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명동역 근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은 추억의 명동칼국수이지만 친구의 생일을 맞이해서 이색적인 메뉴를 먹고자 주변을 찾아봤다. 생일인 친구가 중동 음식, 특히 후무스를 좋아해서 후무스 맛집을 검색해서 더펄바이그릴도하 예약을 했다. 주말 오후 5시에 예약을 해서 그런지 손님이 없었고 창가 자리로 가장 먼저 안내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인원이 적어 룸예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룸예약을 원할 경우 캐치테이블로 가능하다고 한다.
더펄바이그릴도하 내부
창가뷰 자리 착석
더펄바이그릴도하는 들어서자마자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뷰가 좋다는 후기에 비해 그냥 큰 빌딩에 위치해 있길래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통창으로 서울 시내 풍경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 날은 집회가 있어서 경찰차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통창뷰 풍경
비록 사진이 멋지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맞은편 신세계 백화점의 화려한 전광판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잠시 풍경을 구경한 후 우리가 시킨 메뉴는 마리네이드 숄더렉, 후무스 & 소스 6종 세트, 피타브래드, 해산물구이, 팔라펠이다.
후무스와 해산물구이
일단 후무스 맛집답게 후무스 메뉴가 정말 맛있었는데 피타브래드에 다양한 맛의 후무스를 곁들여 먹으니 일반적인 후무스에 비해 특별한 맛이었다. 그런데 빨간색 후무스 한 종류가 정말 매운 편이어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일행들은 다소 힘들어했다. 해산물구이는 오징어와 새우, 야채 등이 함께 구워져 나오는데 양이 다소 적은 느낌이지만 소스가 독특하고 맛있었다.
양갈비구이
뭐니 뭐니 해도 고기가 빠지면 서운한데 이곳의 양갈비구이는 정말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 호텔 뷔페에서 먹는 양갈비에 비해 좀 더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었지만 다만 내가 시킨 무알콜 리즐링 와인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요즘 술을 마시지 않는데 심지어 무알콜에 리즐링이라니 반가워서 주문했지만 예전에 독일에서 먹었던 리즐링의 맛을 기대해서 그런지 굉장히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샐러드와 함께 나온 팔라펠은 다소 오버쿡돼서 조금 아쉬웠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특별한 날에 가거나 데이트하기 좋은 명동역 근처 맛집 더펄그릴바이도하 명동점 후기를 마치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에서 가볼 만한 사찰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와 산책 후 가기 좋은 투썸플레이스, 처음 시도했던 보양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진관사에 가기 전에 몸보신을 위해 보양 음식 전문점인 보원집에 갔다. 평소에 가끔 추어탕을 먹거나 복날 삼계탕을 먹은 것 이외에는 보양식으로 염소를 먹어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은평구에서 오래된 맛집을 검색해 봤다. 흑염소가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얘기가 있고 여자에게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봤다. 보원집은 한옥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서울보다는 지방에 있는 음식점에 온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염소요리가 아주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안내 받은 방으로 들어갔는데 음식 냄새가 배겼는지 익숙하지 않은 비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나는 염소탕 일반 (17,000원), 신랑은 삼계탕(16,000원)을 주문했는데 탕을 주문한다고 하니 보신탕인지 염소탕인지를 되물어 보셨다. 이곳은 염소뿐만 아니라 보신탕도 판매한다는 것을 식당에 가서 알게 됐는데 우리보다 조금 늦게 오신 노부부는 보신탕을 주문하셨다. 보신탕은 솔직히 먹어본 적도 없고 나에게는 굳이 먹고 싶지는 않은 음식이지만 여전히 어르신들이 찾는 메뉴인가 보다.
염소탕 등장
염소탕의 비주얼은 추어탕과 흡사했고 보신탕도 얼핏 보기에 국물을 같고 고기만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첫 국물을 먹은 순간 감자탕, 추어탕과 비슷한 느낌에 특유의 향이 있어 굉장히 독특했다. 양고기의 맛이 좀 나는데 향에 민감한 사람은 조금 힘든 음식일 것 같다. 오히려 신랑이 주문한 삼계탕이 더 맛있어 보였지만 몸보신을 하러 온 만큼 최대한 먹으려고 노력했다. 들깨가루를 더 넣고 먹으니 조금 더 고소한 맛이 나서 좋았는데 신기하게도 염소탕을 먹고 난 뒤 배가 계속 든든해서 저녁까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이래서 보양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게 한 번 먹었으니 다시 추어탕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할 때 하는 일 다 잘되시라며 인사를 건네시는 친절한 사장님을 뒤로하고 은평 한옥마을에 있는 진관사로 향했다.
진관사를 차를 타고 갈 경우 은평한옥마을 한문화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 요금이 5분당 100원으로 저렴하고 주차장도 넓은 편이지만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주차를 하기 위해 입구부터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아서 주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비가 오기 전 흐린 날씨라 그런지 이 날은 대기 없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진관사를 들어가는 길은 멀지 않은 편이고 걷기 좋은 산책로이다. 계곡을 끼고 올라오다 보면 수많은 미니 전등으로 화려한 진관사 입구를 마주할 수 있다.
진관사 입구
진관사는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찰로 한국 독립운동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9년에 이곳에서 항일운동 당시 사용된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되면서 사찰이 독립운동의 비밀 거점 역할을 한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진관사는 한국 사찰음식의 전통을 잇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는데 템플스테이나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예전에 수덕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사찰 음식의 매력을 느꼈는데 이곳의 음식은 어떨지 궁금하다.
