숙소에 두고 나갔다 온 후 보니 망고를 담은 봉지 주위에 개미들이 보였다. 심지어 망고 한 봉지에는 개미들이 몇 마리 이미 들어가 있었다. 겉보기에는 밀봉이 된 것처럼 보여도 작은 틈이 있는지 개미들이 모여든 것이다. 서둘러 망고를 냉장고로 옮겼고 한국에 가져올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망고가 아니다보니 포장이 완벽하지 않았나 보다. 포장 상태가 신경쓰인다면 시장 망고보다는 차라리 마트에서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건망고를 산 후 건두리안도 맛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200밧을 주고 한 봉지 구입했다. 망고와 달리 마트에서 파는 것과 같이 포장이 되어 있는데 집집마다 가격이 많이 다른 것으로 보여 여러 군데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망고젤리는 500g에 60밧 정도 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어서 구매하지 않았다. 하지만 망고젤리도 사무실 사람들과 간단히 나눠 먹기에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건망고와 건두리안에 이어 와로롯 마켓에서 산 코끼리 바지는 남편과 함께 사서 여행 내내 유용하게 입고 다녔다. 내가 구입한 코끼리바지 가게에는 코끼리 바지 종류가 많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선데이마켓이나 길거리에서 본 코끼리바지와 거의 비슷한 디자인이긴 했다. 바지는 100밧에 구매했고 보통 그 정도 가격에 판매되는 것 같다.
우리는 귀국 직전에 마야몰에서 한꺼번에 쇼핑을 했는데 많은 블로그에서 본 레이즈 트러플맛은 편의점 포함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다. 세븐일레븐을 갈 때마다 레이즈 트러플맛과 리젠시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리젠시는 편의점에서 보지 못하고 마야몰 림핑마트에서 마지막 날 찾을 수 있었다. Big roll은 김을 말아 놓은 과자로 초록색이 오리지널인데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옥수수맛 캔디는 회사 동료들에게 주니 맛있다고 좋아했다. 큰 용량이 60밧으로 저렴하고 나눠먹기 좋으며 작은 봉지에 든 버전은 한 명씩 나눠주기 좋다. 뒤에 있는 빨간색, 파란색 쌀과자는 오리지널 (오렌지색)만 먹어봤는데 고소하고 맛있지만 캐리어 자리를 차지해서 더 많이 사 올 수 없었다.
요즘 품귀 현상이라는 리젠시를 마야몰에서 발견했을 때 보물찾기에 성공한 기분이었는데 림핑마트에서 확실히 다른 곳보다 비싸게 파는 것 같다. 300밧 후반대로 알고 있는데 림핑마트에서 439밧 정도에 구매했다. 두 병을 사 와서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기에 맛은 모르겠지만 조금 더 비싸더라도 사고 싶다면 마야몰 림핑 슈퍼마켓으로 가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 태국에서 많이 사간다는 꿀은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왕실꿀은 보지 못했고 아래 사진에 있는 도이캄 브랜드의 꿀만 있었는데 림핑 마켓에 가기 전 세븐일레븐에서 보고 구입했다. 가격은 편의점보다 림핑마트가 좀 더 저렴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쓰면서 만족도가 높았던 태국치약이 있다. 콩알 치약이라고 불리는 치약인데 다른 치약과 함께 쓰니 좀 더 개운한 느낌이 든다.
Fisherman 사탕은 유럽에서 많이 보던 사탕인데 다양한 맛이 있고 먹고 나면 입이 상쾌하다. 태국에서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구매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유명한 타이거밤은 바르는 타입 말고 붙이는 타입으로 구매했고 초록색 패키지는 붙이면 시원한 쿨타입, 빨간색 패키지는 붙이면 따뜻해지는 타입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블로그에서 방향제를 추천해서 사봤는데 솔직히 분홍색 향기는 추천하지 않는다. 보라색 향기가 좋다고 했지만 아직 뜯어보지는 않았다.