진관사 전경진관사 칠성각
진관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름이면 사찰 주위의 계곡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우리는 소화도 시킬 겸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약간의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곡물이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진관사 근처 계곡
진관사 안에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팥죽이나 차를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이곳은 다음을 기약하고 한옥마을 입구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로 향했다. 은평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 컨셉의 카페라 색다른 투썸플레이스를 가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매장은 2층으로 되어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보기에도 좋다.
주로 안심, 채끝, 치마살, 살치살 등을 주문해서 먹는데 개인적으로 안심이 가장 맛있었다. 1++ 등급의 치마살, 채끝살은 100g당 20,000원이며 프리미엄 안심은 100g당 23,000원이다. 1월 말의 가격이라 시세에 따라 고기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는 점은 참고하길 바란다.
1차 고기 대기 중
고기를 충분히 사들고 상차림 집으로 향했는데 여우집에서 상차림비 6,000원을 내면 밑반찬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여우집은 항상 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 편이라 항상 예약을 하고 간다. 분위기는 일반적인 고기집 분위기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바로 앞에 주차 타워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월 말, 2월 초 한국 설 연휴처럼 베트남도 뗏(Tết) 기간이 있다. 음력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점은 동일한데 베트남의 뗏 기간이 한국 설 연휴보다 길다고 한다. 2025년은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가 뗏 기간이었는데 이 기간에 방문했던 호치민 시내 여행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호치민 여행
뗏기간(설연휴) 여행 주의사항
뗏 기간은 베트남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같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시기라 교통이 평소보다 매우 혼잡하다. 특히 혼잡한 곳에서 그랩을 호출하면 수요가 많아 가격이 오르기도 한다. 또한 많은 관광지, 레스토랑, 카페, 상점, 스파 등이 뗏 연휴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한다. 특히 뗏 당일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문을 닫는데 호치민에 있는 마트들은 설 당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았다. 주의해야할 점은 구글 맵의 영업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쇼핑몰 내 마트나 숙소 근처의 마트가 구글에는 영업중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막상 가보면 문을 닫아서 이용할 수가 없었다. 물론 편의점은 열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는 있지만 뗏 기간에 많은 음식점과 상점들이 문을 닫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뗏 기간에는 서비스 비용이 더 비싼 곳들이 많다. 특히 마사지 샵에서는 원래 해주던 할인을 해주지 않거나 팁을 더 요구하는 곳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통일궁 - 티켓 종류, 전시회는 비추천
호치민 통일궁은 베트남 현대사의 중요한 상징으로, 과거 남베트남 정부의 대통령궁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이다. 1975년 4월 30일에 북베트남군의 탱크가 통일궁 정문을 돌파하며 남베트남 정부가 항복했고, 이를 계기로 "통일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베트남 통일궁
통일궁을 들어가기 전에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입장권 종류가 여러 가지라 고민하다가 전시회와 궁 입장권이 포함된 1번 General admission ticket을 골랐는데 결론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2번 궁 입장권(Palace admission ticket)만 사도 충분한데 전시가 생각보다 너무 볼 게 없었기 때문이다. 전시는 통일궁 외부 카페 뒤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베트남어로만 전시가 되어 있고 규모도 작은 편이라 역사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으면 통일궁 내부만 관람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심지어 전시장에서 따로 티켓을 검사하지도 았았다.
베트남 통일궁 내부 및 정원
통일궁 내부의 연회장은 과거 국빈 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화려한 장식과 긴 테이블이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 지하 벙커, 옥상의 헬리콥터 착륙장 등을 볼 수 있는데 설명이 없이 둘러보려니 개인적으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지나가는 김에 잠깐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 마그넷 구입
여행중마그넷을모으는것이취미라호치민여행에서도마그넷을살만한곳을찾던중사이공중앙우체국에서기념품을살수있다는 정보를 보고통일궁구경을마친후걸어서중앙우체국으로향했다. 사이공중앙우체국은 에펠탑을 설계한 프랑스건축가귀스타프에펠의설계로지어졌다고하는데실제로직접 설계 했는지 여부는논란이있다고한다.
사이공 중앙우체국
중앙 우체국 내부에 들어서자 일반 우체국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 드는데 창구도 있고 우편업무를 하고 있었다. 1층 중앙에 있는 기념품 상점에서 마그넷을 샀는데 동일한 제품을 우체국에 들어서자마자 양옆 안쪽에 있는 상점에서 더 저렴하게 팔고 있었다. 마그넷을 산다면 중앙의 상점보다는 입구 양옆으로 길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상점을 이용하도록 하자. 서양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마그넷만 보고 있는 나와 달리 엽서를 열심히 고르던 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중앙우체국 내부
사이공 스퀘어 및 시내 구경
일명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사이공 스퀘어는 벤탄시장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뗏 기간이라 문을 닫은 벤탄시장과는 달리 뗏 기간에도 문을 열었다. 물론 내부에 문을 닫은 상점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뗏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 다낭으로 이동했을 때 한시장과 그 근처에서도 어마어마하게 가품을 많이 팔고 있었기 때문에 꼭 호치민에서 가품을 살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내를 걷다가 지하철 입구를 볼 수 있었는데 호치민 시내 지하철은 2024년 12월 22일에 처음 개통되었고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구간(벤탄, 오페라 하우스, 바 손역)은 약 2.6km로 지하 구간인데 이는 베트남 최초의 지하철 구간이라고 한다.
호치민 지하철역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는 지하철을 탈 일이 없었지만 나중에 호치민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교통 체증이 심한 지상을 피해 지하철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디. 뗏 기간이라 도심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원래 타고 싶었던 나이트 시티투어 버스 현장 예매가 이미 마감 됐다.
뗏기간 호치민 시내
호치민 시티 투어 버스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는데 연휴 기간에는 꼭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이트 시티 투어 버스를 타기 위해 오페라 하우스 근처 티켓 부스를 찾았더니 줄이 길었는데 막상 우리 차례가 되어서 물어보니 예매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호치민 시티 투어버스
휴양지가 아닌 시내 여행을 한다면 뗏 기간에는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만약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면 베트남 뗏 기간은 피해서 여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낭 여행 숙소로 3박 4일 동안 묵었던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와 빈원더스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는 다낭 공항과는 거리가 다소 먼 편이지만 빈원더스와 가깝고 리조트 내에서 호캉스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곳이었다.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 위치 및 2월 초 날씨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는 다낭 공항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다낭 시내와의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위치이지만 개인적으로 다낭 시내에 구경할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시내 구경을 하고 이곳으로 숙소를 잡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 설 명절인 1월 말, 2월 초 다낭 날씨는 건기에 굉장히 선선한 편이었다. 낮에는 평균 25도 정도로 밤낮은 쌀쌀한 편이라 얇은 긴팔이 필요했다. 동남아에서 이런 선선한 날씨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 좋았지만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쌀쌀한 날씨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리조트 앞바다에서 수영은 할 수 없었고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리조트 메인 수영장에 사람이 다소 적은 편이었다.
빈펄 남호이안 풀빌라 2 베드룸 컨디션
빈펄 남호이안에 도착해서 로비에 들어서자 멋진 조개모양 장식물 뒤로 노란 매화나무가 보인다. 호치민에서도 많이 본 이 노란 매화나무는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의미로 베트남의 설 연휴인 뗏 기간에 많이 장식한다고 한다.
빈펄 남호이안 로비
체크인 후 버기카를 타고 풀빌라로 이동하는데 버기는 로비 앞과 리조트 안의 전화를 통해 언제든지 호출할 수 있다. 다만 체크인 시간이나 사람이 몰릴 경우 조금 오래 기다릴 수 있기 때문에 걸어서도 많이 이동했다.
우리가 예약한 풀빌라에 들어섰는데 층고가 굉장히 높고 모던한 분위기에 룸컨디션도 좋아보였다. 화장실은 총 3개인데 두 개의 방에 있는 화장실에 욕조와 샤워부스가 있다.
풀빌라 2베드룸
주방이 있긴 하지만 아무 식기 및 주방 도구들이 없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먹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미니바와 냉장고 내의 음료는 당연히 유료이다. 메인룸에 있는 화장실의 욕조가 커서 반신욕을 즐기기에 좋다.
풀빌라에 있는 개별 수영장은 가족끼리 수영을 즐기기에 적당한 사이즈였지만 생각보다 쌀쌀한 날씨에 별로 이용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 개별 수영장을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풀빌라 private 수영장
리조트 내에서 산책을 다니다보니 2층 건물이 3 베드룸, 1층 건물이 2 베드룸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풀빌라가 가장 비싸고 좋은 곳으로 예상된다.
오션뷰 풀빌라 전경
풀보드 후기 (아침, 저녁만 추천)
우리는 풀보드 신청을 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리조트 내 뷔페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사실 아침, 저녁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뷔페 음식이 매번 동일하지는 않지만 기본 구성은 비슷해서 다소 물리기도 하고 뷔페이기 때문에 많이 먹게 돼서 조식이 소화가 되기도 전에 점심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뷔페식당은 로비 1층 두 곳이 있는데 주말이었던 첫날만 두 개의 레스토랑이 모두 오픈되어 있었고 다른 날에는 한 곳만 오픈되어 있었다.
제일 많이 이용했던 Cocoon 레스토랑
뷔페 퀄리티는 괜찮은 편인데 특히 고기가 많이 보이는 저녁 메뉴가 좋았다. 베트남에 도착해서는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지만 점점 물려서 쌀국수를 가져오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김치 및 한식 반찬들은 항상 있었다.
빈펄 남호이안 뷔페
뷔페 레스토랑 이외에도 한국 음식 및 단품 메뉴를 사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음식은 괜찮은 편이다. 특히 김치찌개와 돌솥밥, 미역국이 맛있어서 뷔페 음식이 질리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버기카로 빈원더스 자유롭게 이용하기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의 장점은 빈원더스가 가까이 있어서 버기카를 타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호텔 3일차에 빈원더스를 방문했는데 다리가 아픈 부모님을 위해 리조트 내에서는 버기카를 이용했다. 인당 6~7천 원 정도로 버기카 이용권을 산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빈원더스 곳곳에 있는 버기카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다. 버기카 이용권을 구매하면 빈원더스 내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받을 수 있다.