마야몰 1층에 나라야 매장이 있는데 사실 가방을 사기에는 디자인이 너무 옛날 감성이라 작은 파우치 하나만 샀다. 옛날에 태국 여행 갔을 때 친구들 선물로 나라야 동전 지갑 및 파우치를 많이 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장바구니가 눈에 들어오긴 했는데 파우치 외에 선물할 아이템을 찾는다면 디자인이 화려한 장바구니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리행 퍼니처 - 모자
와로롯시장에서 쇼핑을 한 후 들른 리행 퍼니처 매장은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매장이다. 역시나 한국인, 중국인들이 매장에 많았는데 가격이 붙어있지 않아서 주인에게 하나씩 가격을 물어봐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다.
가방은 솔직히 여행지에서 잠깐 쓰고 안쓰게 될 것 같아서 구매하지 않았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160밧에 모자를 하나 구입해서 여행 내내 쓰고 다녔다. 예쁜 모자보다는 예쁜 가방이 훨씬 많은 곳이기 때문에 가방을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다.
원님만 - 마그넷
마그넷 모으는 것이 취미라 이번에도 마그넷을 사기 위해 원님만과 마야몰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생각보다 예쁜 자석을 찾기 어려웠다. 자석은 역시 선데이마켓 등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종류도 많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결국 원님만 2층 소품 매장에서 59밧에 코끼리 모양 자석을 구매했는데 나름 치앙마이라고 쓰여있고 귀여워서 만족했던 자석 쇼핑이었다.
태국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를 예약하고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자 한다. 보통 아이들과 가면 좋다는 후기가 많아서 어른 둘이서 재미있을까 했는데 픽업 예약을 통해 적당한 시간 동안 나름 알차게 돌아봤다.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를 갔다 온 경험이 있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출국 전에 예약했다.
나이트 사파리 예약 방법 - 온라인에서 미리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하기
현장 예매보다는 kkday로 저렴하게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kkday에 가입 후 아래 링크의 옵션에 "[KKDAY 단독] 외국인 티켓 + 왕복교통편 (3:00-3:30pm)" 또는 "[KKDAY 단독] 외국인 티켓 + 왕복교통편 (5:00-5:30pm)"을 선택하면 픽업 차량과 입장권, 내부 트램도 모두 포함된 금액으로 성인 인당 35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다른 옵션은 왕복 교통권이 없는데 더 비싼 것을 보면 kkday 단독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사파리 내 트램도 같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트램 포함 문구에 헷갈릴 필요가 없다. 우리는 픽업이 포함된 3:00-3:30pm 상품으로 선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픽업이 3:00-3:30pm이라서 숙소 로비에서 3시부터 기다렸는데 30분이 훨씬 지나도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다. 앞서 한 투어 모두 제시간에 픽업 차량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누르고 좀 더 기다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체크인 한 우리 숙소가 마야몰 근처에 위치한 숙소인데 바로 앞이 신호 대기와 교통 체증이 어마어마한 곳이라 이 근처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됐을 것 같다. 우리를 태운 차량은 마지막으로 마야몰로 향했는데 마야몰에서 만나기로 한 가족을 한참 동안 만나지 못해서 기사님이 전화를 하며 고생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약속 장소에 없거나 시간이 한참 지났을 경우 그냥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만나서 태우고 갔다. 만약에 기다리는 것이 정말 싫고 동물원을 더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은 사람은 픽업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돌아가는 차량은 탑승했던 일행 중 일부가 타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신기했던 점이 따른 투어에 비해 픽업 차량에 서양인이 없고 모두 한국인 또는 중국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역시 우리 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었다. 결국 긴 기다림 끝에 동물원에 도착한 시간이 4시 반 정도였다. 그나마 시내와 나이트 사파리가 멀지 않아서 다행이다. 기사님이 입장권을 나눠주며 7시 반에 내려준 주차장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껴져서 입장하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나이트 사파리 activity 시간표 및 추천 코스
나이트 사파리에 입장하면 사파리 트램 이외에 tiger show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적혀 있는 종이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현재 입장하면 순서대로 보기 좋은 시간에 친절하게 줄을 그어준다. 이 중에 우리는 Tiger show만 보지 못했고 입장하자마자 서둘러 Night predator show를 보러 갔다.