버기카 서비스
빈원더스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리버사파리였는데 오전 9시쯤 입장에서 버기카를 타고 리버 사파리로 바로 향했다. 오픈런을 하니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었는데 작은 배를 타고 다니며 강 주위에 있는 동물들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 직원분이 베트남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면서 동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우리 가족이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한국어로도 동물 이름을 말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리버 사파리 입장
기린과 코끼리처럼 거대한 동물들도 있는데 배를 타고 가다가 잠깐 내려서 동물과 사진을 찍고 먹이를 줄 수 있지만 작은 컵에 든 먹이 값이 13만동정도로 굉장히 비싸게 느껴졌다.
리버사파리 기린
리버사파리 코끼리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이 있었는데 리버사파리를 돌고 나와서 새와 카피바라 등 더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이후에 근처에 있는 민속촌을 들렀는데 확실히 리버사파리에 비해 사람이 적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남기기에 좋았다. 곳곳에 나무 조각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직원분이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민속촌 공연
민속촌 근처에서 본 공연은 생각보다 지루했는데 배우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열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민속촌 구경 후 다시 리조트에 가서 점심을 먹고 수영복을 갈아입은 후 다시 빈원더스 워터파크로 향했다. 빈원더스에 묵는다면 굳이 수영복을 가지고 가서 탈의실에서 입을 필요 없이 래시가드나 수영복을 입고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수건은 따로 가져가지 않는다면 별도로 대여해야 하고 일부러 아쿠아슈즈를 사갔지만 워터 슬라이드를 탈 때 항상 벗고 타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슬리퍼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버기카를 타고 찍어서 흔들린 워터파크 사진
워터파크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여러 개 있는데 생각보다 스릴있고 재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어서 마음껏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4명이 타야 하는 기구의 경우 인원수가 맞지 않으면 태워주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거나 탈 사람을 구해와야 한다. 그리고 65세 이상은 탑승이 불가하며 일부 기구는 몸무게도 현장에서 잰 후 태워준다. 이 때문에 원치 않게 리조트에서 늘어난 몸무게를 마주해야 했다. 날씨가 흐려서 놀기에 오히려 좋았지만 추워서 오래 놀지는 못하고 다시 숙소에 있다가 오락실을 이용하러 다시 빈원더스로 향했다.
빈원더스 오락실
빈원더스 오락실 내의 기구들은 모두 공짜이기 때문에 이런 기기들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락실을 끝으로 해가 지기 전의 풍경을 보면서 퇴장 시간에 맞춰 빈원더스를 나왔다.
저녁 무렵 빈원더스
빈원더스는 리조트 내에서의 휴양이 지루할 즈음 하루 종일 알차게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이상으로 빈펄 남호이안 리조트와 빈원더스 후기를 마치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간 호치민&다낭 여행 중 호치민 근교 무이네 사막투어 예약 방법과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호치민에 오면 근교에 있는 무이네와 함께 여행을 많이 하는데 개인적으로 복잡한 호치민 시내보다는 좀 더 색다른 무이네 투어의 만족도가 높았다.
무이네 사막투어 일출
무이네 관광하기 좋은 시즌, 투어 예약 방법, 요금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해안 마을로 호치민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11월부터 4월까지 건기에 방문하기 좋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 기간이라 사막투어를 하기에는 날씨가 좋지 않다.
투어 예약은 네이버, 마이리얼트립 등 여러 한국 사이트에서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알아본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현지 업체와 직접 컨택해서 예약하는 방법이다. 물론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수수료 없이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이용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카카오톡 아이디 Thuong jeep muine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인원수, 픽업 장소 등을 보내면 예약이 확정되고 예약금은 없다. 요금은 투어가 끝나면 지프 운전자와 픽업 차 운전자에게 지불하면 된다.
우리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호치민 -> 무이네 왕복 이동 비용 2,600,000동과 지프투어 비용 400,000을 합해 총 3,000,000동을 지불했다. 하지만 ATV 비용은 따로 지불하기 때문에 1,200,000동을 합하면 총 4,200,000동이다. 한국돈으로 약 24만 원 정도라 인당 6만 원꼴로 한국 업체를 통해 prviate tour로 예약할 때보다 좀 더 저렴하다.
투어 일정
1:30 am 호치민 호텔 픽업
4:30 am 무이네 도착, 지프차 갈아타기
1. 화이트 샌듄
2. 이중 도로
3. 용과 정원
4. 레드 모래사막
5. 피싱 빌리지
6. 페어리 스트림
9:30 am 호치민 출발
일출 투어라 호텔 집결 시간이 무려 새벽 한 시반인데 부모님과 가는 여행이라 걱정을 했지만 차가 막히거나 더위에 고생을 할까봐 일몰 대신 일출 투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일출투어는 돌아오면 낮 1시 정도 되기 때문에 오후 시간을 좀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픽업 기사님이 일찍 오셔서 우리는 새벽 1시 2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가는 길에 휴게소를 한 번 들르는데 배가 고프다면 그곳에서 간식을 사 먹어도 된다. 휴게소를 지나 어느덧 무이네에 도착해서 지프차로 갈아탔는데 새벽이라 깜깜해서 어떤 색의 지프차인지 보이지가 않았다. 그렇게 또 얼마간을 달려 사막에 도착했다.
ATV는 선택 사항으로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ATV를 모두 타는 분위기였고 무엇보다 너무 어두워서 지정된 spot까지 걸어가는 것은 힘들어 보였다. 라이더 뒤에 두 명씩 탄 후 일출 보는 장소까지 순식간에 이동했는데 깜깜한 사막을 달리는 기분이 짜릿했다.
일출 기다리기
호치민의 한낮 기온은 30도가 넘게 올라가지만 1월 사막의 새벽은 굉장히 춥게 느껴졌다. 일출투어를 보러 간다면 꼭 걸쳐 입을 옷을 준비해 가자.
일출 시간은 6 시대였는데 5시도 안 돼서 거의 1등으로 이곳에 도착한 후 별을 보면서 날이 밝아지기를 기다렸다. 어느덧 날이 밝았지만 구름이 많아서 내가 생각했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가 없었다.
잠도 못 자고 일출 투어를 왔는데 멋있는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사막의 풍경이 이색적이었고 특히 ATV를 타고 가파른 사막을 스릴 있게 내려올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부모님도 ATV를 잘 타셨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무이네 사막
지프투어의 최대 장점은 운전자(가이드)분이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어준다는 점이다. 독사진 및 단체 사진을 능숙한 솜씨로 포즈를 지시하면서 많이 찍어주시는데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무이네 사막투어에서는 인생샷을 건지기 좋은데 특히 화이트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예쁘게 나올 것 같다.
우리가 탄 핑크 지프차
화이트 샌듄 이후로 여러 투어 스폿은 skip 하거나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우리는 피싱 빌리지 이외의 모든 곳에서 내려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용과 마을은 후기에 호불호가 갈렸는데 용과가 열리는 나무를 처음 봐서 그런지 신기했고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비싸지는 않았다. 입장료와 음료수가 혼합된 표를 구매하면 용과 마을 구경 후 입구 옆 카페에서 음료와 생 용과를 시식할 수 있다.
용과마을 풍경
신기한 용과나무
레드 모래사막은 이미 사막을 다녀온 이후라 큰 감흥이 없었고 경사 오르는 것에 비해 볼거리는 적었다.
레드 모래사막
페어리스트림에 내리면 망고 주스를 하나씩 주시는데 주스를 마시면서 시냇물에 발을 담그면서 산책할 수 있다. 일반적인 한국 가이드 투어와는 다르게 현지인 투어라서 그런지 각 spot에 대한 부연설명은 없고 일단 내려주면 구경하는 형식이라 이것저것 설명을 듣기 좋아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페어리스트림
호치민으로 다시 향하기 전 투어에 포함된 반미를 하나씩 차에서 먹었는데 길거리에서 사 온 찐 로컬 반미라 그런지 심플하지만 맛있었다.
무이네 사막투어를 마치며
호치민 당일치기 무이네 투어는 이동 시간이 길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무이네에 1박이나 2박으로 머무를 시간이 없을 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좋은 옵션이다. 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시간이 맞다면 일출투어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다. 무이네사막투어는 사진 찍기 좋아하고 베트남 일반적인 도시를 벗어나 이색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조인폴리아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면 한적한 곳에 위치한 거대한 비닐하우스가 보이는데 주차 요원이 안내를 해주는 방향으로 가서 주차를 하면 된다.
파주 조인폴리아
식물들이 있는 곳이라 조인폴리아 내부는 습하고 따뜻하기 때문에 두꺼운 외투는 차에 두고 오는 것이 좋다.
조인폴리아 내부 입구
조인폴리아에는 판매하는 식물들이 정말 많은데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부터 희귀 식물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다. 타임 세일 이벤트도 있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식물들을 득템할수도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식물원 투어 등 이벤트 정보도 보이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보고 가도 좋을 것 같다.
조인폴리아 내부
중대형관엽식물존
이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시크한 고양이도 만날 수 있었다. 여느 고양이들처럼 사람을 귀찮아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카운터 위에서 사람 손길은 아랑곳하지 않고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터줏대감 포스 고양이
조인폴리아에는 정글가든(식물원)도 있는데 중간중간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식물이 우거져 있어서 정말 작은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정글가든
비싼 희귀식물은 눈에만 담고 오고 우리가 타임세일로 사 온 식물은 붉은 열매가 특징인 백량금과 작은 스투키, 경화금이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백량금을 샀는데 집에 마땅한 화분이 없어서 독일 토분까지 구입해서 사실 배보다 배꼽이 컸지만 화분을 사면 분갈이까지 해서 가져올 수 있는 점이 좋다.
조인폴리아에서 사온 식물들
스투키와 경량금을 집에 있던 작은 화분에 옮겨 심고나니 집안이 화사해진 느낌이다. 식물을 꼭 사지 않더라도 가끔 가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방문할 예정이다.
치진섬 (Cijin Island)은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가오슝 항구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오슝 여행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에 들른 치진섬 반나절 후기 및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4박 5일 여행 전체 스케줄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산 페리 선착장에서 10분 정도의 간격으로 페리가 수시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페리를 타러 가는 길에 스쿠터를 빌리는 곳도 보이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3시간에 300 대만 달러라고 한다. 우리는 전동차를 빌릴 예정이라 스쿠터나 자전거는 지나쳤지만 전동차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구산 페리 터미널 가는 길
페리를 타서 잠깐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보면서 풍경을 즐기다 보니 어느 순간 치진섬에 도착했다.