밤의 포식자라는 이 show에는 호랑이, 하이에나, 사자 등 포식자들 뿐만 아니라 포식자라고 하기에 귀여운 동물들도 함께 나온다.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중국인들이 관람객의 대부분인 것 처럼 보였다. 심지어 트램을 타면 영어 설명 이후에 바로 중국어로 설명을 해준다. 사실 30분 가까이 앉아있는 show 보다는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더 재밌었는데 트램은 초식동물, 육식동물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시간이 없다면 초식동물을 우선적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초식동물 코스에도 육식동물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육식동물 코스만 봤을 때는 다소 시시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4시 반에 도착한 우리는 Night predator show (4:30) -> 초식동물 트램(5:30) -> 육식동물 트램 -> Dancing show (7:00)
-> 분수 쇼 (7:15) 를 보다가 7시 30분 미팅 시간에 맞춰서 내려왔다.
이렇게 돌아보니 막상 입장할 때 너무 짧게 느껴졌던 관람 시간이 오히려 적당하게 느껴졌다. 이미 밤의 포식자 쇼에서 호랑이를 봐서 그런지 Tiger show를 보지 못한 것은 크게 아쉽지 않았다.
트램을 타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역시 기린, 곰, 코끼리였다. 기린이 있는 곳으로 가면 바나나를 일부 나눠주는데 나는 받지 못했지만 바나나를 먹으러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기린을 정말 코앞에서 볼 수 있다. (기린은 멀리서 보는 게 훨씬 예쁜 것 같다.) 그리고 곰은 던져 주는 바나나를 먹기 위해 직원이 부르자 사람처럼 벌떡 일어서는 묘기를 보여준다. 코끼리를 너무 잠깐 봐서 아쉬웠는데 혹시 또 치앙마이에 오게 된다면 코끼리 보호소에 가는 액티비티를 해보고 싶다. 초식 동물 트램에서 내린 후 특별히 시간표 구애 없이 육식 동물 트램을 타는 곳에 줄을 서서 탔는데 시간표에 적혀있는 시간보다는 소요되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남은 시간에 여유롭게 동물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산책하기 좋고 너무 넓지 않아서 쭉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더 늦은 타임에 오는 사람들은 트램을 어두워졌을 때 타서 좀 더 진정한 나이트 사파리를 경험했겠지만 얼마나 잘 보였을지는 좀 미지수다. 트램을 탄 후 7시에 대충 본 댄싱쇼는 솔직히 기억에 남지 않고 분수 쇼는 나름 볼만했다. 특히 사파리 곳곳에서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 로고송이 나오는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중독성에 아직까지 흥얼거릴 정도이다. 분수쇼를 마지막으로 늦기 전에 시간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역시나 분수쇼를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지각하는 일행이 있었지만 많이 늦지 않게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치며
역시나 동물원이라는 장소 자체가 인간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동물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예전에 갔던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좀 더 작아서 그런지 동물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았고 일반 동물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일반 동물원보다는 환경이 좀 나은 정도랄까. 다음에 치앙마이를 방문하면 또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3시간 정도 구경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예약한 것이 쿠킹클래스였다. 전부터 태국에서 쿠킹클래스를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그랜마즈, 마마노이 등 쿠킹 클래스 업체 몇 개가 보여서 제일 후기가 많고 깔끔해 보였던 그랜마즈 홈 쿠킹 클래스로 선택했다. 지금부터 기대했던 쿠킹 클래스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쿠킹 클래스 예약
우리는 오전 반나절 클래스로 선택했고 마이리얼트립을 통해서 예약했다. 가격은 3만 9천원정도였고 비용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조금 더 비쌌다. 언어는 당연히 영어로 진행한다. 아마 그랜마즈가 이용객들이 제일 많을 것 같은데 우리가 참여한 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픽업 차량을 통해 도착한 후 곳곳에 위치한 쿠킹 클래스 장소에서 수업에 참여했다. 예약일 이틀 정도 전에 카카오톡으로 업체에서 연락이 와서 강사님이 사고로 인해 예약한 날 오전에 수업을 못해서 저녁 클래스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오전 수업을 더 선호했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으로 변경했다. 아침과 저녁수업 차이는 아침에는 시장 투어를 하고 저녁에는 시장 투어를 하지 않는 대신 메뉴를 하나 더 만드는 차이다.
숙소 픽업 및 시장 투어
이번에 쿠킹 클래스를 포함해서 몇 개의 투어를 예약하고 경험해보니 픽업 차량이 지정된 시간에 도착한 케이스가 하나도 없었다. 예를 들어 8시 ~ 8:30분이 픽업 시간이라고 하면 차량은 8시 40분에 도착하는 식이었다. 언젠가는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숙소 로비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면 일행을 태운 차량이 도착한다. 일행을 모두 태우고 로컬 시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각 그룹별로 강사님이 태국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시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돌아보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데 설명 후 약 20분 정도 자유 시간을 줘서 과일이나 물건을 사거나 음료수를 사서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요리하면서 많이 먹을 것을 예상해서 이곳에서는 아주 작은 컵에 들은 두리안 (50밧)만 맛봤다. 전에 먹었던 기억보다는 덜 쿰쿰한 향이 나서 먹을만했다. 마치 단맛이 나는 완전 후숙된 아보카도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시장이 작아서 금방 둘러보고 두리안을 먹고 나서도 시간이 조금 남는 느낌이었다.
과일 가게에서 강사님이 설명해 준 과일 중에 꼭 맛보라고 추천해 준 과일이 Marian plum(마리안 플럼)이다. 마프랑이라고 하나 본데 망고와 비슷하면서도 아주 맛있다고 한다. 웬만한 동남아 과일은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과일은 접해보지 못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과일을 사게 되면 짐이 생기는 것이 싫어서 다음에 시장에서 사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강사님에게 이름도 다시 물어보면서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
결국 태국을 떠나기 전 날, 마리안 플럼이 생각보다 보이지 않아서 포기할 무렵 우연히 마야몰 지하 림핑마트 과일 코너에서 발견했다. 다소 가격이 비쌌지만 보물 찾기에성공한 기분으로숙소에 들고온 후 맛을 봤는데 맛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새콤한 맛이 전혀 없고 망고와 감이 섞인 맛이랄까? 껍질은 생각보다 두껍고 안에 씨가 커서 껍질을 까서 먹으면 좀 더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다.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숙소에 남기고 출국했다. 새콤한 맛이 있었으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쿠킹 클래스 시작
시장을 떠나 외딴곳에 위치한 그랜마즈 홈 쿠킹 클래스에 도착했는데 마치 예쁜 동남아 리조트에 온 느낌이었다. 아래와 같이 야외에 군데군데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강사님의 안내에 따라 배정받은 강의장에 들어왔다.
우리 팀은 전체 10명 정도였는데 한국인 4명 외에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다. 클래스가 시작되면 음식을 하나 만들고 맛본 후 쉬는 시간을 주는데 여유 시간이 꽤 있어서 혼자 온 사람들은 아무래도 다른 무리와 어울리지 않으면 많이 심심할 것 같다. 정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정원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금방 나갔다가 들어오게 된다.
강의장에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과 도구들이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는데 먼저 앞에 가서 강사님의 설명과 시연을 본 후 자리에 돌아가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간혹 순서를 잊어버려서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조리가 복잡하지 않고 재료가 잘 준비되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같은 재료로도 다른 맛이 난다는 걸 남편과 나의 요리를 번갈아 먹어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요리에 감각은 좀 필요한가 보다. 남편이 만든 팟타이는 너무 짜서 한 입 먹어보고 깜짝 놀랐지만 남편은 만든 음식 중에 팟타이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니 만든 음식에 애정이 좀 생기는 건지 입맛이 다양한 건지 모르겠다.
나는 똠양꿍, 팟타이, 카오소이를 만들었고 누군가와 같이 왔다면 똠양꿍, 카오소이 대신에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메뉴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작할 때 음료수도 선택할 수 있고 망고 스티키 라이스도 마지막에 후식으로 나온다. 이렇게 하나씩 맛보며 진행하다 보니 정말 배가 불렀다. 역시 시장에서 뭘 사 먹지 않고 오길 잘한 것 같다.