치진섬 가는 길
치진섬 전동차(전기 자동차) 렌트 가격
치진섬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전동차 타기이다. 가기 전에 전동차 렌트 가격을 알아봤는데 업체별로 많이 다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물어본 모든 가게들의 렌트 가격이 동일했다. 치진섬에 내린 후 바로 보이는 업체나 해변 근처에 있는 업체나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굳이 안쪽까지 들어와서 물어보고 다닌 보람이 없었다. 두 명, 두 시간 기준으로 500 대만달러였는데 우리는 한국어로 '시바견'이라고 쓰여있는 귀여운 전동차를 골랐다. 타기 전에 간단하게 조작법을 알려주면서 관광 스폿이 표시된 지도를 준다.
시바견 전동차
전동차를 빌리지 않는다면 Old street 근처로 걸어서 둘러볼 수 있지만 기왕이면 전동차나 이동수단을 빌려서 편하게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치진섬 둘러보기, 추천 코스
치진섬에서 걸어서 몇 군데만 간다면 해변을 바라본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치진 해변 앞에서 전동차를 빌려서 해변을 바라본 기준으로 왼쪽방향으로 먼저 달렸다. 치진섬 내에는 전동차를 위한 길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치진 해변
치진섬 페리 선착장에서 해산물거리를 지나 들어오면 치진 해변이 보이는데 사실 특별한 것은 없는 해변이었지만 일몰의 분위기가 더 궁금한 곳이다. 해변 근처에는 주말이라 그런지 노점상들이 많이 보였고 해산물거리도 사람이 많아 점심시간에는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였다.
치진섬 무지개 교회
무지개 교회는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인데 특히 교회 앞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포토스폿이다. 전동차를 타고 몇몇 조형물을 지나치다 보면 풍차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는데 공중에 거대한 연이 둥둥 떠다녔다. 치진 해변 근처를 많이 벗어나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는 정말 좋았다.
치진섬 풍차공원
치진섬을 전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니 마치 제주도 우도에 온 느낌이 들었다. 대만 사람들도 이곳에서 캠핑을 즐기는지 큰 텐트들도 여러 개 보였다.
캠핑존
이번에는 해변을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에 있는 등대 쪽으로 향했다. 아쉽지만 등대에 가기 위해서는 터널에 가기 전 전동차를 세우고 가야 한다. 이제부터는 쭉 걷는 코스인데 알록달록한 터널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곳을 지나 등대에 도착할 수 있다.
치진섬 터널
치진섬 가는 길
등대까지 올라가는 길에 오르막길과 계단이 있어서 조금 힘들지만 올라갈수록 치진섬의 탁 트인 풍경이 잘 보인다. 등대의 규모는 작지만 근처에서 풍경을 보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카페도 있기 때문에 잠시 목을 축이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다시 급하게 돌아왔다.
치진섬 등대
치진섬 풍경
마치며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치진섬은 가오슝 여행 일정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여행 마지막 날 가서 비행기 시간을 맞추느라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기왕이면 반나절 코스로 조금 여유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오슝 맛집 포스팅에서 빠지지 않는 흥륭거는 아침식사를 하기 좋은 곳이다. 월, 화는 휴무이고 새벽 4시 30분에서 오전 11시 30분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오전에 가야 하는 곳이다. 이 집에서 유명한 메뉴는 고기만두인 탕바오와 대만식 샌드위치인 샤오빙, 두유(또우장)이다.
아침식사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8시 이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 줄이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에는 줄이 더 길어져 있었다. 왼쪽은 만두 포장줄이라 오른쪽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는데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머지 않아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맨 처음 만두를 두 개 주문 후 샤오빙을 주문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미리 포장을 해둔 것도 보인다.
샤오빙 코너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친 후 계란과 절인 야채를 손으로 가리켜서 주문했고 요우티아오(꽈배기빵)는 느끼할 것 같아서 추가하지 않았다.
추가 메뉴 선택
대표 메뉴 이외에도 계란, 꽈배기, 샌드위치 등 다른 메뉴들을 선택할 수 있는 트레이를 지나 두유를 주문하고 계산하면 된다. 두유는 Hot/Ice 및 당도 선택이 가능한데 우리는 Hot/Ice 하나씩과 당도 50%를 선택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우리나라같이 굉장히 손이 빠르시고 분업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두유는 이미 포장이 된 것을 꺼내주시는데 뜨거운 두유와 차가운 두유가 동일한 용기에 담겨있어서 언뜻 구분하기가 어렵다.
가오슝 흥륭거 아침식사
흥륭거의 탕바오, 고기만두의 맛은 두꺼운 피 안에 육즙이 가득 담겨 한 입 먹는 순간 부드러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피가 얇은 만두를 좋아하지만 하나 먹으니 속이 든든하고 특히 두유와 먹어서 그런지 건강한 느낌마저 들었다. 대만식 샌드위치 샤오빙은 바삭한 빵 안에 야채와 계란 지단이 들어가 있는데 야채가 생각보다 신맛보다는 단맛이 더 느껴졌다. 절인 야채라 우리나라 김치나 나물무침 같은 느낌을 생각했는데 묘한 단맛이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다. 두유는 당도가 없는 것으로 하려다가 중간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이 더 없어서 중간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흥륭거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대만식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여행 중 오전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육면 맛집답게 대기줄이 있었지만 야외 테이블도 있고 합석문화가 있어서인지 금방 줄어들었고 회전율이 아주 좋은 편이다. 우육면은 당연히 국물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국물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이 있었다. 메뉴판에 Beef noodle, Beef noodle soup로 적혀있고 가격은 130대만달러이다. 카운터 근처의 냉장고 안에서 오이 반찬을 가져온 후 선결제하고 잠시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향원우육면
국물 없는 우육면을 먹고 있으면 중간에 우육면 국물을 가져다주는데 그때 면에 부어서 먹으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이무침도 자극적이지 않고 입안을 상큼하게 해 줘서 우육면과 궁합이 좋았다. 양도 괜찮은 편이고 위치상 보얼예술특구를 관광하는 날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세븐틴 스톤 핫팟 - 훠궈 맛집, 예약 후 방문 추천
세븐틴 스톤 핫팟도 가오슝 훠궈 맛집으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 입구부터 으리으리한 곳이다. 가오슝을 돌아보면 훠궈 식당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세븐틴핫팟이 유명한 이유는 아마도 큰 규모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몫했을 것 같다. 매일 오전 11시 오픈에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구글맵에서 inline app이나 opentable 링크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나는 opentable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 방문 예정인 저녁 피크 타임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대기를 걸어놨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대신에 불광사에 다녀온 후 애매한 오후 3시 30분에 자리가 보여서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평일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고 나간 빈 테이블이 많았고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았다.