쿠킹 클래스 중간에는 농장 체험도 있다. 그랜마즈가 부지가 넓은데 각종 식재료들을 직접 키우고 있었고 닭들도 많이 키우고 있었다. 그곳에서 닭이 고추를 먹는 것을 처음 봤다. 강사님이 준 고추를 닭장 안으로 들이밀자 닭들이 무섭게 고추를 쪼아 먹었다. 낮에 볕이 뜨거운데 강의실에 밀짚모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모자를 쓰고 다 함께 둘러 보고 왔다.
마치며
클래스는 3시 이전에 끝나는데 쿠킹 클래스를 처음 참여해 봐서 그런지 재밌었고 좋아하는 태국음식을 여러 가지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나에게는 반나절 수업이 딱 적당했고 오후 수업을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두워지면 야외라 모기나 날파리가 더 많을 것 같아서 오전이 역시 좋은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또 치앙마이를 온다면 다른 쿠킹 클래스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태국 치앙마이는 저렴한 물가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태국음식을 좋아하는 나는 5박 6일 동안 먹어보고 싶었던 대부분의 태국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그중 맛있게 먹었던 몇 가지 음식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드타운 블루누들 vs. 뭄 알로이 - 고기국수
치앙마이 고기국수로는 아마도 블루누들이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다. 여행 가기 전 후기에는 블루누들이 맛이 없다는 평이 있어서 뭄 알로이라는 다른 고기국숫집도 가봤는데 결론적으로 뭄 알로이가 더 맛있었다. 일단 뭄 알로이의 국물 간이 더 적당했고 블루누들은 너무 알려진 탓에 웨이팅이 길다.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면 블루누들은 관광객 위주, 뭄알로이는 로컬 식당 분위기로 현지 사람들도 좀 보였다. 블루누들은 오전 9시에 문을 여는데 8시 50분 정도에 도착했을 때도 대기 줄이 꽤 있었다. 9시 정각에 문을 열지 않고 약 10분 정도 지나서 문을 열었는데 마지막 테이블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국수라 회전율은 빠르겠지만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매장도 훨씬 작다) 뭄 알로이가 좀 더 나을 것 같다. 두 집 모두 면발을 고를 수가 있는데 면의 종류에 따라 느껴지는 맛이나 식감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같이 갔다면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태국 사람들은 적게 자주 먹어서 그런지 이런 음식점을 가보면 양이 아쉽다가도 막상 먹고 나면 과하게 배부르지 않고 나름 든든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태국에서 흔한 길거리 음식인 로띠에도 미슐랭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서 산책할 겸 오픈 시간인 오후 6시 전에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간 로띠 빠 데. 그런데 이상하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있는데 로띠 파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역시 부지런한 한국인들이었고 우리도 엉거주춤 그 옆에 서게 됐다. 6시가 훨씬 지나서야 저 멀리서 노점과 재료들을 실은 리어카가 오기 시작한다. 아마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포기하고 갔을 텐데 결국 끝까지 기다려서 음식을 받기까지 기다린 시간이 1시간이 넘은 것 같다. 그냥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주인 할머니가 여유롭게 세팅을 하고 로띠를 굽기 시작한다. 주문은 순서(번호)가 쓰여있는 종이에 메뉴를 체크한 후 번호를 기억했다가 음식이 준비되면 받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기다릴 줄 알았으면 주문할 때 조금 더 주문할걸, 2개만 주문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리는 버터 로띠와 누텔라 바나나 로띠(계란도 포함)를 시켰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버터 로띠가 더 맛있었다. 재료가 버터 이외에 들어가지 않아서 크기가 너무 작은 것이 흠이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좀 더 내 취향이었다.
바로 받아서 주위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로띠, 이 곳에서 한 번 맛본 것으로 만족했다.
태국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을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바로 쏨땀이라고 할 것이다. 새콤달콤, 아삭한 맛이 식욕을 돌게 만들고 찰밥과 참 잘 어울린다. 우리 동네에 쏨땀우돈이라는 태국 음식점이 있는데 아마도 주인장이 이곳을 다녀온 후 가게를 차린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올드타운이나 님만해민과 같은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음식점이 아니라 확실히 관광객보다 현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쏨땀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우리는 파파야와 옥수수 쏨땀, 돼지고기구이, 닭허벅지살과 닭다리를 주문했다. 주문서 종이에 쓰여있는 메뉴 개수가 어마어마해서 사진과 비교하느라 메뉴 선정에 시간이 좀 걸렸다. 셀프바가 있는데 그곳에서는 신선한 야채를 가져와서 먹을 수 있고 수저도 셀프이다. 따로 주문한 쌀밥은 생각보다 찰기가 적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리뷰를 보면 밥 대신 면을 선택해서 먹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역시 진리의 기본 파파야 쏨땀이 가장 맛있었고 돼지고기구이도 맛있었다. 현지인들이 주로 닭날개 부분을 먹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도 날개를 주문할걸 그랬나 보다. 살이 조금 퍽퍽했고 물리는 느낌이다. 쏨땀우돈은 매장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넓다. 야외에 거대한 천막을 친듯한 매장이라 그런지 탁 트여서 좋은 반면 파리가 달려드는 것이 단점이다. 사실 야시장에서 사 먹었던 쏨땀도 정말 맛있었기 때문에 이곳의 쏨땀이 정말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종류의 쏨땀과 사이드 메뉴를 먹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님만해민에 위치한 코이 치킨라이스는 미슐랭의 명성으로 나름 기대하고 간 곳인데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숙소가 가까우면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우리는 입구에서 Mix로 주문하고 2층에 앉았는데 음식을 받고 나니 닭이 약간 차가워져 있어서 아쉬웠다. Mix는 육수에 삶은 닭과 튀긴 닭이 반반씩 나오는데 큰 사이즈로 시켜도 양이 적게 느껴지니 큰 사이즈를 추천한다. 함께 나온 국은 깔끔했고 셀프바에 소스가 있어서 닭을 찍어먹을 수 있다. 특이하게 밥에 간이 되어 있어서 치킨과 먹는 밥이 정말 맛있었다. 조금 차가워져서 그런지 육수에 삶은 닭보다는 역시 치킨은 튀겨야 제맛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은 마지막 날에 먹은 흐언므언짜이, 태국 북부 요리 전문점이다. 특히 Northern Tai appetizer라고 여러 종류의 음식이 샘플러로 나오는 메뉴가 가장 궁금했고 카오소이만 파는 전문점을 가지 못한 아쉬움에 여기서 카오소이를 주문했다. 쿠킹 클래스에서 카오소이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한지라 음식점에서 파는 카오소이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결론적으로 카오소이라는 메뉴 자체가 내 입맛에 아주 맛있지는 않은 것 같다. 반면에 궁금했던 플래터는 대만족이었다. 특히 각종 야채와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가 맛있었고 초록색 소스 (남프릭눔)가 특히 맛있었다. 좀 짜긴 하지만 밥이 생각나는 소스였고 마지막에 이 집을 오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좀 더 고픈 상태로 가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랄까.
이곳은 님만해민 쇼핑몰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고 시골집 느낌으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아기자기하고 야외에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나서 좋았고 식당에서 만든 과자 등을 따로 판매하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미슐랭 식당을 많이 가게 됐는데 역시나 미슐랭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 외에도 올드타운 코코넛쉘에서 먹은 똠양꿍도 맛있었고 사실 태국 음식은 어딜 가나 큰 실패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나이트 사파리 투어 후 시간이 늦어져서 마야몰에 위치한 하이디라오를 갔었는데 그간 먹었던 음식과 비교해 가성비가 너무 떨어져서 만족도가 낮았다. 심지어 홍탕은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너무 마라 맛이 강해서 부담스러운 맛이었다. 여권을 제시하면 조금 할인을 해주긴 하는데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태국에서는 굳이 하이디라오는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마트에서 사 온 팟타이 소스와 똠양꿍 소스로 태국 음식이 그리워질 때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