한국어 메뉴판이 있고 따로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아서 입구 카운터로 가서 주문 후 결제했다. 우리는 더블메인훠궈를 주문했는데 고기두 가지 종류를 고를 수 있는 메뉴이다. 공깃밥이 추가되어 있는데 추가 금액을 내면 당면이나 우동 등 다른 단품 메뉴로 변경이 가능하다.
세픈틴스톤 핫팟
최종적으로 시킨 메뉴는,
'사천마라더블메인훠궈' 닭안심 + 소목심, 넓은 당면 변경
'일식더블메인훠궈' 소목심 + 돼지목심, 우동 변경
+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다.
특히 수제오징어 새우반죽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었고 닭안심을 훠궈에 넣어서 먹어본 것은 처음이라 궁금했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웠다. 잡냄새가 난다는 후기도 봤지만 먹었던 고기 중에 잡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훠궈 소스는 셀프바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홍차도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 이곳 아이스 홍차는 애매한 단맛이라 개인적으로 불호였는데 후식으로 나오는 유자 슬러쉬가 상큼하고 맛있었다. 한국 돈으로 4만 원대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 한국의 하이디라오의 가격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좋은 훠궈 맛집이었다.
단단(Dain-Dain ) 버거 - 대만 남부 버거 프랜차이즈
단단버거는 대만 남부지역 특히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에서 유명한 로컬 패스트푸드점이다. 북부 사람들도 남부에 가면 이곳을 간다고 하길래 가오슝을 떠나는 마지막 날 아침 겸 점심으로 선택했다.
특이하게도 세트메뉴에 버거와 함께 죽이나 곱창 국수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아주 예전에 먹은 곱창국수의 맛을 떠올려보고 싶어 곱창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선택했다.
단단버거 메뉴판
우리는 9번 세트메뉴에 단품 치킨버거를 추가했고 약간의 추가 금액을 내고 매콤한 맛 버거 선택, 콜라는 커피로 변경했다. 매장은 크지 않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손님들도 많았다.
단단버거
주문한 음식을 받았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수프도 함께 나와서 버거를 먹기 전에 따뜻하게 속을 데울 수 있었다. 버거는 우리나라의 맘스터치처럼 두툼한 닭다리살이 들어가 있는데 가격대비 정말 괜찮았다. 하지만 곱창국수는 진짜 곱창국수 흉내만 낸 느낌에 향신료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대만 여행 중 로컬 패스트푸드점을 한 번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번외] 타이난 - 과일 먹고 싶을 때, Lily fruit, 망고 빙수 잘못 주문한 후기
Lily Fruit은 가오슝 근교 타이난에 여행 간 날 갔던 곳인데 과일빙수, 주스, 모둠과일 등을 파는 곳으로 평이 좋아서 찾아갔다. 12월은 맛있는 과일이 정말 없었던지라 과일모둠 작은 사이즈와 빙수 종류를 하나 주문하기로 했다.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다가 빙수 중에 "Mago"가 들어간 것이 보여서 별생각 없이 주문한 메뉴가 우리가 생각한 망고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Picked mango" 즉, 식초에 절인 망고였다. 어쩐지 주문할 때 직원분이 지금 망고가 없다, 이렇게 생긴 게 나간다고 영어로 설명하고 보여주기까지 했는데 나는 그것이 모둠과일에 들어간다는 말로 잘못 알아 들었던 것이다. 막상 나온 충격적인 망고 빙수 비주얼에 당황했고 맛을 봤는데 달콤한 망고가 아닌 새콤한 맛이 나서 또 당황스러웠다. 난생처음 피클로 만들어진 망고를 본의 아니게 맛보다니 너털웃음이 나왔지만 이것도 여행의 추억이 될 것 같다.
Lily Fruit
함께 나온 모둠 과일도 특별히 맛있는 과일은 없고 현지 분들이 주변 테이블에서 팥빙수를 먹는 것을 보니 확실히 과일 시즌은 아닌 것 같다.겨울에 대만 여행을 간다면 과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광산 불타기념관은 대만에서 가장 큰 불교 문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불광산 사찰(Fo Guang Shan Monastery)의 일부분이다. 대불상, 8개의 탑, 다양한 불교 유물, 경전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 주요 볼거리이다. 2011년에 공식 개관한 불타기념관은 불광산 종파의 창시자인 성운 대사가 설립했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가오슝 시내에서 불광산 불타기념관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우리는 숙소 근처인 미려도역 (Formosa Boulevard Station)에서 E02 버스를 타기 위해 쭤잉역 (Zuoying station)으로 이동했다. 쭤잉역 1번 출구 3번 정류장에서 불광산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입석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배차 간격이 40분~1시간 정도로 긴 편인데 쭤잉역에서 불광산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못 탈 가능성이 있다.
불타가념관 경로
우리는 오전 9시 20분 버스를 타기 위해 9시 7분에 3번 플랫폼에 도착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하마터면 버스를 놓칠 뻔했다. 평일 기준에 이 정도여서 주말에 간다면 좀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3번 플랫폼 E02 버스
직행 버스이기 때문에 중간에 서는 정류장 없이 불광산 불타기념관, 불광산 두 개의 정류장에서 하차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 불타기념관만 보고 오고 싶은 경우 첫 번째 정류장, 좀 더 여유 있게 불광산 Great Buddha Land부터 보면서 돌아오고 싶다면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마지막 정류장에서 내려서 불타기념관까지 올 경우 많이 걸어야 하고 그늘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더운 날씨에 온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관람 시작점과 동선 - E02버스 마지막 정류장 하차
여행 둘째 날이라 체력이 아직 괜찮았던 우리는 불광산을 좀 더 넓게 둘러보고 싶어서 E02버스 마지막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 정류장인 불타기념관에서 내리기 때문에 하마터면 같이 내릴 뻔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두리번거리면 사찰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보이고 저 멀리 부처님상이 보인다. 이곳을 출발점으로 둘러보면서 불타기념관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부지가 정말 넓어서 안내 지도를 봐도 헷갈렸는데 절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서 찾아가도 된다.
우리는 Great Buddha Land를 시작으로 Main Shrine, Main hall, Front hall의 순서로 둘러봤고 그 사이에 지나치는 많은 건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원 곳곳에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굉장히 친절하셨다.
버스에 내려서 가장 먼저 온 대불상이 있는 이 언덕은 관람객들이 굉장히 적었다. 아마도 대부분 불타기념관만 둘러보고 이곳까지 오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사람 없이 사진 찍기는 굉장히 좋은 한적한 분위기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대불상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Great Buddha Land
이 곳 근처의 법당 앞에 있는 종을 치면서 소원도 빌어주고 내부의 멋진 불상들도 구경하면서 불광산 대웅보전 쪽으로 이동했다. 솔직히 안내 지도에 있는 모든 건물을 보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시가 있는 건물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지는 않았다.
Fo Guang Shan Main Shrine
불광산 대웅보전은 아쉽게도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그 앞에서 안내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분이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하셨다. 아쉽지만 저 멀리서 대웅보전을 본 후 불광산 불타기념관 쪽으로 향했다.
거대한 좌상이 있는 불타기념관 Main hall 은 굉장히 깔끔한 현대식 건물이다. 너무 현대식 건물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절에 갔을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멋진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불타기념관 내부
불타기념관 내부에는 여러 전시실이 있는데 화려하게 꾸며진 불상과 전시실을 돌아보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불상을 마주할 수 있다. 옥으로 된 불상이 있는 곳이 인상적이었지만 불타기념관은 내부보다는 외부 구경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불타기념관 전시실
불타기념관 좌불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크기로 약 108m의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불상 바로 아래 있는 전시실에서 작은 체험도 할 수 있는데 한국인이 많이 다녀갔는지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보여주셔서 그대로 따라 해봤다. 여러 점괘 중에 하나를 뽑아 문장을 붓펜으로 따라 쓰는 체험이었는데 종이에 흐릿하게 적혀 있는 한자 위로 따라 쓰다 보니 예전에 배웠던 한자가 거의 생각나지 않는 점이 당황스러웠다. 체험이 끝나면 내가 쓴 종이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불타기념관 좌불상
좌불상에서 탑을 지나 Museum으로 가는 길이 이 여행지의 포토 스폿이다. 탑과 어우러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곳 Front hall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마주치는 건물로 레스토랑과 몇몇 가게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레스토랑은 없어 보였다. 블로그에서 봤던 Hi-Lai 채식 레스토랑에 갔는데 자리가 꽉 차서 손님을 받지 않았다. 평일이라 불타기념관에 사람이 많이 없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라 식당이 꽉 찼나 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우리는 가오슝 시내로 돌아온 후 세븐틴핫팟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에 간다면 그곳에서 밥을 먹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간식을 싸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는 불타기념관 근처에서 E02 버스를 그대로 타고 오면 되는데 올 때와 마찬가지로 돌아갈 때도 놓치지 않도록 버스 시간보다 미리 줄을 서 있는 것이 좋다. 우리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불타기념관 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면서 기다렸다. 이런 곳에도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마치며
가오슝 불타기념관은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광지이지만 불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가오슝에 왔다면 한 번쯤은 와볼 만한 곳이다. 우리는 전체적으로 돌아보느라 약 3시간 정도 이곳에 있었는데 시간이 없다면 불타기념관 근처만 보고와도 괜찮을 것 같다. 근교 도시인 타이난은 급행열차로 30분 만에 갈 수 있어서 오히려 가깝지만 불광산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오전에 불광산을 부지런히 다녀온 후 다른 일정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